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식량 보호주의 확산 속 대만 농업의 스마트화
- 등록일2022-07-07
- 조회수3174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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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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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TRA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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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스마트농업#식량위기
식량 보호주의 확산 속 대만 농업의 스마트화
◈ 목차
(1) 대만의 식량 수급 현황
(2) 돌파구 모색을 위한 스마트농업 사례
(3) 시사점
◈본문
| 기후·인구구조 변화+러-우크라 전쟁발 식량공급망 차질로 식량 위기감 고조
| 농업의 스마트화가 대안으로 부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식량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인도 등 여러 나라가 식료품 수출을 통제하는 등 식량 보호주의가 확산돼 글로벌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기후와 인구구조의 변화는 농업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초 대만은 계란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기후변화 요인도 산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만 내 양계장은 85%가 개방형 축사로 운영되는데 2020년 11월~2021년 1월은 예년보다 큰 일교차로 산란계 사망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대만의 범부처 통합 기후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쌀 생산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팀은 2021년 8월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기온 상승 속도를 억제하지 않으면 대만은 2060년경에 겨울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대만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여름·겨울 길이 변화 예측>
(단위: 일)
주: 네 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로 최악(화살표 표시선) 경우 2060년경 대만의 여름 길이는 지금의 130일에서 180일로 늘어나고, 겨울은 지금의 70일 수준에서 0일로 없어질 수 있다는 의미
[자료: 대만기후변화예측정보플랫폼(TCCIP)]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농업종사자의 고령화도 심화되는 추세다. 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대만의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농업 취업자수는 54.2만 명으로 변화가 없었고, 농업 취업자 가운데 65세 이상인 고령자 비중은 3%포인트 증가하며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대만의 농업 취업자 수와 고령화 추세>
(단위: 만 명, %)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대만의 식량 수급 현황
기후와 인구구조 변화 같은 중장기 리스크 요인 속에 대만의 식량자급률(칼로리 기준)*은 2000년대 중반부터 30%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0년 자급률은 31.7%로 전년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 국민의 식품(곡물, 육류, 채소, 과일 등) 섭취량을 칼로리로 환산했을 때 국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한국에서 ‘칼로리 자급률’이라고 칭한다.
2011년, 대만 정부는 식량안보회의를 열어 2020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나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주식인 곡물의 경우, 자급률이 28.4%(2020년 기준)로 평균치보다 더 낮은 상황이다.
<대만의 식량자급률(칼로리 기준) 변화 추이>
(단위: %)
[자료: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자급률 50% 미만 품목(아래 표의 회색 음영 부분)을 세분해서 살펴보면, 곡물 중 ‘쌀’은 110.1%를 자급하는 반면 ‘옥수수’와 ‘밀’의 자급률이 각각 3.0%, 0.1%에 불과하다. 서류의 경우 ‘고구마’ 자급률은 99.9%인 반면 ‘감자’가 16.6%로 낮고, ‘꿀’은 99%를 자급하는 반면 ‘설탕’ 자급률은 7.8%에 그친다. 콩류와 유지종자 품목군에서 ‘땅콩’ 자급률은 높지만(83.0%) ‘대두’와 ‘참깨’가 각각 0.2%, 5.5%에 그친다.
<대만의 식량 수급 현황(2020년 기준)>
(단위: %, 천 톤)
* ‘우유’는 세부 품목 구분이 별도 없음
[자료: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2020년 식량수급연보(2021.9.30. 발표)’]
자급률이 특히 낮은 옥수수, 밀, 감자, 설탕, 대두, 참깨는 주로 미국, 브라질, 태국, 인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량이 가장 많은 옥수수의 경우, 2022년 1~5월 기준 미국산과 브라질산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아르헨티나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산은 크게 늘어 수입대상국 순위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미국 순으로 바뀌었다.
<자급률 낮은 농산물의 주요 수입대상국(2021년 기준)>
(단위: 천 톤, %)
[자료: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농업 무역통계’]
돌파구 모색을 위한 스마트농업 사례
스마트농업은 인구·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에서도 ICT 인프라와 기술력을 동원해 스마트농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추세다.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만기업 중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22년 100대 기술 선구자’로 선정된 업체도 있다. 수직농장 업체인 YesHealth사(이하, 예스헬스)로,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수직농장을 구축’한 기업이라고 예스헬스를 소개했다. 수직농장이란 인공광을 사용해 다단 적층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실내 농장을 의미한다.
2008년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3년에 법인을 설립한 예스헬스는 각종 채소류를 수경재배하고 있다. 대만 농장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종을 위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하루 생산능력은 1.6톤에 달한다. 중국 선전(深圳)과 덴마크에도 진출해 있다. 중국 선전 농장의 하루 생산능력은 2.5톤으로 대만보다 규모가 크다. 덴마크에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시기에 진출해 2020년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2기 농장도 준비 중이다. 예스헬스는 채소의 생장 상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DB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재배환경을 최적화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자료: 업체 공식 페이스북 계정]
AgriTalk는 2019년에 설립된 스마트농업 분야 스타트업으로, 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반 농장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원격으로 농장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능 외에도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서 농장주가 문제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지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수집한 토양과 대기 상태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면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양의 비옥도를 분석하고 병해충 발생가능성 등을 예측해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농장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분석한 결과값을 이용해 농장에 설치된 물 분사기, 비료 주입 시스템, 해충 방지 조명 등을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효율적인 농장 관리가 가능하다.
사진 설명(좌): ‘상단 표시 부분’은 대기 상태(자외선, 적외선, 조도, 이산화탄소, 대기압, 온도, 습도)를 측정하며, ‘하단 표시 부분’은 토양 상태(산성도, 온도, 습도, 전기전도도)를 측정
사진 설명(우): 센서 측정값, 농장 실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물 분사기, 비료 주입기, 조명 등을 원격으로 조작 가능
[자료: 업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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