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생명 현상은 나노미터 (10-9 m) 수준의 분자 운동부터 마이크로미터 (10-6 m) 수준의 세포 활동, 밀리미터 (10-3 m) 수준의 조직 변화, 미터 (100 m) 수준의 개체 활동까지를 포함 하는 계층적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 현상을 시스템 수준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 분야가 시스템 생물학 (systems biology)이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구성 원소 (element)와 구성 원소들 사이의 연관 관계 (interaction)로 정의된다. 생명 현상의 구성 원소인 유전자, 단백질, 다양한 세포의 종류와 기능을 이해했다고 해서 생명 현상을 총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생명체를 구성하는 각 구성 원소의 기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그들의 연관 관계나 네트워크 형태만을 파악함으로써 생명 현상을 이해할 수도 없다. 최근 게놈 프로젝트(genome project)와 분자 생물학의 성공적인 발달로 인해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가 분자적인 수준에서 가능하게 되었으며, 시스템 생물학은 이러한 구성 원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관 관계를 파악하여 분자 수준에서 생명 현상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