산업동향
바이오톡스텍, 비임상실험 전문기업 국내 신약 개발 청신호 켠다
- 등록일2010-12-29
- 조회수11787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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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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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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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바이오톡스텍#비임상실험 전문기업#신약 개발
바이오톡스텍
비임상실험 전문기업 국내 신약 개발 청신호 켠다
질병 치료와 미용 등 인류 건강과 직결되는 신물질의 안전성 평가를 주로 하는 바이오톡스텍은 새로운 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판별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건강 지킴이’ ‘건강 파수꾼’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평가가 요구되는 안전성 평가는 그동안 선진 글로벌 기관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국내 제약회사들도 신약 개발과정에 필수적인 안전성 평가를 대부분 해외 기관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바이오톡스텍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덕에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맘껏 신약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톡스텍은 비임상실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실험까지 맡는 토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수탁(受託)기관)로 발돋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종 플루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해 가을. 국내에서는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계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있었지만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당국자와 의료계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때마침 국내 제약사에서 신종 플루 백신 개발을 서둘러 제때 공급하면서 신종 플루 비상은 완화됐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종 플루와 백신 공급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종 플루 백신이 빠른 시일 내에 보급된 과정과 배경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많다.
신종 플루 백신과 같은 신약이 시판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당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같은 승인에는 반드시 안전성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효능은 어떤지, 부작용은 없는지 수십, 수백 가지 실험을 통해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와야 비로소 정부 당국에서 의약품 사용 승인을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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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구 대표 인터뷰
“못할 게 뭐 있습니까 하면 됩니다”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 CEO를 만나보면 하나같이 ‘자신감’에 차 있다. ‘어렵다’ ‘못하겠다’는 얘기는 여간해선 듣기 어렵다. 비록 객관적 조건에서 오는 어려움을 인정하더라도 결론은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얘기로 모아진다.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듯했다. 바이오톡스텍 강종구 대표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불모지와도 같은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료했다. “열심히 하면 됩니다.”
바이오톡스텍과 같은 CRO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다보니 일반인이 생소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서 그렇지,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무수한 제품에 우리 회사와 같은 CRO의 노력이 숨어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샴푸나 비누 있죠. 거기에 여러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새로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나오려면 우리 회사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피부 자극은 어떤지, 특히 안(眼)자극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죠.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유전자변형농산물) 옥수수가 논란이 된 적도 있죠. 그때도 우리 회사에서 안전성평가를 했습니다. 농약의 위해성 여부도 마찬가지고요. 신물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도 우리 회사의 역량이 많이 투입됩니다만, 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과 농약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회사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야 합니다.”
강 대표가 바이오톡스텍을 설립하기 이전까지 국내 CRO 산업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정부 산하기관으로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도가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바이오톡스텍이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국내 CRO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국내 제약회사들과 협업을 통한 신약 개발도 활기를 띠게 됐다.
신약 개발을 하는데 바이오톡스텍과 같은 CRO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비아그라를 만드는 화이자 아시죠. 만약 화이자가 자체적으로 비아그라를 개발했더라면 10년은 걸렸을 겁니다. 그런데 CRO와 손잡고 개발한 덕에 4년 만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약회사가 독자적으로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려면 막대한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런데 장비와 시설을 잘 갖춘 CRO에 아웃소싱하면 전문성이 담보될뿐더러 시간도 절약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물질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는 효능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작용, 즉 독성 유무를 판별해내는 안전성평가거든요. 신물질을 인체에 쓸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해내서, 제품 개발을 계속할 거냐 중단할 거냐, 즉 GO냐 STOP이냐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비임상 CRO가 하는 주요 일입니다.”
바이오톡스텍은 세계 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CRO의 역할이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종 플루 백신을 개발할 때에도 우리 회사가 파트너사로 함께 일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최근에는 멜라민 실험도 수행하고 있고, 줄기세포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배양한 화장품 아시죠. 그 제품의 안전성 검사도 우리 회사가 합니다.”
바이오톡스텍을 창업한 이래 강 대표는 말 그대로 땀과 열정을 쏟아내며 지금의 바이오톡스텍을 일궈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여기까지가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직 목마르다’고 말한다.
“비임상 CRO 기업으로는 세계 수준에 올라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는 임상까지 커버하는 토털 CRO로 키워갈 겁니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 역사가 짧아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토털 CRO로 회사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강 대표는 전문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험이든 연구든 모두가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CRO 분야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잘 맞는 분야입니다. 꼼꼼하고 부지런하고 무엇보다 손이 정교하거든요. 우리나라 미래가 바로 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임상실험은 물론 임상실험까지 하는 토털 CRO로 세계에 우뚝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