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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억대연봉 과학기술인 : 허철구박사, 최은경 박사

  • 등록일2008-12-02
  • 조회수8060
  • 분류기술동향 > 종합 > 종합

출처 : 동아닷컴

 

억대연봉 과학기술인 : 허철구박사, 최은경 박사

 

전산맨서 생물정보학자로 허철구 박사


창고서 만든 고추유전자 DB로 ‘날개’


산업발전의 초석이 돼 온 과학기술이 최근 의료나 금융 등 다른 전문 분야보다 대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러나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면서 경제적으로도 남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 과학기술인이 적지 않다. 동아일보는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함께 산업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억대 연봉을 받은 과학기술인 7명을 발굴해 유형별로 소개한다. 연봉 액수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노력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우를 받은 사례들은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흥미로운 역할모델이 될 것이다.


○ 1994년, DB 전공한 전산맨(연봉 1,779만 원)


난 ‘전산맨’이었다. 데이터베이스(DB)라는 첨단 기술을 배웠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취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첫 직장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선택했다. 그저 집에서 가까워서다. 경력을 쌓다 큰 기업으로 옮기자 마음먹었다. 급여 프로그램 짜는 일부터 시작했다. 물론 그땐 생명공학의 ‘시옷 자’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 1997년, 한직으로 밀려나(연봉 2,730만 원)


1996년 11월, 위암 말기란다. 당장 다음 달에 수술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몸이 그 모양이니 야근 많은 경영관리 부서에서 일하기 힘들었다. 이듬해 연구직으로 발령이 났다. 좋게 말하면 연구 성과를 전산화하란 뜻이었지만 기술자로선 솔직히 한직으로 밀려난 셈이다. 잘리지 않은 게 어디냐 싶은 생각으로 지내던 어느 날. 한 연구원이 찾아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무슨 듣도 보도 못한 걸 만들라니.


어쨌든 주어진 일이니 시작은 했다. 그때까지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밝혀낸 유전자는 약 120만 건. 외국에 공개된 이 데이터를 모아 우리 나름의 DB를 구축했다.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당시로선 큰 의미가 있었다.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웹 사이트를 일일이 찾지 않고도 유전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이거다 싶었다. 전산맨의 눈엔 평범한 알파벳으로만 보인 A, T, G, C에 생명체의 유전정보가 담겨 있다니. 이런 정보는 계속 쏟아져 나올 터. 생물학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DB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였다.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생물정보학’이 태동하던 때였으니까. 
 
○ 2000년, 고추 유전자 DB 구축(연봉 4,572만 원)


초보 연구자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변변한 연구실 하나 없었지만 내 존재가 달가울 리 없는 연구원에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 창고를 정리해서 작은 방을 만들었다. 안 쓰는 컴퓨터와 서버를 갖다 놓고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 시절 컴퓨터만 보고 살았던 탓에 생물학은 거의 바닥 수준이었다. 최신 지식과 생물정보학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논문부터 뒤졌다. 논문의 대부분은 전문용어. 처음엔 3, 4쪽 짜리 논문 한 편 읽는 데 일주일이 꼬박 걸렸다. 불면증까지 왔다. 연구원 박사들에게 책을 빌리고 질문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컴퓨터 만지는 사람이 왜 생물학 논문 갖고 저렇게 호들갑이냐”며 수군거리는 목소리도 많았다.


2000년. 드디어 작은 성과를 냈다. 서울대 최도일 교수팀과 함께 한국 고추의 유전자 DB를 처음 구축한 것. 당시 과학자들이 약 2000건의 고추 유전자 조각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려면 며칠이 걸렸다. 하지만 우리 DB를 이용하니 2시간 만에 끝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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