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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서울여대 항생제 내성균주은행

  • 등록일2003-12-17
  • 조회수14744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화학・에너지
  • 자료발간일
    2003-12-17
  • 출처
    과학재단웹진
  • 원문링크
  • 키워드
    #항생제#내성균주은행

서울여대 항생제 내성균주은행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질병 치료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임상의 항생제 내
성 세균 발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주의 내성 기전에 관한 연구와 신약 개발의 필수적인 구조-활성 연구(Structure and
Activity Relationship)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유 중 하나는 내성 연구가 여러 분야의 협동연구
로 이뤄져야만 하는 특성에 있다.

신약 개발시 약의 구조와 세균에 대한 억제활성 관계 즉 SAR(Struture-Activity Relationship)을 수행하
고, 이의 결과에 따라 신약의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 필수 단계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약의 작용 부위가 무
엇이고, 작용부위가 돌연변이로 변형된 다수의 세균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내성 기전이 밝혀진 세균을 제공하는 것이다. 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병원의 경우 내성 기전 연
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렵고,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소나 기업체는 세균을 다루고 보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양측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항생제 내성 연구의 대상인 세균은 살아있는 생물로 보관이 매우 어렵고, 균마다 보관 조건도 다르고, 특
히 항생제 내성 균주의 경우 내성이 쉽게 변이되어 원래의 성질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내성 기전
도 다양하여 세균 비전공자인 일반 연구자들이 다루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외국 연구자들과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나라에서 균주를 분양받아 연구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이러한 내성 관련 연구자들이 겪는 균주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설립되었
다. 현재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임상, 농축산, 환경의 내성 균주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보존하고 있으며,
대만, 일본 등 외국의 여러 연구자로부터 균을 제공받고 있다. 특히 단순한 보관만이 아니라 내성세균들의
내성 기전을 연구하여 기전별로 분류된 균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내성 기전이 밝혀진 균들은 신
약 개발에 사용되며 또한 내성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항생제내성균주은행에서는 단순한 균주 수집이 아니라 내성 기전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연
구비 부족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균주 수집, 보관, 분양 등과 기전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원비의 대폭 증액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연희 소장은 말한다.

또한 세균 연구에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되므로 초기 분양 소재의 경우 이제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
되고 있는 실정이며, 신약 개발의 경우 특허로 보호받기 위해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균주은행
의 평가를 분양받은 사람이 발표한 논문 수 등으로 평가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이 소장은 지적한다.




균주 수집·보관·분양에 내성기전연구까지

과학재단 지정 특수소재은행으로 1999년도에 지정된 이래 균주은행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공
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중외제약, 한미약품, 크리스탈제노믹스, 시트리 등에서 개발중인 신약의 항균활성검
색을 수행했다. 또한 국내 여러 대학의 연구자들에게는 연구에 필요한 균주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신약의 활성을 외국에서 수행할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나 이
를 항생제내성균주은행에서 수행하거나 균주를 제공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 4회의 소식지 발간, 홈페이지 운영, 연 2회 이상의 워크숍 개최 등으로 미생물 비전공자인 내성 관
련 연구자들에게 제공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국내의 산학연 연구자들이 필요한 균주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보관 균주 수
와 기전 별로 분류된 균주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국가항생제내성관리위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항생제내성전파를 막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 모든 내성 측정과 균주를 다루는 실험 방법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NCCLS(National Committee of Clinical Labolatory standards)의 회원으로써 NCCLS
에 따른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ATCC균주 등 외국 균주 구입에는 최소 30만원에서 백만원 가
량 소요되며 구입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균주 구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균주은행에서 개발하여 보존되는 균주들을 표준 균주로 개발하고 이들 균주를 최소한 아시아 국가들
에 제공하여 아시아 권내에서 인정받는 표준균주은행으로의 역할을 수행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현재 세계 균주와 세포주 은행 연합회(WFCC, World Federation of Culture Collection)의
회원으로 가입, 활동을 시작했고, 은행장은 국제 표준기구인 ISO의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하여 국제 표준 제
정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제일의 표준균주은행으로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을 운영하면서 이 소장은 다들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관련 연구 예산
을 지원하는 곳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과학재단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으로 인정
하고, 지원 결정을 해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연구자로서 제자들이 각자 공부한 것을 각자 맡은 곳에서 열심히 발휘하고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다는 이 소장은 많은 미생물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세균 연구보다는 바이러스나 암 연구로 전공을 바꾸어
연구하고 있어 세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자들이 세균 연구를 열심히 하
고 있는 것을 보면 매우 기쁘다고 말한다.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책임, 연구, 관리 인력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세 명은 자녀
를 둘씩이나 기르면서도 많은 일들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고 한다. 세균 연구, 보존, 분양은 섬세함과
지구력, 여성의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우리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이 미래의 많은 여성 과학자들에
게 작은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 소장은 말한다.

가정과 연구를 동시에 하는 것은 분명 어렵지만 주위의 도움이 있고 본인이 조금만 융통성 있는 마음을 가
지고 노력한다면 가능하다면서 많은 후배 여성 과학자들이 기회가 없어서 못한다 생각말고, 모든 일을 적
극적으로 해 나갔으면 한다고 이 소장은 덧붙였다.


■ 문 의 : 서울여자대학교 항생제내성균주은행 이연희 소장
전 화 : 02-970-5664
E-mail : yhlee@swu.ac.kr


(출처 : 과학재단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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