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서론

최근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의한 간질환이 공중보건의 문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약 1억 7천만 명이 HCV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1),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간이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HCV에 의한 간질환이다(2). 이러한 문제는 향후에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2030년까지 HCV에 의한 사망률이 미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보고된 바 있다(3). 우리나라의 경우 B형간염바이러스는 문제가 되지만 HCV는 거의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제로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의 약 1.3%가 HCV에 감염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4)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감염율이 낮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HCV는 대개 오염된 혈액제제나 주사바늘 등을 통하여 감염되며, 일단 감염되면 급성 C형간염이 유발된 후 20-40%의 환자는 저절로 회복되지만 60-80%의 환자는 HCV를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만성 C형간염 상태로 이행된다(5). 만성 C형간염 상태가 지속되면, 많은 경우에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이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만성 C형간염에 대한 표준치료법으로는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합요법이 쓰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들에 많은 genotype 1 HCV의 경우에는 약 50%의 환자에서 치료가 되지 않고(6,7) 여러 부작용이 많아, 효과가 크면서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에 HCV에 대한 예방백신의 개발도 매우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