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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Vol.443

제약산업, 포스트 코로나 원년에 필요한 대응전략

◈ 목차

◈ 포커스

- 제약산업, 포스트 코로나 원년에 필요한 대응전략

◈ 제약·의료기기·화장품

- 미국 FDA, ’22년 사상 최대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예상

- 미국 FDA, 의사 처방전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 인가

- 영국 MHRA, COVID-19 변종 바이러스 백신 승인

- 스위스 Novartis,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개발을 촉진

- 프랑스 화장품산업, ’22년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

- 유럽 EMA, 침습성 칸디다증 치료제 승인

- 세포기반 치료법, 자가면역질환에 CAR-T 요법을 적용

- COVID-19, 공공 자금의 역할의 중요성

◈ 의료서비스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포함된 헬스케어 정책 시행

- 미국, 원숭이두창의 백신 전달체계를 신속화

- 영국, 새로운 통합 의료체제 구축 가속화

- 튀르키예, 의료관광산업이 크게 성장

- 일본, 예방접종·백신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대응책 모색

- 인도 스타트업, 외국인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

- 아프리카, 의료 아웃바운드 관광 동향

- 중국,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랑야 헤니파바이러스 확인

◈ 디지털 헬스케어

- 미국 NIH, EHR 데이터의 확대 방안을 모색

- 미국, ’23년 원격의료 혁신 전망

- 인도, 원격의료와 AI가 최우선과제로 부상

- 태국, 원격의료를 통해 진료 서비스 범위를 확대

- WEF, 디지털 성숙도를 결정하는 요인 분석

- 디지털 의료, 보건 평등권 확대가 필요

- 메타버스, 의료분야의 활용 사례 분석

- 메타버스 기술, 의료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

◈본문

✔제약산업, 포스트 코로나 원년에 필요한 대응전략

[1] 제약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IT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의료의 진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지만 COVID-19 팬데믹은 이러한 진화를 가속화시켰고 의료 소비자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에도 일조

■ 이러한 환경에서 제약회사에는 환자와 사회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새로운 제품·서비스의 형태로 만들어 세계에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

■ 제약회사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동과 의식변화가 필요한데, 일단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제공하는 가치의 전제를 리셋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범위를 재검토 △모든 전문성을 구사해 혁신을 창출하고 환자·사회에 공헌한다는 제약회사의 ‘존재의의(Purpose)’를 실현할 조직체제 정비

■ △이러한 존재의의에 찬성하고 이를 실현할 사내외 관계자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리더십을 갖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앙트레프레너를 모집, 육성 △신규기술과 고객니즈의 변화, 법규제 동향 등 제품·서비스의 창출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에 대한 접근성 확보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제약회사가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때는 △사업 도메인 다양화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다양화 같은 최신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

■ (사업 도메인(제공가치×모달리티) 다양화) 현재 제약회사의 제품은 진단, 치료를 중심으로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치료기술이 등장함으로써 초조기(超早期) 진단·개입, 치료지속 지원, 재발방지, 예휴 관리 등 사업 도메인은 제공가치와 모달리티 양면에서 크게 확산될 전망

■ 또한 성숙한 의료소비자는 아직 발병하지 않은 미병(未病) 단계부터 자신의 건강관리에 높은 의식을 갖고 대처하기 때문에 의료의 틀을 넘는 건강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

■ (이해관계자의 다양화) 제약회사가 취급하는 제품·서비스가 확장되고 의료소비자가 성숙한 세계라면 제약회사가 가치를 소구할 이해관계자나 그들의 우선순위도 사업 도메인에 따라 달라질 것

■ 예를 들어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약품과 치료 지속이 목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비교하면 후자는 보다 환자 자신의 가치이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

■ 또한 사업 도메인에 따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사슬, 공급망, 라이프 사이클이 다르다는 점에도 주의가 필요

■ 신규 모달리티 가운데서도 ‘의약품’과 ‘디지털치료제(DTx)’는 개발에 요구되는 능력이나 유통경로가 다르고 디지털 기술 진전 속도를 고려하면 후자의 라이프 사이클이 보다 짧을 것으로 판단

■ 또한 의료·건강을 뒷받침하는 구성요소가 의약품 이외로 확대되고 그것들이 적절하게 조합된 서비스에 기대가 커졌다는 점에서 예외는 있지만 제품·서비스 당 매출규모는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취급할 필요

이에 따라 제약회사의 포트폴리오도 소수의 대형제품을 장기적 시점에서 관리하는 스타일에서 다수의 소형제품을 신속하게 관리하는 스타일로 바뀌어야 하고, 그것들을 개발하고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역량을 새롭게 획득 혹은 강화하는 것이 중요

■ △마켓인(market-in) 사상: 제약산업이 향후 성장의 핵심이 될 폭 넓은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의료종사자, 의료소비, 보험사 같은 폭 넓은 이해관계자의 불편한 부분(Pain Point)을 찾아내 제품·서비스를 설계·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에 반영시키는 힘도 필요

* 마켓인(market-in)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창출하고 제공하려는 사고방식

■ △스피드와 유연성: 새로운 기술이 계속 탄생하는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압도적인 스피드로 의사 결정부터 실행까지 과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해지는 제품과 서비스별로 가치사슬, 공급망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설계·운용을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대응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

■ 또한 마켓인 사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반드시 기존의 시장 카테고리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규제당국이나 여론을 고려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시장 창출력도 중요한 역량의 하나

[2]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축 및 조직변혁의 필요성

이러한 역량을 획득·강화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구축하고 기존 기능을 전문적으로 분화·재편성하는 동시에 자원의 오픈화·클라우드화를 추진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

■ (기존기능의 분화 및 재편성) △연구기능이 담당하던 대상 니즈나 모달리티 선택, 수익모델 검토 등 ‘비즈니스 모델링’을 하나의 기능으로 분리 △영업·마케팅 기능과 메디컬·홍보의 일부를 고객접점 기능으로 재편해 시장의 니즈 수용 강화 △기존 ‘치료’의 외부에 있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법 규제·여론 형성,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담당할 ‘규칙 형성’ ‘제공체제 구축’ 기능을 독립

■ (오픈화·클라우드화) △전문 분화시킨 기능을 조립식 모듈로 두고 제품·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유연하게 조합함으로써 효율성을 향상 △자전주의(自前主義)가 아닌 외부의 전문성을 도입해 육성에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매일 진화하는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

■ 이처럼 기능이 다양화되고 오픈화·클라우드화가 진행되면 각각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전체를 이끌 ‘운영기획자(organizer)’가 필요하게 되는데, 운영기획자는 비즈니스 모델링부터 제안을 콘셉트에 반영해 필요한 기능을 추출한 후에 자원 확보를 위한 교섭을 하고 제품·서비스팀을 구축

■ 그리고 개발부터 시장에 대한 침투, 출시 이후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한 가치제공의 최대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더불어 질환 및 제품·서비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는 것이 운영기획자의 요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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