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만든 심장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전시된다. iPS 기반 심장의 3차원 모델을 전시하는 최초의 사례다.
5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13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파소나 네이처버스(Pasona Natureverse)' 전시관에 전시되는 'iPS 심장(iPS heart)'이 2일 언론에 공개됐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오사카시의 인공섬 ‘유메시마(꿈의 섬)’에서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총 184일간 열린다.
iPS 심장은 사와 요시키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기술책임자로 있는 일본 스타트업 '쿠오립스(CUORiPS)'가 개발했다. 연구팀은 iPS를 심장 박동을 만드는 심근세포로 분화시킨 뒤 심장 근육 시트로 가공해 iPS 심장을 만들었다.
직경 약 3.5cm인 iPS 심장은 배양액 내에서 스스로 심장 박동을 만든다. 실제 심장처럼 혈액을 내뿜지는 않는다. 심장의 움직임은 배양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행사 기간 동안 심장 박동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현재 쿠오립스는 iPS로 만든 심장 근육 시트를 사람에 이식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와 교수는 마이니치 신문에 "iPS 심장 연구는 심장병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며 "더 이상 심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미래를 상징하길 바란다"며 iPS 심장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iPS 심장이 전시되는 파소나 네이처버스 전시관은 일본 최대 인재개발(HR) 회사인 파소나 그룹이 최첨단 의학과 기타 기술을 소개하는 곳이다. 파소나 그룹은 쿠오립스와 협력해 엑스포 전시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