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바이오 분야 리스크의 인지: 코로나19 이후 인지 비교

한양대학교 김태윤 교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분야 기술이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음. 미국의 비즈니스 미디어 매거진인 Inc.는 2022년 주요 기술과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바이오기술의 모멘텀을 선정함. 전 미국 IT매체 CNET(씨넷)은 2022년 5가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팬데믹과 미래 건강이라고 함. 씨넷은 세계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원격의료가 일반화되고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함

이처럼 바이오 분야 이슈에 대한 다방면적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바이오 기술은 사람의 생명 현상과 직결되어 리스크의 파급효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음. 이에 바이오 기술은 타 분야에 비해 기술의 리스크에 따른 갈등 및 수용거부 문제를 예민하게 다뤄야 함. 따라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혁신 및 신산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수용성을 파악할 수 있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함

이에 필자는 바이오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하여 2020년부터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바이오 분야 인지도 및 수용성을 설문함. 두 차례의 설문을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바이오기술 리스크 인지도 및 수용성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함

1. 바이오 분야 리스크 인지도 설문조사의 필요성

□ 설문의 필요성

 ◦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전학,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 분야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부상하였으나, 기술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리스크의 불확실성은 보다 더 증가함

­­- 가치와 신념의 차이에 따라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다양하며, 리스크는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음

­- 특히 바이오 분야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안전성, 윤리, 존엄성 등의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남

­- 또한 바이오 분야는 기술의 리스크가 본인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생태계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어 기술 수용에 있어 섬세한 접근이 요구됨

 ◦ 바이오 분야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함

­- 바이오 분야에서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바이오 기술 도입을 둘러싼 위험평가, 위험관리, 위험인식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호교환하고 소통하는 활동’을 말함

­- 일반국민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혜택과 우려 사이의 양면적 시각을 동시에 갖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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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일반국민에게 최신 바이오 기술의 사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과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또한 과학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고 참신하더라도 연구자들은 일반국민과 여론의 반응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교류를 통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일반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함

□ 설문의 목적

 ◦ 지속적으로 이슈되고 있는 바이오 분야 규제현황 및 규제 완화 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일반국민의 인식 및 수용 태도를 파악하고, 규제의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을 목적으로 함

 - 바이오 분야 규제 중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바이어스와 수용성 및 정책 순응도를 조사하여, 바이오 분야 규제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함

 - 일반국민들에게 해당 규제에 대한 개념, 리스크, 편익, 국내외 규제 동향 등을 제공한 후 설문을 통해 실제 국민의 심리적 인지를 확인하고, 규제의 타당성 및 순응도를 검증하고자 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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