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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해외연수 소감문2] M.D.의 바이오산업 참여로 인한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제언

  • 등록일2019-10-08
  • 조회수4943
  • 분류종합 > 종합
  • 종류
    Conference
  • 발간일
    2019-10-08
  • 키워드
    #해외연수#바이오#바이오산업
  • 첨부파일


[No.50 BioINglobal] 제4기 미래의사과학자 진로모색 해외연수 소감문 2

M.D.의 바이오산업 참여로 인한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제언



 이태범

 화순전남대병원 병리과 전문의

 



 

 

[Contents]

0. 프롤로그
1. 시작
2. UC Irvine 심포지움
3. Vertex pharmaceuticals & Edwards Lifesciences 기관 방문
4. 마무리



이번 미래의사과학자 진로모색연수를 통해 임상의과학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누구보다 가깝게 환자를 마주하며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연구의 중요성과 그 역할은 현대 의학에서 날로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기초과학과 임상을 아우르며 연구 개발을 조율하고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임상의과학자의 참여는 최근 대두되는 생명의료산업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


이번 연수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기업체와 연구소, 그리고 여러 임상과의 선생님들과 만나서 보고 들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작이 반이라고 한건 그만큼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임상의사의 연구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건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누구나 두렵지만, 괜찮으니까 한번 해보라고 얘기해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0. 프롤로그
 최근 암 진단과 치료에서 환자 개개인별 맞춤 치료를 가능케 하는 정밀의학 (precision medicine)은 다가오는 바이오산업에서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많은 제약회사 및 연구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법, 다양한 표적치료 약제 개발 및 적용, 인공지능 개발 등의 기술이 많은 의학 분야에 적용되며, 검증이 된 기술들은 실제 환자진료에 활용되고 있다. 이미 병리진단 분야에서도 조직 슬라이드의 디지털 이미지를 분석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는 수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는 바이오 마커 등을 포함한 면역검사의 정량화나 유사분열 수를 측정하는 계측병리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융합을 통한 새로운 의료기술은 임상적인 기초와 경험이 없이는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선진국 주요 바이오 기업 및 R&D 대학 현장 견학을 통해 그러한 최신의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가게 될지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번 미래 의사과학자 진로모색 단기연수 사업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다. 금번 기회를 통해 바이오 기업과 임상의와의 공동연구와 연구네트워크 등의 생태계를 보고, 국내벤치마킹을 위한 현장적용 전략을 생각하며, 얻은 새로운 경험들을 동료 및 후배 의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자 하였다.


1. 시작
 내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다. 인류의 안녕과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은 범 인도주의적 인류애는 분명 마음 한편 어딘가에 남아있긴 할 텐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근무를 하면서 그런 생각은 어쩐지 잊혀져버렸다. 삶이 치열해서, 잠자는 시간도 부족해서라고 둘러대고 싶지만, 사실 내가 나태해졌고, 적당히 이뤄놓은 현실에 안주해버렸기 때문인 줄 알고 있다. 알고 있음에도 행동하지 않는 게 스스로도 부끄럽지만, 이정도 수치에는 꿈쩍도 안하는 내 낯짝이 더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렇게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부끄러운 날이었는데, 병원 연구 행정팀에서 전화가 왔다. 해외연수 자격에 해당이 되어 두 교수님께서 나를 추천하셨고, 이에 지원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미래 의사과학자 진로모색이라니, 다른 진로를 찾아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드리게 될까봐 장모님과 과장님께는 차마 진로 모색하러 간다고 말할 순 없었다. 그런데 내 얘기를 듣고 있던 와이프가 물었다.“근데 의사과학자가 뭐야?”


 유전자 치료, AI 등 빠르게 진화하는 미래 의료 패러다임 속에서는 기초과학과 임상을 모두 잘 아는 전문가가 꼭 필요하며 이를 의사과학자라 부른다. 이 두 분야를 연계해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만드는 것이 미래 바이오-의료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은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약 17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고 이를 국가가 나서서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막 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단계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불안, 충분치 않은 연구 시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의사과학자의 길을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의사과학자에 끌렸던 건 아마도 딴 짓 하기 좋아하는 내 기질 때문 아닐까 싶다. 운이 좋게도 프로그램에 선발되었고, 얼마간의 준비기간과 워크샵 미팅 후 미국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2. UC Irvine 심포지움
 연수 첫 날 UC Irvine Sprague Hall에서 가졌던 공동 세미나는 한국에서 연구하시는 임상의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을 만나고, 다양한 내용의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날씨는 남가주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흐렸고 간간히 비도 내렸지만, 흐린 날씨가 뭐가 중요할까.
 세미나 발표는 오전 오후 두 세션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한국 연수 참가자 중에서 원광대학교 류마티스 내과 정종혁 선생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상호 선생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박계원 선생님, 고려대학교 부속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남명지 선생님이 각자 관심을 갖고 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며, 이 내용에 맞춰 주미한인과학자이신 UCLA의 이민 교수님, USC의 정은지 교수님, UCI의 엄대석 교수님과 권영직 교수님 네 분도 여러 분야에 걸친 새로운 연구 내용들을 소개해 주셨다.

 


 

 

 

222.jpg


[그림 1 Long-distance intercellular communication by specialized cellular projections ("airinemes") and macrophages 엄대식교수님 강연 ]

 

...................(계속)

 

 

 ※ 본 원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 내 미래 의사과학자 진로모색 단기연수 사업을 통해 진행된 프로그램 참가자의 개인적인 견해와 소감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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