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인체 장내 특이적 환경에서의 콜레라독소 생산

Human intestinal environment induced cholera toxin production

오영택, 윤미영, 이강무, 윤상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실

1. 서론

‘콜레라’를 유발하는 비브리오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은 사람의 장내에서 치명적인 급성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를 유발하는, 콜레라 독소(cholera toxin; CT)를 생산 및 분비하여 짧은 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병원성 세균이다. 현재까지도 매년 3~5백만건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약 10 만명이 콜레라로 사망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콜레라가 발병하는 지역(주로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폭발적으로 발병하게 되는 콜레라는 2차적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자연재해로 인해 나타난 비브리오 콜레라는, 기존의 7차 대유행을 일으켰던 O1 혈청형(serotype)의 El Tor 콜레라균주보다 더 많은 CT를 분비하는 것을 본 연구실에서 확인하였다 (그림 1). 이는 향후 더 독성이 강한 비브리오 콜레라가 생겨날 가능성을 예측 가능케 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진과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해마다 늘고 있는 사실과 연관하여 대비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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