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연구성과
모든 나노-바이오 물질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나노 광(光)집게 개발
- 등록일2011-12-22
- 조회수8230
-
성과명
모든 나노-바이오 물질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나노 광(光)집게 개발
- 연구자명
-
연구기관
null
- 사업명
-
지원기관
박홍규 교수외/고려대외
-
보도자료발간일
2011-12-22
- 원문링크
-
키워드
#나노 광집게 #나노 바이오
- 첨부파일
핵심내용
상세내용
모든 나노-바이오 물질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나노 광(光)집게 개발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발표, “DNA를 아무런 손상 없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 가능”-
□ 빛을 이용해 나노-바이오 물질을 자유자재로 집어서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나노 광(光)집게*가 순수 국내 연구자들의 주도로 개발되었다.
*) 나노 광집게 : 액체의 나노-바이오 물질을 빛을 이용해 집어서 옮길 수 있는 나노 크기의 장치
○ 고려대 박홍규 교수(36세), 강주형 박사(30세), 카이스트 서민교 교수(31세)가 주도하고 카이스트 윤태영 교수(36세)와 이용희 교수(57세)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 연구), 일반연구자지원사업 및 기초연구실육성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12월 13일자로 게재되었다.
(논문명: Low-power nano-optical vortex trapping via plasmonic diabolo nanoantennas)
○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토종 박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궈낸 값진 성과로, 연구팀 7명 중 6명이 40세를 넘지 않는 신진 연구자들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박홍규 교수 연구팀은 굴절률이 낮은 나노-바이오 물질을 제어할 수 없었던 기존의 나노 광집게의 한계를 극복하여, 모든 나노-바이오 물질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 광집게 개발에 성공하였다.
○ 나노물질은 크기가 너무 작아(10억분의 1미터), 위치를 옮기는 등 자유자재로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강한 레이저 빛을 쏘면, 나노물질이 레이저 빛에 달라붙어 레이저 빛과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광포획), 나노물질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 그러나 나노물질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한 레이저 빛이 필요한데, 강한 레이저 빛 때문에 나노물질이 쉽게 부서지거나 손상을 입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 일부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나노물질을 이동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나노물질에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굴절률이 낮은 나노-바이오 물질은 제어할 수 없었다.
○ 박 교수팀은 적외선 영역의 빛을 강하게 한 점으로 모아(집속, focusing), 표면 플라즈몬*이 도넛 모양으로 생성되는 새로운 나노안테나를 개발하였다.
*) 표면 플라즈몬(surface plasmon) : 빛과 전자가 결합되어 금속의 표면을 따라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새로운 파동
○ 이 나노안테나는 금속 나노구조의 가장자리에 빛을 강하게 집속할 수 있는데, 이 특성을 이용하면 굴절률이 높은 나노물질은 금속 나노구조의 가장자리로, 굴절률이 낮은 나노물질은 금속 나노구조의 중앙으로 포획할 수 있다.
□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나노 광집게를 이용하면 약한 세기(수 백 분의 일 수준)의 레이저 빛으로도 작동할 수 있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나노-바이오 물질도 자유롭게 효과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 특히 새로운 나노 광집게를 이용하면 유체 내에서 떠돌아다니는 DNA와 같은 나노-바이오 물질을 전혀 손상 없이, 원하는 곳으로 옮기는 등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 박홍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나노 광집게로 기존에 실험실 수준에서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연구를 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칩 위에서 간단히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나노-광-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연 구 결 과 개 요
Low-power nano-optical vortex trapping via plasmonic diabolo nanoantennas
J.-H. Kang et al. (Nature Communications - 2011. 12.13. 출판)
일반적으로 굴절률이 높은 물질은 빛의 세기가 센 쪽으로 힘을 받는다. 이를 이용하여 빛으로 물질을 제어하는 광집게 기술이 개발되면서 유체 속에서 떠다니는 세포, 박테리아의 제어 등 바이오 실험에 혁신이 일어났다. 하지만 기존 광집게 기술의 경우에는 렌즈를 통해 빛을 집속하기 때문에 회절 한계에 의해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빛을 집속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포획하고자 하는 물질의 크기가 파장보다 작은 나노물질이 되면 제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특히, DNA와 같은 작은 크기의 바이오 물질은 손상 없이 제어하기가 어려워 마이크로 입자에 붙여서 간접적으로 실험을 수행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한 나노 광집게가 개발되었다.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하면 빛의 파장보다 작은 나노미터 수준의 공간에 빛을 집속하고 또한 증폭할 수 있기 때문에, 약한 세기의 빛을 증폭하여 나노물질을 포획할 수가 있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나노 광집게는 굴절률이 물보다 작은 물질은 포획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팀은 표면 플라즈몬이 도넛 모양으로 생성되는 독특한 나노 안테나를 설계 및 제작하였다. 이 나노 안테나는 구조 주변에 빛이 강하게 증폭되기 때문에 굴절률이 큰 물질은 안테나 주변에 포획하고, 굴절률이 작은 물질은 안테나 중심부에 포획할 수 있다. 기존의 나노 안테나가 굴절률이 작은 물질은 포획할 수 없다는 단점을 혁신적으로 극복한 것이다.
본 연구팀은 광포획 실험을 위해 물에서 흡수가 적은 근적외선 영역인 980nm 레이저 빛을 사용하였고, 이 레이저 파장에 표면 플라즈몬 공명이 있는 나노 안테나를 금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이 때 제작된 나노 안테나의 장축 길이는 500nm이다. 우선, 제작된 나노 안테나를 이용하여 물속에 떠다니는 지름이 300nm인 폴리스티렌 나노 구슬의 포획에 성공하였다. 폴리스티렌의 경우 굴절률이 물 보다 크기 때문에 나노 안테나 주변에 포획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 다음, 오일 속에 떠다니는 지름이 300nm인 실리카 나노 구슬의 포획에도 성공하였다. 이 때, 실리카의 굴절률은 오일보다 작아 기존 나노 안테나의 경우 척력(밀어내는 힘)을 받기 때문에 포획될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본 연구에서 제작된 나노 안테나에서는 안테나 중심부에 포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실험에서 나노 물질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된 레이저의 파워는 수백 마이크로 와트 수준으로, 기존 광집게에 비해서 수 백 분의 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나노 안테나가 직접 빛을 모아주는 나노렌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부에 특별한 광학 장치가 필요 없다. 따라서 광-바이오 유체 칩에 바로 결합할 수가 있어, 실험실 수준에서 진행되는 나노-바이오 물질 제어의 실험이 칩 수준에서 높은 효율로 구현될 수 있다.
용 어 설 명
표면 플라즈몬(surface plasmon)
일반적으로 빛은 회절 한계에 의하여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집속할 수가 없다. 하지만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하면 빛의 파장 이하의 작은 영역에서도 빛을 집속할 수 있다. 표면 플라즈몬이란, 빛과 전자가 결합되어 금속 표면을 따라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파동을 말한다.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하면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한 영역에서 빛을 강하게 증폭시킬 수 있다.
나노 광(光)집게
나노 광소자를 이용하여 빛을 강하게 구속시켜서 나노물질을 광포획하는 장치이다. 기존 광집게에 비하여 약한 빛으로도 나노물질을 포획할 수 있어 높은 효율을 가진다. 또한 기존의 광집게는 빛을 렌즈로 모아서 나노물질을 포획하는 방식이므로 집적화 및 바이오-유체 칩에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나노 광집게의 경우에는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소자 자체가 빛을 모아주는 나노렌즈의 역할을 하므로 외부에 렌즈나 빛을 모아주는 장치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바이오-유체 칩에 바로 집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기대 가치가 있는 분야이다.
사 진 설 명
(위) 나노 광집게 장치를 보여주는 모식도. 구슬 모양의 나노 물질이 노란색의 금속 나노안테나 주위로 모이고 있다.
(아래) 실제 금으로 제작된 나노안테나(왼쪽)와 나노안테나 주위로 빛이 집속되는 형태를 보여주는 계산 결과(오른쪽).
(사진설명) 박홍규 교수(앞줄 가운데)와 고려대 극미세 나노선 광소자 연구단의 멤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