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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병원균과 인간이 벌이고 있는 사랑과 전쟁의 역사를 일깨우다
- 등록일2015-07-09
- 조회수6096
- 분류기술동향 > 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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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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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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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메르스#병원균#미생물#감염#병원성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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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메르스 사태, 병원균과 인간이 벌이고 있는 사랑과 전쟁의 역사를 일깨우다
안종주 과학칼럼니스트
메르스와 전쟁을 힘겹게 치르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면서 매주 금요일마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사랑과 전쟁>이란 인기
드라마가 떠올랐다. 서로 사랑해 결혼한 부부가 돈 문제, 불륜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원수가 되어 이혼 전쟁을 벌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였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가 시청자로부터 인기를 끌자 2011년부터는 시즌 2를 제작해 124부까지 내보냈다. 지난해 8월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사랑과 전쟁>이 이처럼 장기 방영될 수 있었던 데는 인간 사회에서 이 주제들이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전쟁’ 부분은 늘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사랑과 전쟁은 인간 사이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과 동물, 동물과 식물, 동물과 동물, 식물과 식물, 인간과 식물 사이에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과 미생물 사이에도 사랑과 전쟁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약학자들은 항생물질을 내는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좋아한다. 식품학자들과 김치, 치즈, 된장 따위를 만들어 파는 발효식품기업 그리고 맥주, 막걸리, 포도주 등 술 제조업체들도 효모와 발효균 등을 끔찍하게 사랑한다. 제빵업자들의 효모 사랑도 정말 남다르다. 인간과 미생물 간 사랑의 역사는 정말 오래됐다.
이 두 집단 간 사랑은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돼버렸다. 지금도 지구상 많은 사람들은 선조들이 전수해준 전통대로 미생물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다. 드라마 <사람과 전쟁>에서 사랑만 있었다면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이다. 인간과 미생물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전쟁이 공존하는 미생물이 더 관심을 끄는 법이다. 우리는 미생물 가운데 전쟁을 벌이는 종류에게 병원성 미생물(pathogenic microorganism)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들은 병원성 원충동물과 더불어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지구상에 최초로 등장한 생명체는 동물이나 식물, 인간이 아닌 미생물이다. 어찌 보면 지금도 지구의 지배자는 미생물인지 모른다. 미생물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세포생물이 됐고 식물, 동물로 가지를 쳐나갔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성(性)이란 독특한 메커니즘이 동물과 식물 모두에서 등장했다.
미생물들은 자신이 진화해 만들어낸 창조물인 동식물들과 때론 공생을, 때론 적대적 관계를 맺으며 수억 년의 세월을 함께해오고 있다. 생물들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생물 간 사랑과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미생물들은 인간에게 때론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맛과 영양을 선사하고, 때론 고통과 죽음을 선사한다. 모든 생물은 태어나면서 선이나 악을 지니지는 않는다. 유익한 미생물이 선도 아니고 병원성 미생물이 악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생존과 자신의 유전자 퍼트리기를 위해 그런 일들(발효와 병원성 감염)을 할 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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