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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농업의 반도체', 네덜란드 종자산업에서 길을 찾다.

  • 등록일2018-10-29
  • 조회수5550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식품

 

 

'농업의 반도체', 네덜란드 종자산업에서 길을 찾다.

 

 

2018-10-19 이소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

    

- 네덜란드는 종자 수출입 상위 3개국에 위치 -
- 네덜란드 내 종자 개발·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 -



□ 종자산업 강국 네덜란드

  ㅇ 종자산업에서 전 세계를 이끄는 국가, 네덜란드
    - 2016년 기준 네덜란드는 종자 수출액 18억 유로로 세계 1위, 수입액 8억3600만 유로로 3위를 기록했음.
    - 네덜란드 종자산업은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민간, 정부, 연구·교육기관의 협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탄탄한 국내 산업 기반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 종자 분야 개발을 지원하고 있음. 

  ㅇ 네덜란드의 식물번식(종자, 뿌리, 새싹 등) 분야 수출액은 연간 24억 유로 
    - 세계 원예종자 교역량의 40%가 네덜란드산이며, 감자 종자 분야에서는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 네덜란드 종자회사들은 100여 개가 넘는 국가에 생산·판매 담당 해외지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1만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음.
    - 유럽 내 종자 분야 특허의 약 30%는 네덜란드산으로 특히, 채소 종자의 경우 60%가 넘음.


다양한 종의 토마토와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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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axiaseeds.com, frietopia.nl


  ㅇ 발전하고 있는 품질개량 기술
    - 채소 종자회사들은 맛보다는 새로운 종자개발에 주력해왔음. 그러나 결국 수요가 맛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품질개량에 집중하기 시작함.
    - 이제까지 종자의 품질평가는 테스트 패널이 직접 50종을 맛보고 질감, 맛, 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짐. 이 방식은 평가시간이 길어질수록 일관성, 연속성에서 한계를 보임.
    - 바헤닝언(Wageningen) 대학연구소는 하루에 100여 가지가 넘는 맛을 테스트 할 수 있으며 당도, 산도, 향미, 질감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평가모델을 개발함. 
    - 개발된 평가모델은 토마토, 딸기, 멜론, 피망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종자회사들의 품종개발에 적극 도입되고 있음.
    - 바헤닝언 대학연구소는 특정한 맛과 특징을 구현하는 유전자를 발견함. 이를 통해 토마토의 질병 저항성, 내염성, 특정 맛 구현 등 개량이 가능해질 전망


토마토 품질을 측정하는 기기 Mettler Tol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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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wur.nl


□ 네덜란드 종자회사의 성공

  ㅇ 네덜란드 종자 수출규모는 최근 8년간 약 80% 성장함.
    - 2017년 종자 수출액은 11% 성장해 13억 유로를 기록함.
    - 종자와 식물 재배에 사용된 경작지는 2002년 255헥타르에서 2018년 2240헥타르까지 늘어남.
     - 종자 재배 주 경작지역은 노르트홀란트(Noord Holland) 지방과 노르트브라반트(Noord-Brabant) 지방으로 특히 림뷔르흐(Limburg) 인근 지역은 총 종자 재배지의 70%가 몰려있음.


네덜란드 종자 재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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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cbs.nl


  ㅇ 네덜란드 종자회사 Rijk Zwaan은 세계적 기업 중 하나
    - 전 세계 종자 시장의 74%는 상위 10개 회사가 점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Rijk Zwaan은 2017년 기준 전 세계 종자 시장 상위 10개 종자회사 중 하나임.
    - Rijk Zwaan은 1924년 설립돼 전 세계 30여 개의 지사와 3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음.
    - Rijk Zwaan의 주 상품은 과일·채소, 잎작물, 뿌리작물, 다양한 종류의 양배추 종자임. 맛, 질감, 농도, 생산가치, 영양 등 기준에 따라 1000개가 넘는 종자를 제공하고 있음.
    - 2017년 Rijk Zwaan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해 4억2000만 유로를 기록함.

 
2017년 세계 종자 시장 주요 기업 매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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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news.agropages.com


  ㅇ Rijk Zwaan의 성장요소
    - 2011년 Rijk Zwaan의 매출액은 2억 유로였으나 6년 만에 4억2000만 유로를 달성했으며, 꾸준히 높은 기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
    - Rijk Zwaan은 기업이익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6년 연구·개발 투자액은 1억2000만 유로로 총 매출액의 약 30%에 해당함.
    - 향후 5년간 2억5000만 유로를 온실, 연구·실험기관에 투자할 예정이며 2021년까지 1500명을 고용할 예정임.

 

  ㅇ 네덜란드 내 다른 종자회사
    - 노르트홀란트 주에 있는 Enza Zaden은 1000여 개의 품종을 개발했으며, Bejo Zaden은 50종 야채에 각각 다른 1000여 가지 종자를 개발하고 있음.
    - Royal Barenbrug Group은 네이메헌(Nijmegen) 지방에 있는 회사로 고품질 잔디 종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18개 지점과 11개 연구소를 가지고 있음.

 

□ 품종육성의 요람, 시드 밸리(Seed Valley)
 
  ㅇ 네덜란드 품종개발 분야는 시드 밸리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
    - 노르트홀란트 주 북쪽 지방에 품종개발 분야 혁신기업들이 모인 ‘시드 밸리’가 형성됨.
    - 현재 시드 밸리 내 채소, 원예 품종개발 관련 총 35개 회사들이 있으며, 시드 밸리 지역의 식품개발 소재와 기술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음.
    - 시드 밸리에서 청과의 맛, 색깔, 크기, 질병 저항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 ‘Green Software’가 개발됨.
    - 시드 밸리의 전문가들은 특정한 기후환경에서 높은 수확성과 최대치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음.


노르트홀란트주 시드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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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seedvalley.nl


  ㅇ 인터뷰: 네덜란드 원예과학 개발센터 Demokwekerij Westland 센터장 Erwin Cardol

 

Q. 품종개발 분야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고 있나?

A. 수년간 품종 관련 분야는 노동 시장과 동떨어져 있었다. 투자는 주로 B2B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실제 작물 재배자들과 농작물의 맛, 새로운 품종에 관한 의사소통만 진행됐을 뿐 그동안 젊은 세대와 학생들을 품종개발 분야로 이끌어오려는 노력은 없었다. 사실 이 분야에서 어떻게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실제로 우리가 여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우리는 지금 지속가능성, 세계 식량공급,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이러한 이슈에 관심이 없었으나 요즘 학생들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관해 공부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30년 동안 '전 세계 인구에 어떻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까?',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슈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보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ㅇ 원예 및 농업 분야에 또 다른 주요 지역으로 바헤닝언(Wageningen)이 있음. 
    - 바헤닝언은 푸드 밸리가 형성된 지역이며 농산물 개발이 발달한 지역임.
    - 주요 기관으로는 바헤닝언 대학 및 연구센터, 품종개발 관련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는 바헤닝언 품종센터(WSC, Wageningen Seed Center)가 있음.
    - 바헤닝언 감자센터, 바헤닝언 식물연구센터, 꽃 뿌리 및 온실원예센터 등 네덜란드 농업 및 원예에 중요한 기관들이 위치함. 

 

□ 시사점

  ㅇ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종자산업
    - 기후변화, 환경오염의 결과로 10만여 종의 식물이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2050년까지 지구 내 100억 인구가 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분한 식량확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
    - 토마토 종자의 킬로당 가격이 9만 유로로 금(킬로당 3만5000유로)보다 비싸지는 등 종자산업의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
    - 현재 한국은 다수 청과물을 국내에서 재배하지 않고 수입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함.
    - 낮은 식량자급률 개선과 유망한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임.

  ㅇ 종자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네덜란드
    - 네덜란드 종자회사들은 매출의 15~30%를 종자 개발·연구에 투자하고 있음. 또한 종자산업 혁신에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
    - 네덜란드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슈퍼푸드’ 퀴노아 종자를 유럽에 맞게 개량·재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현재 유럽 내 최대 퀴노아 수출국으로 자리 잡음.
    - 2017년 11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을 보존·개량하는 ‘Living Archive, National Seed collection’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종자산업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 한국도 토마토, 양배추 등 종자를 개발·수출한 농촌진흥청의 ‘골든 시드 프로젝트’와 같은 종자 관련 프로젝트나 종자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할 것임.


Living Archive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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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hetlevendarchief.nl



자료원: hetlevendarchief.nl, wur.nl, researchgate.net, government.nl, agsci.psu.edu, sciencedirect.com, issdseed.org, cbs.nl, fd.nl, decorrespondent.nl, barenbrug.nl, news.agropages.com, vmt.nl, nieuweoogst.nu, report.agropages.com, ac.els-cdn.com,knowledge4food.net, marketingtribune.nl, agro-food.nl, etcgroup.org, omroepwest.nl, worldseed.org, edepot.wur.nl, qz.com, seedvalley.nl, boerderij.nl, spanjevandaag.com, axiaseeds.com, frietopia.nl, news.agropages.com,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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