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연구성과
간암세포 굶겨 죽이는 방법 제시
- 등록일2019-04-05
- 조회수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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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명
간암세포 굶겨 죽이는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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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명
이정원, 최선, 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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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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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선도연구센터), 글로벌프런티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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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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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발간일
2019-04-05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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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간암세포 #아르지닌 #TM4SF5
- 첨부파일
핵심내용
간암세포 굶겨 죽이는 방법 제시
- 리소좀 안의 아르지닌 감지를 제어하는 기술 개발 -
□ 간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정원 교수(서울대학교), 최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연구팀이 간암세포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아미노산(아르지닌)의 감지 및 이동능력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밝혔다.
□ 최근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간암세포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아르지닌을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이에 아르지닌 분해효소를 처리해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치료시도가 있었지만, 내성이 동반되는 한계에 부딪혔다.
□ 연구팀은 아르지닌을 분해하기보다 단백질 합성에 활용되지 않도록 세포질로의 이동을 제한했다. 생리적 농도 수준의 아르지닌을 감지하고 이동시키는 요인이 TM4SF5라는 막단백질임을 동정(同定)하고, 그 저해제를 이용했다.
ㅇ 간암세포가 자식작용을 통해 생체물질을 분해하고 나면 세포소기관인 리소좀 안에 아르지닌이 생긴다. 리소좀 안의 아르지닌 농도가 높을 때 TM4SF5가 이를 감지해 세포막에서 리소좀막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리소좀 안 아르지닌과 결합해 아르지닌 운송자(SLC38A9)에게 전달하여 세포질로 이동하도록 한다. 이때 TM4SF5와 함께 리소좀막으로 이동한 신호전달인자 mTOR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하위인자 S6K1의 활성화가 일어나고, 세포질로 이동된 아르지닌은 간암세포의 생존/증식에 활용된다.
ㅇ 특히 연구팀이 그동안 개발해 온 TM4SF5 억제 화합물(TSAHC)을 이용하면 TM4SF5와 아르지닌의 결합을 억제하고, 단백질 합성 신호전달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지 못하게 저해할 수 있다.
□ 이정원 교수는 “그동안 정확하게 밝혀지지 못했던,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감지 센서를 생리적 수준에서 동정했다. 또한 아르지닌의 이동성을 제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간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기전과 단서를 확인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선도연구센터),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세포 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4월 5일(한국시간) 게재되었다.
상세내용
□ 논문명, 저자정보
논문명
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5 senses arginine for mTORC1 signaling
저 자
이정원 교수(교신저자, 서울대), 최선 교수(공동교신저자, 이화여대), 정재우(제1저자, 서울대), Stephani Joy Y. Macalino(이화여대), Minghua Cui(이화여대), 김지언(서울대), 김혜진 박사(서울대), 송대근 박사(서울대), 남서희 박사(서울대), 김세미 박사(생명공학연구원)
□ 연구의 주요내용
1. 연구의 필요성
○ 간암세포는 세포질 내부의 아르지닌 아미노산 대사 신호 전달계에 이상이 생긴다. 세포의 증식 및 생존을 위해서 음식 섭취에 따른 아미노산, 또는 자가소화작용/자식사용(autophagy)에 의해 생긴 아르지닌을 절대적으로 필요(arginine auxotroph)로 하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작된 아르지닌 분해효소를 처리하는 임상적 시도는 내성을 유발하게 되는 이유로 실패를 거듭했다.
○ 아르지닌이 세포질 내부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세포 외부로부터 세포질 내부로 운송되거나, 자식작용으로 리소좀 내부에서 분해되어 생긴 아르지닌을 리소좀 밖으로 운송되어야 한다. 아르지닌을 분해하는 전략보다는 세포질로의 아르지닌 이동을 저해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이 세포질로 이동할 때, 아르지닌 트랜스포터 (SLC38A9)을 통하게 된다. 그러나 SLC38A9은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농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의 아르지닌이 존재해야 아르지닌과 결합하고 운송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서 정확한 생리적 수준에서의 작용과정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을 감지(센싱)하는 인자의 발굴과 동정은 오랜 숙제로 남았다.
2. 연구내용
○ 연구팀은 간상피세포의 배양액에 아미노산 아르지닌의 존재 여부에 따라 TM4SF5가 세포막과 리소좀막 사이를 왕래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아르지닌이 존재할 경우, TM4SF5가 리소좀막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mTOR, 아르지닌 트랜스포터(SLC38A9)와 결합했다. 또한 mTOR 활성화를 통해 단백질 번역에 중요한 신호전달 인자인 S6K1의 활성화를 유발하였다.
○ 추가로 TM4SF5와 아르지닌이 직접 결합을 하고, 이 결합은 TM4SF5의 저해제인 소분자화합물 TSAHC에 의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는 TM4SF5의 돌연변이체의 생화학적 분석뿐만 아니라 단백질분자모델링을 통하여 구조적으로 확인되었다.
○ TM4SF5가 과다발현되면 간암세포에서 mTOR의 활성과 연계되어 암세포적 증식이 생긴다. 이와 같이, 임상적 표본들의 정보학 차원에서도 mTOR 혹은 mTOR와 SLC38A9만 과발현 했을 때보다는, TM4SF5의 과다발현을 추가로 함께 고려할 때 간암 재발이 높아지고, 환자들의 생존율이 급격히 낮음을 확인하였다.
○ 이 연구는 리소좀 내부의 생리학적 수준의 아르지닌을 감지하는 막단백질로서 TM4SF5가 mTOR/S6K1 활성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TM4SF5를 저해함으로써 간암세포의 생존/증식 및 단백질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단서 및 기전을 확인하는 연구가 되었다.
3. 연구성과/기대효과
○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생리적으로 역할 가능한 새로운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센서로서 TM4SF5가 동정 확인되었다.
○ 아르지닌 센서로서 TM4SF5의 작용 기전을 확인하였기에, TSAHC와 같은 TM4SF5 저해제를 처리함으로써 간암세포를 굶겨 죽일 수 있는 단서 및 전략을 확인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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