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Bioin 이슈&특집 2013년 Vol.24 : BT와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뇌인지융합기술을 통한 인간능력 향상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래융합기술부 책임연구원

뇌인지연구의 융합화 추세

영화 아바타를 보면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이 조종실에 누워 자신의 생각만으로 로보트(나비족 전사)를 조종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현재의 기술로는 영화 속에서와 같이 사람의 인지상태를 완전하게 추출하고 기계에 사람의 의도를 입력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이 영화는 뇌인지융합기술의 궁극적인 한 예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현실에서는 사지마비 환자가 자신의 뇌신호를 이용하여 로봇의 팔을 조작하므로써 음료수를 마신다거나, 전동휠체어를 느린 속도로 운전하는 수준이지만, 아직 이 분야의 기술이 태동기 단계임을 고려하면 향후 기술의 발전과 활용분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뇌인지융합기술은 뇌의 인지상태(넓은 의미로 감각, 지각, 의도를 포함)를 반영할 수 있는 뇌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해석하여 활용하거나, 뇌신호를 외부의 기계와 연결하여 기계를 동작시키거나, 외부에서 뇌에 자극을 가하여 인지능력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통틀어 말한다. 여기에는 기술간 뿐만 아니라, 의학-자연과학-공학-인문학 등의 다학제간 협력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뇌인지융합기술 기술의 지향점은 인간수행능력의 향상으로서, 장애인의 활동범위 향상, 고령화시대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년활동, 정신질환의 치료 등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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