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술동향

언어 유전자는 존재하나

  • 등록일2009-10-06
  • 조회수8430
  • 분류기술동향
언어 유전자는 존재하나

병이 생기면 언어 장애 나타나는 유전자 발견 

  
| 글 | 강석기 기자
 

지난 4월 최신판이 나온 세계언어목록‘에스놀로그(Ethnologue)’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언어는 모두 6909가지라고 한다. 여기에는 지난 수년간 19개국에서 ‘찾은’ 새 언어 83개가 포함돼 있다. 언어학자나 인류학자는 마치 생물학자가 동식물의 신종을 채집하듯이 오지를 찾아다니며 언어목록을 추가한다.
 
종마다 DNA 염기서열이 다르지만 유전자는 DNA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은 공통점이듯 언어는 제각각이어도 그 바탕에는 공통 요소가 있다.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이를 가리켜 ‘보편문법’이라 불렀다.
 
신생아는 어떤 언어라도 모국어로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인간의 게놈에는 인간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 ‘언어 유전자’가 있을까. 최근 언어 능력과 밀접히 관련된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언어의 생명과학’이 펼쳐지고 있다.
 
인간의 사고를 연구하는 심리학도 언어를 만났다.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언어 때문에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 공간 개념이 더 세분돼 있다고 한다. 여러 언어에 노출되는 세계화 시대는 우리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용자 수로 언어 순위를 매기는 ‘에스놀로그’에 따르면 7800만 명이 쓰는 한국어는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한글이 가장 이상적인 문자임이 확인되면서 국내외적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토착어를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다.
 
말은 있지만 문자가 없는 6600여 개의 언어를 표기할 수단으로 한글이 떠오르고 있다.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첫째 기준인 언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너무 익숙해서 그 위력을 잊고 있는 ‘언어의 힘’을 찬찬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계속)
 
 
☞ 자세한 내용은 내용바로가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자료 추천하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