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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글로벌 화학기업, 생명과학사업 강화한다

  • 등록일2015-09-24
  • 조회수5666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출처 : LG경제연구원

글로벌 화학기업, 생명과학사업 강화한다

 

글로벌 대형 화학기업들의 생명과학사업 육성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바이엘은 소재과학 사업의 분리·상장을 발표하면서 전문생명과학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쓰비시화학도 기존 제약과는 별도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또 참여하는 사업 분야도 기존의 제약과 작물보호제·종자, 식품·뉴트리션에서부터 바이오소재, 헬스케어소재, 의료기기 사업까지 확장되고 있다.

 

 

 

화학기업의 생명과학사업 운영 현황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바이엘과 듀폰 처럼 생명과학사업 중심의 기업으로 변신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생명과학사업 영역에서 메이저기업이 되어 시장을 주도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과 일부 제품에서 후발기업의 추격으로 사업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두번째는 바스프와 다우케미칼, 미쓰비시화학, 스미토모화학 처럼 생명과학사업을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는 다각화 유형이다. 이들은 운영하는 생명과학사업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선택한 사업 영역에서 메이저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존재한다.

 

 

 

선진국 화학기업들에게 생명과학사업은 매력적인 성장 대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부분 오랜 탐색기와 시행착오, 기업 운영체계의 조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바이오기술의 혁신과 파급력이 확대되고 고령화와 식량부족 등 인류 공통의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한다면, 생명과학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사업 및 기술 연관성이 높은 화학기업의 생명과학사업 참여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개별 화학기업에게 어떤 사업이 적합한 성장의 대안인지 정답은 없다. 다만 소재사업의 성숙화와 중국기업의 성장 속도를 볼 때, 차별화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사업의 육성이 시급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목 차 >

1. 생명과학사업의 특징
2. 화학기업들의 생명과학사업 육성 배경
3. 주요 화학기업의 생명과학사업 현황과 성과
4. 시사점

 

화학산업은 장수 기업이 많은 산업이다. 대표적 장수 기업인 독일 머크(1668년 설립)로부터, 구미지역의 바스프, 다우케미칼, 듀폰, 일본의 미쓰비시화학, 미쓰이화학 등 기업들은 백년 넘는 기간 동안 글로벌 화학산업의 선두그룹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학산업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글로벌 화학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동인 중 하나는 바이오기술 혁명과 이에 따른 생명과학사업의 부상이다. 실제로 1998년 글로벌 ‘TOP 10’ 화학기업 중 ICI, 훽스트(Hoechst), 롱프랑(Rhone-Poulenc)은 사업의 분사·통합을 거쳐 현재 사노피(제약)와 아스트라제네카(제약), 신젠타(작물보호제·종자) 등 생명과학기업의 전신이 되었다. 또 나머지 화학기업의 대부분도 현재 매출의 10~50% 정도를 생명과학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즉 다수의 대형화학기업들이 화학사업에 바이오를 접목시킨 생명과학사업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로 설정하여, 집중적인 육성을 추진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선진국 화학기업들 사이에서 여전히 진행 중에 있고, 최근 들어서는 일부 아시아 기업들에게 확산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1. 생명과학사업의 특징
 

생명과학(Life Science)은 생명에 관계되는 현상이나 생물의 여러가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의료나 식량, 환경보존 등의 인류복지 증진을 추구하는 종합과학 분야를 의미한다. 생물학(Biology)을 기초로 화학과 의학, 바이오기술 등 다양한 과학기술이 결합된 융합 학문이기도 하다. 생명과학은 과학기술 체계의 의미이기 때문에, 산업 차원에서 표준화된 정의와 구분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로 기업들이 비지니스 관점에서 ‘생명과학사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의 영역을 정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 글에서는 헬스케어, 농업·식품, 환경 등 영역에서 생명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 된 사업 영역을 생명과학사업이라고 정의한다.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제약, 의료기기, 헬스케어소재, 농업·식품 분야의 작물보호제, 종자, 뉴트리션(영양), 환경 분야의 바이오연료, 바이오소재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들은 바이오기술 관점에서 레드바이오(Red-Bio), 그린바이오(Green-Bio), 화이트바이오(Industrial-Bio)로 구분하는 영역과 유사성을 가진다. 그러나 생명과학은 바이오를 포함하여 더 넓은 범위의 기술체계이기 때문에 사업 영역도 좀더 광의의 범위로 정의된다.

 

생명과학사업은 다음의 몇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번째는 고령화, 식량부족, 환경오염 및 자원고갈 등 인류 공통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메가트랜드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도 표현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가 부상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기도 하다.

 

두번째 특징은 대부분의 사업이 산업성장 단계에서 성장기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제약과 의료기기,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의 사업은 오래전부터 상업화 된 산업이다. 그러나 현재도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기술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개도국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추가 성장 잠재력도 남아 있다. 또 헬스케어소재, 바이오연료, 바이오소재 등의 사업은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로 자체적인 기술혁신과 주변 사업여건 변화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이 진행될 수 있다.

 

세번째 특징은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는 것이다. 우선 개발단계에서부터 화학과 생물학 뿐아니라 의학, 정밀기계 등 다양한 과학과의 융합과 축적된 기술력이 요구된다. 또 제품화 과정에서는 특허 장벽이 높고, 지역별로 까다로운 심사·등록·허가 과정도 필요하다. 여기에다 생명과 관련되기 때문에 브랜드(기업에 대한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 전문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마케팅 및 유통망 확보도 어렵다. 즉 개발에서부터 최종 공급까지 사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서 높은 진입장벽이 구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후발기업이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격할 수 있는 ‘범용화의 덫’에서 아직은 거리가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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