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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창간특집] 6. 바이오시밀러 현황 및 전망

  • 등록일2011-04-04
  • 조회수19717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의약

매력적인 시장 … 글로벌 경쟁 심화
글로벌 스탠다드 요건 ‘시장성+혁신성’

 
[창간특집2 : 제약산업의 미래 바이오의약품 2.0]
 
6. 바이오시밀러 현황 및 전망

 

바이오제약 열풍 국내 업계 강타

 

바이오의약품 열풍이 글로벌 트렌드를 넘어 국내 제약업계도 강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CMO(계약대행생산)사업을 필두로 바이오제약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부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목받는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분야가 국내 제약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영역이 됐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제약 부문의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들이 바이오벨트(Bio-belt)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미래 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IT를 활용해 유전자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바이오인포메틱스 사업과, 바이오진단장비 및 관련 부품 사업, 바이오연료, 바이오폴리머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시밀러 선두업체인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제약사 등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년간 CMO사업으로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경험과 역량을 축적한 셀트리온은 대규모 생산설비(14만 리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전략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삼양사는 의약·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1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특허만료가 임박한 항체치료제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식약청 임상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허셉틴, 레미케이드), 드림파마/한화케미칼(엔브렐), 엘지생명과학(엔브렐), 삼성전자(맙테라/리툭산) 등 5품목이다.

높아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매력도

글로벌 의약품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각광 받는 투자영역이다. 또한 무한한 잠재가치에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다. 

제너릭 공세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합성의약품에 비해 바이오의약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최대 강점은 체내 타깃 부위에서만 반응해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희귀질환 치료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한 단클론항체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Benlysta, belimumab)는 반세기 만에 환자들에 혁신 치료옵션을 제공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03년부터 2008년 사이 21%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6년 762억 달러의 규모였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작년 1442억 달러로 급속히 확대됐다. 

그러나 딜레마 역시 존재한다. 치료옵션이 부족한 여러 영역에서 바이오의약품들이 환자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지만 가격이 합성의약품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러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일례로 암을 타깃으로 하는 여러 혁신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의약품들이 치료옵션에 존재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많은 환자들이 사용에 망설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합성의약품의 제너릭처럼 오리지널 보다 낮은 가격에 유사한 유용성을 제공하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40% 이상 약가를 낮출 수 있는데, 개발 비용과 기간을 신약과 비교해 각각 1/10과 절반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2012년부터 다수의 고매출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시작된다. 2013년까지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13% 차지하는 규모이다. 

또한 2017년까지 총 3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의 특허가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듯 재조합 인슐린, 인성장호르몬, G-CSF, EPO 등 단백질치료제가 주를 이루는 1세대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와 함께 형성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항체치료제가 주를 이루는 2세대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 도래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확실성 해소로 선점 경쟁 치열

시장의 높은 매력도와 함께 최근 규제적 측면의 긍정적 신호가 맞물리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작년 말 유럽의약청의 허가지침이 공개되면서 특히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개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인성장호르몬, EPO, G-CSF(호중구 촉진인자) 등 3성분 13개 제품이 출시된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일대 전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단일클론항체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치료영역이 제한되어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이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수년 내에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들이 특허만료에 직면하게 돼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전문가들마다 향후 시장규모에 대해선 차이가 있지만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럽의약청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높은 장벽을 제시하지 않아 항체 바이오시밀러 R&D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럽 항체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은 오리지널 항체의약품 대비 바이오동등성 입증 초점, 적응증 외삽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신약과 비교해 임상시험이 간소화 됐다. 

한편,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작년 초 건보개혁안의 통과로 바이오시밀러 허가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한 상태이다. 현재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데, 미국 내 개량신약 승인경로인 ‘505(b)2 조항’과 유사한 수준의 임상시험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FDA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의 임상 프로토콜은 바이오의약품의 클래스에 따라 다양한 측면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한데, 오리지널의 복잡성 및 분자 무게, 검증된 바이오마커의 존재여부, 안전성 프로파일 등에 따라 차별화된 임상 프로토콜이 요구될 전망이다.

제너릭사 · CMO · 바이오테크 적극적

현재 많은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데,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과 관련해 대형 제너릭업체, CMO, 바이오테크들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글로벌 제너릭산업의 쌍두마차인 테바(Teva)와 산도스(Sandoz)를 필두로 많은 대형 제너릭사들이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한창이다. 

테바는 스위스의 글로벌 CMO 기업인 론자(Lonza)와 제휴해 류마티스관절염 및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으며, 노바티스의 제너릭부문 계열사인 산도스 역시 최근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2상 착수를 발표했다.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레이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셀트리온과 론자 같은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들이다. 

이들 대형 CMO들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양의 바이오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개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주력 사업이었던 바이오의약품의 대행생산 업무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끝으로 바이오테크를 들 수 있다. 바이오테크의 생산 역량과 기술노하우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노리는 대형제약사 및 제너릭업체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Cipla사와 Biocon 등 자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한 인도 바이오테크들은 주요 제휴 타깃이 되고 있다. 

비록 그들 제품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지 못하지만 생산역량과 개발 노하우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화이자와 Biocon의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관련 전략적 제휴 체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쉽지 않은 영역, 신중한 접근 필요

그러나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시장의 잠재력 및 가격적 측면의 경쟁력만을 염두에 두고 과거 합성의약품의 제너릭과 같은 관점에서 바이오시밀러에 접근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합성의약품의 제너릭과 같은 개념이지만 시밀러(similar)라는 이름 그대로 오리지널과 유사(동등)할 뿐 동일한 제품은 아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동시에 한계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제너릭과 같은 큰 폭의 약가 인하 효과를 바라볼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R&D 비용과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시장진입이 합성의약품의 제너릭에 비해 현저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생산업체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는데, 시판 후 연구를 비롯해 환자와 의사 등에 유효성과 안전성을 프로모션 할 충분한 인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별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특히 초기에 승인을 획득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러한 작업이 더욱 요구된다. 

한편, 바이오시밀러가 생물학적동등성(bioequivalent)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이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오리지널 대체사용에도 제약이 있어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6년 산도즈의 인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 Omnitrope는 개량신약 승인경로인 505(b)2에 따라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지만 수요는 매우 미비한 상태이다.

대형 바이오제약사가 바라보는 시선

최근 암젠의 최고경영자(Kevin Share)는 남미와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바이오젠의 최고경영자(George Scangos)도 오리지널 업체의 역량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에 무게를 뒀다. 

두 거대 바이오제약사의 CEO들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제너릭과 달리 오리지널 업체에 특화된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자사 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공세도 큰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가 내세우는 가격적인 측면만큼이나 혁신성에 대한 접근도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러한 영역에 가장 적합한 것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업체라는 주장이다. 

특히 대형 오리지널 업체들은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 상업화 역량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는 메인 사업모델(신약)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리스크가 낮은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SKAI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항체분야의 세계적 석학들 역시 바이오시밀러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았다. 

저비용 치료옵션 제공이라는 긍정적 측면에 동의를 표하면서도 과학적·규제적 변수가 부정적으로 작용, 시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것. 

블록버스터 제품인 휴미라를 개발한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SRI)의 Richrd A. Lerner 회장과 영국 Cambridge 대학의 Gregory Winter 교수, 미국 TSRI의 Carlos Barbas 교수, 영국 Oxford 대학의 Raymond Dwek 교수 등 항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장밋빛 전망에 회의론을 제기했다. 

Lerner 회장은 “합성의약품의 제너릭은 장기간의 안전성 자료가 확보되어 있는 반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이 부족해 의사들의 치료옵션에서 오리지널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체치료제의 경우 항체와 결합되는 당(糖)구조의 패턴이 제작공정마다 달라 오리지널과의 동등성 입증이 어렵다는 과학적 장벽도 존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소의 송병두 소장은 “세계 최대의 항체 의약품 생산업체인 암젠(Amgen) 조차 생산량의 40%가 승인을 획득한 항체와의 당구조 패턴이 달라 폐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항체의약품의 특성상 오리지널 업체가 바이오시밀러나 바이오베터를 다른 업체들에 비해 잘 만들 수 있는 구조적 특성도 존재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변화를 이끄는 유력한 기회요인

IMS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13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여러 산업분석업체들에 따르면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잠재가치가 오는 2015년에는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대형 바이오의약품이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많은 제너릭 업체, CMO, 바이오테크 등이 바이오시밀러 영역에 진입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암젠, 로슈 등 대형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메이커들과 머크(Merck & Co), 화이자 등 대형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혹은 바이오베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는 제너릭이 지난 20년간 제약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처럼 바이오시밀러 역시 미래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유력한 기회요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단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공을 위해선 앞서 제기한 경쟁심화 이외에도 넘어야할 기술적, 규제적 장벽이 만만치 않아 이러한 변화가 혼란을 의미할지 혁신을 의미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근래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바이오시밀러,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2011-03-30 오전 6:11
조성우 (aucuso@pharmnews.co.kr)

 

 

 

2011년 Bioin 베스트 동향 선정 및 바이오인 만족도 조사로 인하여 해당 원문을  활용 중입니다. 관련출처 관계자께서는 양해부탁드리며, 설문조사기간 이후에는 해당출처에서 자료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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