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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동향

바이오안보 연구 동향 및 팬데믹 전후 변화

  • 등록일2023-10-31
  • 조회수2646
  • 분류제도동향 > 종합 > 종합

 

 

바이오안보 연구 동향 및 팬데믹 전후 변화

 

◈ 목차

1. 서론: 세 가지 장면

2. 바이오안보의 정의

  2.1. 바이오안보 개념의 진화

  2.2. 실험실 사고와 바이오안전-바이오안보

  2.3. 생물학적 위협과 생물테러리즘

3. 생물무기의 규제와 관리

4. 질병 X 와 바이오안보의 현대화

  4.1. 기괴한 미지의 병원체 탄생

  4.2. 바이오안보의 현대화: 인실리코와 바이오컨테인먼트

5.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의 바이오안보

  5.1. 제국의학과 제국 그리고 식민지

  5.2. 광의의 의미와 외교 차원

  5.3. 뉴질랜드: 최초의 바이오안보법과 바이오안보 2025

6.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바이오안보

  6.1. 바이오안보 언급 횟수의 변화: 펍메드

  6.2. 바이오안보 유형과 위험요인

  6.3. 항균제 내성과 팬데믹 조약

  6.4. 백신 민족주의와 기술 독점

  6.5. 바이오안보 인식 조사

7. 바이오안보의 격차 줄이기

8. 결론

9. 참고문헌

 

 

◈본문

1. 서론: 세 가지 장면


 #1.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제우편물이 생물테러 대응에 경종을 울렸다. 국내 한 장애인 시설에 도착한 우편물을 열어본 3명은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추가로 괴소포가 전국에 3,604건 배달되면서 바이오안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행히 경찰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화학·생 물·방사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제우편물에 위험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2. 2023년 7월 24일, 서울시 용산구 고양이 보호시설에서 38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두 마리 의 고양이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악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이한테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다. 다행히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27.5%’ 이 수치는 향후 10년 내에 코로나19와 같은 역대급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는 기후변화, 인구·해외여행객 증가,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을 원인으로 꼽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다음으로 무서운 건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uenza) 변이이다. 만약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 간 전염되면, 영국에서만 하 루에 1만 5천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제껏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약 2억 800만 마리의 조류가 사라졌다. 현재 맹위를 떨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형 감염으로 인해 나타 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H(헤마글로티닌: hemagglutinin)’ 단백질과 ‘N(뉴라미니다아제: neuraminidase)’ 단백질이 각각 16개X9개여서 이론상으로 총 144개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H5N1은 RNA로만 이뤄져 변이의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를 발생시킨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역시 RNA 바이러스다. H5N1은 조류의 배설물에서 3개월 이상 살아남는데, 닭똥 1g으로 닭 1백만 마리를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망한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으로 기록된 1918년의 스페 인 독감 역시 이 H5N1의 돌연변이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포유류에게까지 전염되고 있다. 그 사례는 최소로 잡아도 200 건 정도다. 더욱 무서운 건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한테 옮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 초부터 20년이 지나는 동안 인간한테서 발생한 868건의 H5N1의 감염 사례 중 457명이 사망했다.


 가금류나 야생 조류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조류인플루엔자는 더욱 무섭다. 특 히 닭은 인간한테 필수인 가금류이다. 인간과 접촉이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울러, 야생 조류는 언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감염 경로 파악 등에서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인간이 조류를 식량으로 만들기 위해 개량화한 게 가금류인데, 오히려 가금류 로 인해 인간이 역습을 당하는 형국이다. 특히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인 고양이 등도 조류인플 루엔자에 노출돼 있고,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람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3.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 일일 확진자 수가 5만 명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종식에 따른 방역정책 완화, 지속되는 변이의 출현과 면역력 약화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이 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상 위협하는 바이오안보

그림 1. 「일상 위협하는 바이오안보」

괴소포로 인한 생물테러 경고 해프닝,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제2의 팬데믹 우려, 코로나19 재유행과 확진자

수 증가 등이 바이오안보에 경적을 울리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재가공


 지구 위 모든 생물의 바이오안보(Biosecurity)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오안보는 간단히 말해, 코로나19나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을 포함한 동물·식물을 위협 할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유입되거나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인류를 위해 개발하고 변형시킨 지구 환경이 더욱 바이오안보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자연적 인 바이러스 돌연변이의 증가,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미지의 바이러스, 인구 폭발,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복잡계 시스템에서는 작은 행동 하나가 엄청난 규모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간주한다. 바이오안보를 위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은데, 인류가 대응하고 있는 지점은 적다. 그렇다면 결 과는 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팬데믹의 등장이다.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준 교훈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가 살아 있는 동물들을 바로 도축해서 파는 웻 마켓(wet market)에서 시작했는지 혹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여전히 모른다. 다만, 수많은 작은 가능성들 중 하나가 그 모든 것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은 분명하다.


 “시스템에 생긴 겉으로 보기에 작은 균열이 큰 규모의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 “시스템이 임계상태에 들어서기만 하면 하찮은 행동마저도 큰 규모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데, 그 결과를 우리는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 『전체를 보는 방법』 11장 ‘자기조직화 임계 성―돌부터 모래까지’ 중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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