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실험동물 대량생산과 공급 시스템 확립에 따른
- 등록일1997-08-01
- 조회수6838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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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199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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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o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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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국내 동물실험분야의 발전현황 김선호 박사 / (주)대한실험동물센터 실험동물은 그 크기에 따라서 소동물, 중동물 및 대동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실질적으로 SPF (Specific Pathogen Free, 無病) 동물로 최근 국내에서도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마우스, 랫드 등의 소동물을 중심으로 이야 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SPF동물이 대량생산됨으로서 변화된 국내 동물실험분야의 발전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보다 나은 동물실험을 위한 의견을 개진해 본다. 1. 국산 SPF 동물이 대량생산되기 까지의 배경
우리나라는 아직 실험동물과학에 대한 인식이 빈약하여 그간 대부분의 실험동물이 품종과 생육환경 및 품질관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험동물을 사용한 우리나라의 각종 동물실험은 그 신뢰성 여부 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근래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이들 물질의 약효 및 독성과 유효성 및 안정성 검정에 실험동물의 비중이 크게 부각되면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선진국의 경우 각종 동물실험에 대한 결과의 재현성 및 정확성을 도모하 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실험동물의 균질화가 이미 정착화되어 있는 실정인데 반하여, 국내에서는 그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면서도 많은 재원과 노력의 필요로 인하여 아직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의 내용은 1988년 한국실험동물과학협의회가 당시 보건사회부에 제출한 보고서의 내 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서, 불과 7, 8년전의 우리나라 실험동물과 관련된 상황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당시 외국에서는 미국의 Charles River, 일본의 CLEA와 SLC, 프랑스의 IFFA CREDO 및 영국의 B&K 사 등이 대표적인 전세계적 실험동물 전문 생산기업으로서 년간 수십만 마리에서 수백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 물을 산·학·연 관련기관의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면서 의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상기의 보고서가 보고된지 수년 뒤인 1993년 과학기술처에서는 국가 출연연구기관들이 보유한 국제적인 수준의 과학기술을 중소기업에 양허하는 프로그램을 실시, 기업 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시행했는데, 그 중 하나가 1992년 세계실험동물과학기구인 국제실험동물과학협의회(ICLAS, International Council Laboratory Animal Science)로부터 실험동물 품종유지기관으로서 국내최초로 국제등록된 생명공학연구소가 보유하고 있 던 '국제공인 실험동물의 생산 및 관리기술'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무상양허 사업이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당시 생명공학연구소에서는 유전·육종학적 방법에 의한 실험동물의 품종관리 기 술, 미생물학적 품질관리를 위한 병원성미생물 탐색기술, 무병동물사육을 위한 시설(barrier system)의 환경관리 기술, 무균동물 생산 및 사육을 위한 제왕절개 기술 등과 실험동물 모체생산을 위한 원종 무병동물을 (주) 대한실험동물센터(이하 대한)에 양허 및 공급하였고, 대한은 충 북 음성에 대지 7천2백평, 순수 사육동 건평 5백평, 부속건물 300평 규모의 대규모 사육장을 국내 최초로 건설하여 1996년부터 SPF 동물의 양산 및 공급체제에 들어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1996년 5월 생명공학연구소와 정식으로 관련기술에 대한 기술지원계약을 체결함으로서 체계적인 SPF동물의 대량생산 및 공급을 위한 국내 최초의 시스템이 가동되게 되었다. 2. 시스템 구축 이전의 상황
국산 SPF 동물의 대량생산 및 공급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동물실험을 하는 연 구자들이 필요한 실험동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는 외국실험동물 생산회사에서 동물을 수입하여 실험에 쓰 는 경우인데 좋은 SPF동물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험결과의 재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주문 후 납품받을 때 까지의 선적 및 통관대기 시간을 포함한 장시간의 수송과정에서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 동물수입사의 중간마진, 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지게되는 높은 환율로 인한 부담과 외화의 유출이라는 점 등이 단점이라 할 수 있었다. 둘째로는 자체 연구 목적으로 SPF 동물을 보유 관리 하고 있는 연구소 등으로부터 소량 분양받는 방법인데, 이는 실험에 필요한 동물을 다량 안정적으로 공급받기가 어렵다고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셋째로는 conventional(일반) 동물을 생산업체에서 구입하는 방법인데, conventional 동물은 사육환경에서 오는 동물품질의 한계로 인 해 실험결과의 신뢰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동물사용기관의 동물실이 추가오염될 소지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실험동물을 입수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인 실험동물의 수입이 양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 는지를 조사한 결과는 표 1의 실험동물 수입량 변화와 같다. 이를 보면 실험동물의 수입량은 지난 10여년간 급격히 증가했는 데, 쥐(통계자료에서 마우스와 랫드를 구분하지 않고 있음)의 경우 1985년에 1,357수였던 것이 1995년에는 81,644수로 무려 30배정도 증가하였 다. 1993년부터의 통계자료에서는 수입액이 표기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992년치로 유추해 볼 때 현재 실험동물 수입을 위해 순수하게 지출되는 외화는 소동물 기준으로 년간 백오십여만불로 추정된다(표 1). 그러나 소비자가 실제로 지 출하는 비용은 관세와 부가세(운송비와 제반경비를 포함한 총 동물가격의 약 20%이상), 동물수입사에게 가는 중간마진을 감안한 다면 년간 이백만불이 훨씬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시스템 구축 이후의 발전현황 및 예측
현재 국내에서 SPF 실험동물을 체계적으로 대량생산·공급하고 있는 민간기업이 아직은 한군데 밖엔 없 지만, 국산 SPF 실험동물이 대량생산·공급되기 시작한 이후에 나타난 발전적인 변화에는 몇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 변화들은 여러 부수적인 상 황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변화의 원인을 단정적으로 분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국산 SPF 실험동물의 대량공급 때 문에 일어난 변화라기 보다는 이시점 이후 다른 요인과 함께 작용하여 나타난 발전적 변화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되며 몇 개의 항목으 로 나누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가. 국내 실험동물시장 수요 패턴의 변화
국산 SPF 실험동물이 생산 공급되기 전에 공급됐던 동물은 SPF 레벨인 외국산 수입동물 및 일부 연구소 에서 분양된 동물과 conventional 동물로 양분되어 있었다. 그러나 국산 SPF동물이 생산·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사용되는 동물종류의 무게 중심이 conventional에서 SPF 동물로 빠른 속도로 옮겨져서 현재는 중동물과 백신 제조용 동물을 제외하곤 과거의 conventional 시장 에 커다란 변화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많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그 중 하나는 생산되는 국산 SPF동물의 가격이 외국산 수입동물의 가격에 비해 많이 저렴하면서도 기존의 국내 conventional 동물가격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의 SPF 동물가격에 비해 너무 저렴한데 의혹을 갖은 모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사실확인을 위해 사육장을 방문한 에피소드도 웃 지못할 국내 현실이었다.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부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본건과 관련된 데이터를 정리한다면 다음 과 같다. 표 2는 SPF동물을 생산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분기별로 조사한 거래처 수의 변화추이를 나타낸 것이 다. '95년 4/4 분기에는 국산 SPF 실험동물의 거래처가 48개에 불과했지만, '97년 2/4분기까지 매분기마다 약 30곳 이상의 거래처가 추 가되어 '97년 2/4분기에는 총 사용처가 230군데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처 중에는 연구비의 수혜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이 136 군데로 사용처의 약 60%를 점하고 있는데, 이는 SPF 동물 사용처가 평준화되어 품질에 대한 level-up이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으로 생각된다. 모 연구기관에서는 '96년 1/4분기와 2/4분기에 2,750마리의 SPF 소동물을 실험용으로 구입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는데, 국산 과 외국산의 비가 약 48:52로 나타나 국산 SPF동물의 대량공급이 국내의 실험동물 수요패턴의 변화에 분명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한 것으 로 보인다. 또한 1996년에 발생한 서울대학교 동물관련시설에서의 한탄 바이러스 감염사고 이후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실험동물까지도 학생 들이 SPF 동물을 선호하여 conventional에서 SPF로 상당량 대체되는 등과 같이 동물수요패턴의 변화를 초래한 몇가지의 요인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나. 실험동물용 사료시장의 변화
많은 건설비 및 유지비용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청정시스템(barrier system)을 갖춘 연구기 관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의미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양질의 실험동물이 좋은 실험결과 획득의 필수 불 가결한 요소라는 인식의 확산이다. 사실 1994년 까지만 해도 국내의 경우 conventional 동물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사용처의 수를 기준으로 할 때 SPF 동물보다 높았는데 지금은 반전되어 있고,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실험동물의 외부적 사육환경과 실험동물의 질 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연구자들의 시선과 관심이 이제는 실험동물용 특수사료의 품질에 까지 미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국산사료에 대한 크레임의 빈도증가와 그 내용에 의해 확연해지고 있는데, 그 결과 사료의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상대적으로 특수사료제조의 연륜이 외국의 유수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국내 생산업체들은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러나 학문이 추구하는 질은 세계화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국내 학자들은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메리트가 떨어지는 국산 특수사료의 사용을 상황 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지양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험동물의 경우 우리보다 여러 영역에서 앞서 있는 일본에서 약 40 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험동물 전문생산회사 중의 하나인 SLC社가 자사 소요분과 판매용 사료 모두를 전량 미국의 사료전문회사의 제품 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다. 콘테이너형 BARRIER SYSTEM의 등장
기존의 콘테이너를 개조하여 청정동물사육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system으로서, 설치와 이동이 간편 한 장점을 가진 새로운 개념의 동물사육시설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 북해도대학의 동물실험시설장인 Arikawa 교수는 일본에서도 새로운 barrier system의 신축은 많은 시설비용과 유지비용으로 예산확보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barrier system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체수단에 대한 관심이 일본에서도 높다고 하였다. 우리도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일부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특정목적으로 콘테 이너형 barrier system을 개발하여 실험에 이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시설을 갖고 있는 경우라도 특정동물을 이용한 한시적인 실험이나, 기존시설을 추가, 확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system이다. 또한 소규모나마 실험동물사가 필요하나 기존건물 이 대부분 연구실험동으로 지어져 공간확보가 어렵거나, 실험동물 사육에 따른 냄새발생으로 기존건물내에 입주가 곤란한 경우도 콘테이너 형 barrier system의 사용은 새로운 동물실험시설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사육에 필수시설인 공조실, 준비실이 각 1동 씩으로 되어있으며, 사용량에 따라 동물실 콘테이너가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barrier system의 신규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대단히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신규건물 건축시 수반되는 법적인 절차도 필요없는 등의 장점이 있어 공간확보만 가능하다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점차로 새로운 동물실험공간으로서 인식될 전망이다. 라. 백신 제조용 동물품질의 근본적인 변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뇌염, 풍진 등의 백신은 특허 유효기간이 2001년까지인 일본의 제조공법 을 이용한 것으로서, 원료로 어린마우스(제조용 동물이라 칭함)의 뇌를 이용하고 있다. 백신제조를 위해 사용되는 마우스의 연간 사용량은 약 500만∼600 만마리 정도로 추산되는데, 거의 모두 미생물이나 기생충 등에 무방비 상태인 열악한 재래식 사육환경(비닐하우스 등)에서 자란 것들을 그 대로 쓰고 있다. 몇해전 뇌염백신을 맞고 수명의 어린이가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 이후 제조용동물 생산업소의 사육환경 개 선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동물가격을 마리당 150원에서 400원 정도로 올려 주었지만, 이후 사육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고 생 각된다. 사육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이란 온도, 습도가 년중 일정한 규정된 범위로 제어되고, 미생물이 제균된 공기가 공급되는 barrier 수준의 시 설적 뒷받침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것이 영세업자들에겐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뇌 염백신 접종사고 후 단체접종을 하던 학교나 유치원 등이 만약의 사고를 우려해 단체접종에서 개인접종으로 접종방식을 변경한 것이 사고후의 가시적 인 변화라면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UNDP 산하 국제백신연구소가 한국에 유치되어 중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문을 해 주거나 백신제조 관련자들을 모아 시설관리에 관한 workshop을 여는 등의 사업을 시행했으며, Hemophilus influenzae B (Hib) 에 대한 역학조사를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는 등 현재 연구소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활발한 활 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은 어떤식으로든 우리나라 백신제조회사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 다.
현재 마우스의 뇌를 재료로 하여 제조되고 있는 백신들은 결국은 그 제조용동물을 conventional급에서 clean급으로 자의든 타의든 바꾸어야만 할 때가 머지않아 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게 되면 백신생산용 clean animal급 이상의 동물 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해결방법으로 세가지의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는 clean animal급 이상의 동물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법이다. 외국에서 동물수입은 환율과 통관비용 등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며, 장시간 수송으로 인한 스트 레스가 부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SPF가 아닌 clean animal의 경우는 수입에 따른 건강보증서(health certificate)가 발행될 수 없기 때문에 통관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대량의 동물을 검역소에서 계류시켜야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둘째는 동 물을 이용하지 않고 백신을 생산하는 공정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이는 특허권과 연관된 다량의 로얄티지급으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 예상되며, 특허 권 소유자가 에이전트로 선정한 특정제약회사에게만 생산권을 줄 경우 다른 제약회사들은 대안이 없는 한 연간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셋 째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SPF 또는 이에 준하는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로서 이는 1995년 이후 국내 SPF동물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한 대한이 나 제 2, 제 3의 국내 실험동물생산회사의 설립 및 공급에 따른 경쟁적 체계확립에 따라 가장 쉽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성이 있는 방안 이 될 것이다. 마. 국산 특허동물의 출현
약 10년전 재조합된 성장호르몬 유전자가 발현된 생쥐의 성장속도가 일반 생쥐보다 두배나 빠르고, 몸 집이 두배인 super 생쥐의 생산으로 동물 transgenic technology의 가능성이 입증된 이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분야에서의 뛰 어난 연구결과가 국내에서도 속속 보도되고 있다. 이 transgenic technology에 의해 생산된 다양한 특수질환동물들이 산업화될 경우 국내 동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2000년대에 형성될 거대한 동물시장에서 이 기술의 국제적 우위까지도 점할 수 있 기 때문에 특허획득을 위한 시도도 활발하여 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1988년 특허청이 세계 최초로 하버드 마우스에 대해 특허를 허여한 바 있으며, 환경보호 단체와 농민단체 등의 반대속에서도 1992년에 2건, 1993년 3건 등이 추가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비록 아직 많은 건수는 아니지만 동물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일본에서는 특허법상 동물특허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이 1988 년에 1건, 1990년 1건 등 2건의 동물 특허가 허여되었으나 그 이후 추가로 특허권을 획득한 것은 없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서정선 교수 의 암 자연발생 유전자 이식 마우스 및 그 제조방법외에 수건이 특허출원된 바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데, 이 분야의 산업발전을 촉진 시키기 위한 적절한 지적재산권 보호시스템 개발의 필요 및 2000년대의 매머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라는 시기적 요구와 맞물려 국산 특수동물의 특허획득이 눈앞에 와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특허권자가 직접 이 기술을 산업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산·학 연계에 의한 산업화 시도가 가까운 장래에 가시화될 것이다. 바. 외국 자본이 투자된 합작 실험동물 생산회사의 출현
현재 연간 200만수 정도로 추산되는 실험동물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신장되어 갈 것으로 예측되는데, 외국 브랜드의 수입 실험동물은 가격이 고가라는 점과 수송시간을 어느 한도 이상으로 줄일 수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특수한 동물(품종)을 제외하곤 시간이 갈수록 국산 실험동물과의 경쟁이 힘겨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경제성이 있다 고 판단되는 시점에 외국산 브랜드의 현지생산 사육장이 합작투자의 형태로든 어떠한 방식이라도 국내에 상륙할 소지가 있으며 시장점유의 패 턴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미국 Charles River의 현지생산 사육장이 상륙한 이후 기존의 CLEA나 SLC와 시장을 나누어 점유하기 까지의 과정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생산회사들은 가격, 품질, 보유 품종의 다양성 및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등에 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4. 개선되어야 할 사항
가. 실험동물분야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비전문가들의 인식전환 1992년부터 대두되어 온 생물학적 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Agenda 21에서 의 생물학적 다양성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위한 국가전략, 계획 등의 프로그램 수립으로 유용생물자원분야에 서의 자원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GR(green round) 및 TR(technical round)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기류를 반영하고 있는데 눈앞에 다가온 자 원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있어서 실험동물 분야의 발전과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떤 연관이 있으며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인식의 확산이 영향력 있는 비전문가들에게도 이루어 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마우스의 노화에 관한 연구를 2년동안 계속 하고 있는데 쥐가 늙으면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중략)... 마우스 자체를 하나의 연구대상물로 채택하는 것이 뭔가 조금 만족스럽지 못한 감이 듭 니다. 특히 실험동물의 사육관리를 크게 보고하고 있는데 실험동물의 사육관리가 그렇게 보고 대상이 되느냐하는 그런점을 말씀드리고 싶습 니다. 라는 1994년도 국회 보건사회위원회 소속의 한 국회의원에 의한 당시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서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내용은 이러한 비전문가 들의 인식전환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단편적인 예에 불과하지만 실험동물 분야의 발전에 필수적인 법적인 뒷받침을 감당해 주어야 할 입법부 의원의 인식이 실험동물 분야의 발전과 보조를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성를 시사하고 있으며, 그 대 상이 누구든 실험동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기존의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수고는 실험동물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 원들의 몫이라 생각된다.
나. 실험동물 생산업종에 대한 합리적인 업종분류의 뒷받침 현재 실험동물 생산분야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축산업으로 분류 되어 있는데 이는 이 분야가 기존의 분류체계에서 정의하고 있는 축산업의 항목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험동물은 「살아있는 시약」으로 대변되며 특히 SPF동물의 대량생산은 CLASS 10,000의 청정도는 물론, 미생물학적 청정도가 반도체 제조공장보다 훨씬 엄중하며, 년 중 온도, 습도, 시간당 공기교환횟수, 공기중의 암모니아가스 농도, 소음정도 및 조도와 조명시간까지 제어되는 특수 청정구역(barrier system) 내에서 자궁절개술(Hysterotomy)를 통해 얻은 모체를 원재료로 사용, 규격화된 생물소재를 대량으로 생산하므로, 단순한 가축사육이나 생산 과는 전혀 다른 개념인 것이므로 마땅히 새로운 「동물소재제조업」 등으로 분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직도 ‘달 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축산업'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공장등록상의 문제점은 물론, 각종 금융혜택에 제외됨으로서 관련분야의 국산화를 위한 국내 산업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어 있는 현실이다.
다. 원활한 인력수급 대책의 마련 SPF 실험동물의 대량생산은 작업의 특성상 자동화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 에 인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barrier system의 원활한 운영과 안정적인 인력수급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데, 이상적인 사육장의 입지조건은 인력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이미 가까운 일본에서도 겪고 있는 문제이지 만 한국에서도 인력수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사 자체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야겠지만 관련학회 및 정부차 원에서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 고 문 헌 1. 국립동물검역소, 1990 - 1995. 동물검역연보 2. 대한민국국회, 1994. 1994년도 국정감사 보건사회 위원회 회의록 (I) 3. 대한민국 농림수산부, 1989. 동물검역연보 4. 대한생화학 분자생물학회, 1997. 생화학 분자생물학 소식. p. 8-13. 5. 생명공학연구소, 1996. 1996년도 유용생물자원사업. p. 77-78. 6. 유전공학연구소, 1994. 국제공인 실험동물의 생산 및 관리기술. p 3-5. 7. 이경광, 1996. 형질전환 동물 개발분야의 최신 연구현황 및 산업적 응용. 바이오인더스트리. 96 (12): 30-39. 8. 이성우, 1997. 동물특허의 최근 동향. 바이오인더스트리, 97(15): 17-19 9. 이훈택, 1993. 동물분야의 Transgenic Technology -Transgenic 동물의 연구동향과 산업적 응용. 바이 오인더스트리, 93(2): 29-35 10. 최은화, 1993. 동물특허의 향방. 바이오인더스트리, 93(3): 24-25 11. 한국실험동물과학협의회, 1988. 실험동물 관리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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