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동향
미래감염병에 대한 세계 동향 분석
- 등록일2019-02-21
- 조회수7553
- 분류정책동향 > 기타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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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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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질병관리본부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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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미래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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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감염병에 대한 세계 동향 분석
들어가는 말
미래감염병(Future infectious diseases)이란 향후 20년 이내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공중보건 위협 또는 질병부담을 야기할 수 있어 국가차원에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감염병을 통칭한다. 미래감염병은 신종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EIDs)과 혼용하여 사용하나, 신종감염병, 재출현감염병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거나 공중보건학상 문제가 되고 있는 감염병 중 미래에도 지속 또는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감염병까지 포괄하는 점에서 신종감염병보다 광역의 의미를 가지며,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서의 미래감염병 예측 및 대응이라는 특수성을 함축한 고유 용어라 하겠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인 신종감염병(EIDs)의 개념은 1992년 미국의학한림원(Institute of Medicine, IOM) 보고서에서 처음 정의되었다[1]. 신종감염병은 최근 20년 동안 발생이 증가했거나 가까운 미래에 발생이 증가하여 위협이 될 수 있는 감염병으로, 1) 새로운 병원체의 확인, 2) 사람에게 이미 존재했지만 발견되지 않은 감염병의 인지, 3) 역학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변화의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 보고서는 1980년대 후반 전세계가 HIV/AIDS 유행을 경험한 후 신종 바이러스가 글로벌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배경으로 작성되었으며,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신종감염병 대응전략 수립,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감염병 대응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보건규칙(IHR)의 개정, 유럽연합(EU) 질병통제관리센터(ECDC)의 설립 등 글로벌 신종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전 세계 감염병 대응을 선도하는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는 신종감염병을 포함하여 미래에 공중보건 상 위협이 되거나 사회적 질병부담이 큰 감염병, 즉 사회적 영향력이 큰 감염병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포괄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 글에서는 2000년대 이후 전 세계 주요 기관이 예의주시하는 미래감염병의 종류 및 대응전략을 소개함으로써 미래감염병에 대한 세계동향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몸 말
미래(신종)감염병의 발생요인
신종감염병은 이미 생태계에 존재하고 있거나 오랜 시간에 걸친 자연적 진화 또는 돌연변이로 인하여 성질이 변화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반드시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성립할 때 나타난다.
1) 병원체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야 하고,
2) 사람 간 전파로 질병을 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인구집단 내에서 감염이 유지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감염될 수 있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신종감염병이 유례없는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였으며, 실제 1970년대 이후 SARS, MERS, 에볼라, 치쿤구니아, 조류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40가지 이상의 신종감염병이 발견되었다.
이렇게 최근 50년간 신종감염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병원체의 자연적 진화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변화 때문이다. 즉, 인구증가, 도시화, 여행?교역의 증가, 빈부격차, 전쟁, 경제발달과 토지개발에 따른 생태환경의 파괴 등이 이러한 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되어 발생하였으며, 이중 71.8%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하였다[2]. 인구 증가와 새로운 지리적 공간으로의 사회적 영역 확장, 해외여행 패턴 변화 등으로 인간은 병원체의 숙주인 동물 종과 접촉할 기회가 증가하였고, 이렇게 사람으로 전이된 병원체는 인구밀도 및 인구이동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결합하여 신종감염병 확산 및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 밖에 항생제 내성과 기후변화 또한 신종감염병 출현의 중요한 요인이다. 유전자 변이로 내성을 획득한 병원체는 치료 약물에 대해 더 이상 반응하지 않으므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
기후변화의 경우 지구 온난화 및 생태계 변화로 인해 모기 서식지가 확대됨으로써 감염병발생지역의 확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1940년부터 2004년까지 335건의 EID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및 매개체 관련 신종감염병은 각각 전체 신종감염병 발생의 20.9% 및 22.8%를 차지하였으며, 그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이와 같이 신종감염병은 세계화로 인한 신종병원체 접촉 증가, 돌연변이, 사회환경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빈번히 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병원체, 인간, 동물숙주, 매개체 및 인구집단 간 유기적 관계의 모든 과정에 개입되어 영향을 준다(Figure 1)[1].
이를 반영하여 미국의학한림원에서는 신종감염병 출현 요인을
1) 인구통계 및 행동,
2) 기술과 산업,
3) 경제발전과 토지개발,
4) 해외여행 및 교역,
5) 병원체 적응 및 변이,
6) 공중보건조치의 붕괴를 포함한 6가지 인자로 분류하였으며, 미국 질병통제센터 또한 1994년 보고서를 통해 신종감염병 출현에 기여하는 요인들을 사회적 사건, 식품생산, 행동변화, 환경변화, 보건의료, 공중보건 인프라, 병원체 변이 등 7가지 범주로 제시하고 있어 미국의학한림원 보고서(1992)와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Table 1)[3].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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