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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조4000억 폐암 新藥 기술수출

분류 국내뉴스 > 기술이전 등록일 2018-11-06
출처 조선비즈 조회 600
내용바로가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5/201811050398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계약… 올해 기술수출 중 최대규모


국내 매출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국제적 제약사 얀센과 1조4000억원 규모의 항암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룬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이다. 2015년 한미약품이 물꼬를 튼 신약 기술수출이 한국 제약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 벤처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해 임상 시험을 거쳐 기술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의 신약 공동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은 세계시장에서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내외에서 신약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바이오 벤처의 협업 성과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와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총규모는 약 1조4000억원(12억5500만달러)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약 560억원(5000만달러)이다. 국내 제약 업계의 기술수출로는 한미약품이 2015년 프랑스 사노피에 28억2400만유로(약 3조6000억원) 규모로 당뇨 신약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둘째 규모이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비(非)소세포 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이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小細胞癌)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비소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9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말기 폐암 환자에 대한 약효를 입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는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며 이 약은 5년 내 시장 규모가 60억달러(약 6조7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기술수출은 유한양행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연구·개발(R&D)의 성과이다. 외부 기업이나 대학이 개발한 치료 물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약 후보군을 늘리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신약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들에 2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2015년 초 9개였던 유한양행의 신약 후보를 지난 9월 기준 24개로 늘렸다. 레이저티닙도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도입했다.

◇신약 기술수출, 업계 전반으로 확대

최근 국내 제약 업계에서는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이 있었지만 주로 원료 의약품이나 복제약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술수출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하고 있는 주요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성사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는 뜻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9월 상처 치료제 '후시딘' 제조사로 유명한 덴마크 레오파마와 4억2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 물질(JW1601)의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통상 신약 기술수출은 인체 대상 임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뒤 이뤄지는데 JW1601은 약효가 뛰어나 동물실험만 마친 상태로 대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에도 국내 바이오 벤처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00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백신 기업인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와 총 1억55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독감 백신 생산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동아에스티도 1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를 미국 뉴로보파머슈티컬에 1억 8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유한양행 기술수출은 바이오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약 기술을 대형 제약사가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제약사의 R&D 투자가 늘고 있고 바이오 기업과 같이 하는 연구도 활발해 앞으로도 많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