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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함께 살펴보는 뉴질랜드 혁신 기업들

  • 등록일2023-09-18
  • 조회수2220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함께 살펴보는 뉴질랜드 혁신 기업들

 

 

◈본문


뉴질랜드의 저명한 물리학자 폴 캘러한(Paul Terence Callaghan, 1947-2012)의 이름을 딴 뉴질랜드 정부기관 캘러한 이노베이션(Callaghan Innovation, 이하 캘러한)에서 “Paul Callaghan Report 100” 이라는 주제로 뉴질랜드 혁신 기업들을 선정했다. 캘러한 기관은 혁신 기업들,스타트업 기업들, R&D 관련 기업들을 전폭 지원하는 정부기관으로서 혁신적인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폴 캘러한의 정신을 이어가고자혁신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 기업은 총 16개로, 앞으로 100개사를 채워나갈 예정이다. 이 중 4개사를 살펴보고 뉴질랜드 테크기업들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캘러한을 활용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학생 지원 보조금 프로그램도 함께 기술한다.


캘러한의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


① 기술 인큐베이터(Technology Incubator) 프로그램


기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기존 업계 간의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딥테크란, 농식품 및 생명과학과 같이 뉴질랜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를 포함한 첨단 기술 스타트업을 부르는 단어다. 이런 기술은 상용화까지 수 년 간의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대학, 정부 연구 기관및 민간 업계 등의 기술을 선별하여 적절한 비즈니스 역량과 함께 고부가가치 수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지적 재산(IP)을 선별하게 된다.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 노하우를 알려줄 인큐베이터 한 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상용화 프로젝트를 위한 해당 자금을 이용할수 있다.


• 보조금 혜택

선정된 지원자는 최소 백만 달러의 자금(캘러한 상환 가능한 보조금 75만 달러+민간 투자 25만 달러)을 지원 받게 된다. 상환 가능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기술 인큐베이터가 비즈니스 사례, 프로젝트 계획, 예산 및 투자 조건을 제공해 스타트업 기업을대신하여 캘러한에 신청해야 한다.

주: 모든 통화 단위는 뉴질랜드 달러로 표기


• 상환 가능한 자금 2종류

- 사전 인큐베이터 보조금(Pre-incubation Grant)

기술에 대한 실사를 수행하고 아이디어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사전 보조금 3만5000달러 지원

- 상환 보조금(Repayable Grant)

기술 상용화와 관련된 스타트업의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상환 보조금 75만 달러 지원(기업이 연 3%의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거나 퇴출할 때상환을 시작하는 방식)


② Student-Grant 학생 지원 보조금 프로그램


캘러한의 Student-Grant 프로그램은 기업과 학생 양측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는 R&D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확보하고 신규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학생들에게는 학문적 지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취업에 유리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Experience grant(공립 및 사립 대학교, 전문 대학, 기술 교육 기관, 직업 학교 등의 학생)와 Career grant(박사 또는 석사 대학원생)으로 나뉘어져 있다. 학생들은 학문적 기술을 취업 기회로 전환해 상업적 환경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이런 인재를 바탕으로 R&D를 가속화할 수 있다.


학생 1명당 2명의 R&D 정규직(FTE) 직원이 필요하고 이 비율은 보조금 유형(펠로우십 보조금, 커리어 보조금 또는 경험 보조금)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단, 비즈니스에 R&D FTE가 1명만 있는 경우는 예외이며, 이 경우 학생 한 명만 신청 가능하다.


• 보조금

- Experience grant - 2023/2024년 학생당 지원금(GST 제외)은 10,400달러이며(시간당 26 달러로 주당 40시간, 10주 기준), 계약 기간이 끝날 때 청구할 수 있다.

- Career grant- 보조금의 최대 금액(GST 제외) 6개월 간 30,000(석사 학생)달러 또는 35,000(박사 학생) 달러이다.


• 학생 지원자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기관들

- Summer of Tech(https://www.summeroftech.co.nz, IT 인턴쉽프로그램)

- NZ UniTalent(https://nzunitalent.ac.nz)

- 와이카토 대학교 Work-integrated Learning(https://www.waikato.ac.nz/work-integrated-learning/home)

- AUT interNZ (https://internz.aut.ac.nz)

- 오클랜드 대학교 Career development and employability services (https://www.auckland.ac.nz/en/students/student-support/academic-support/career-development-and-employability-services.html)

- 구인 및 구직과 같은 구인 광고 사이트(Seek, Trade Me)


캘러한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4개 기업 살펴보기


1) Aroa Biosurgery – 양을 이용한 연조직 재건 기술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Aroa Biosurgery사 소개


전직 수의사였던 Brian Ward가 육류 산업의 저 부가가치 부산물(low-value byproduct)을 기반으로 하는 Aroa Biosurgery를 2008년 설립했다. 연조직(Soft tissue) 재생에 관심이 많았던 설립자 Ward는 ‘조직(tissue)’의 접근성 문제와 함께 질병 전염 가능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동물성 조직에서 찾게 된다.


Aroa Biosurgery는 뉴질랜드 기반의 생명 과학 기업으로, 양의 앞위(forestomach)에서 조직 층을 분리하고 이를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세포외기질(ECM)을 개발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roa Biosurgery의 제품들은 합성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고품질의 소재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고품질의 조직은 높은 가격 때문에 외과 의사들이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Aroa Biosurgery는 이를 더 저렴하게만들어 더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까지 600만 개의 조직이 환자들에게 시술됐다고 한다.


이렇게 가치가 없던 값싼 부산물을 이용해 가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킨 Aroa Biosurgery사는 현재 연조직(Soft tissue) 재건 전문 기업으로서피부나 근육의 손실로 재생이 필요한 환자의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Aroa Biosurgery는 호주에 상장돼 있으며, 50여 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 유럽·중동 및 아시아로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Aroa Biosurgery는 오클랜드에 자체 시설을 갖추어 기술 개발을 넘어 제조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데 혁신 기업 선정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60~7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의 설립자 Ward는 캘러한 기관의 과학자를 비롯한 훌륭한 인재 지원, 지원금 등이 초창기 시절을 버틸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2) Rockit-세계 최초 미니어처 사과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Rockit사 소개


Rockit사의 미니어처 사과는 맛과 영양, 크기 면에서 혁신적이다. 일반 사과에 비해 칼륨이 65%, 비타민 C는 21% 더 풍부하다. 대표O'Donnell은 이 사과가 바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관심 받지 못했다. 우리의 큰 수출 시장인 일본과 아시아에서는 크기가 큰 과일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Rockit의 설립자 Phil Allison은 이 작은 사과를 테니스공처럼 컨테이너에 담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홍보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아이디어는 Rockit 사과의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 다양한 소비자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창의적 접근 덕분에 Rockit 사과는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 특별한 맛과 영양성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러나 Rockit사의 미니어처 사과는 환경적, 기술적 문제에도 직면했다. 하나는 세계적인 플라스틱 포장 규제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기존의 포장 로봇이 미니어처 사과에 적용되지 않아, 사과가 긁히거나 멍들어 손상되는 문제였다. 미니어처 사과를 포장 로봇을 이용해서 일괄된 사이즈의 컨테이너에 넣기 위해 초창기에는 사과가 긁히고 멍들고 손상되었다. 이런 포장 및 포장 로봇에 대해 도움을 받기 위해 기업은 캘러한 혁신 팀과 협력하여 로봇의 초기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과 로봇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대표 O’Donnell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캘러한혁신 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미숙한 프로세스와 규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캘러한의 학생 지원 보조금을 활용하여 여름 방학 동안 대학생들을 고용했다. 이 학생들은 단순히 작업을 도와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조직에 더해주었다.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전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조직 문화와 성과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이렇게 캘러한 혁신 팀과의 협업과 학생 지원 보조금은 Rockit사가 다양한 문제와 도전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건강 간식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Rockit사는 마케팅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주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업에 따르면,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 고객의 84%는 월별 또는 격주 단위로 구매를 반복하고 있으며 미니언즈, 팩맨, 포켓몬과 같은 콘텐츠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니어처 사과의 경쟁사와 차별적인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공 여정은 문화적 차이, 가치에 대한 다른 기준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이루어진다. Rockit사가 말하는 혁신이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아닌, 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까지의 과정 역시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3) Formus -인공지능 기반 관절 3D 플래너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Formus사 소개


Formus Labs는 세계 최초의 관절 수술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3D 플래너를 개발한 회사로 컴퓨터 생체 역학,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혁신적인 정형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기술은 2년 동안의 엄격한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으며 FDA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X-ray와 CT 스캔을 분석하여 정형외과 의사들이 수술 전에 최적의 수술 환경을 미리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고관절 교체 수술을 위한 최초의 AI 보조 소프트웨어로, 약 40분 만에 환자별 맞춤형 계획을 완성할 수 있다. 현재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2000명 이상의 환자 수술을 지원했다.


설립자 Ju Zhang은 캘러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Ju Zhang은 “캘러한은 시작부터 연구 개발[R&D] 보조금과 인재 보조금을통해 우리와 함께해 왔다. 학생 지원 보조금을 통해 박사 과정 학생을 지원해주었으며, 다른 보조금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 할 수 있게 해준 AI 기술 설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고 말하며 뉴질랜드의 우수한 혁신 생태계 시스템을 언급했다. 또한, Formus Labs는 FDA 승인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임플란트와 뼈를 넘어 관절을 둘러싼 근육, 인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밝혔다.


4) Alimetry – 위장 장애 질환 진단 기기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Alimetry사 소개


Alimetry는 위 기능 장애 진단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로 헬스케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대장 항문외과 의사 Greg O’Grady와 엔지니어 Armen Gharibans가 2019년에 공동 설립했다. Alimetry는 수술 없이 위 외부에서 신호를 포착하고 처리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위장 활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정보는 고기능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돼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세부 리포트를 작성하고 표적 치료를 결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수년이 걸리고 때로는 부정확한 결과를 가져오는 기존의 진단 방법보다우월하다. 현재 Alimetry의 장치는 뉴질랜드, 미국,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Alimetry사는 기술의 상용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캘러한과 같은 조직의 지원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Alimetry의 최고 운영 책임자 Yee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훌륭한 과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과정에서 캘러한의 역할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캘러한의 학생 지원 보조금과 시작 지원금(Getting Started Grants)이 초창기에 큰 도움이 됐으며, 지원금 수혜자들이 현재 임원 및 고위 리더십 역할을 맡는 회사의 핵심 구성원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시사점


뉴질랜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지원 체계가 발달해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뉴질랜드는 외국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뉴질랜드 내의 스타트업기업들은 초창기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캘러한 이노베이션 기관의 다양한 스타트업 보조금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뉴질랜드 내에서 유학이나 거주 중인 한국 인재들에게도 이러한 지원 체계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캘러한의 학생 지원 보조금을 활용하면현장에서의 실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취업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뉴질랜드 내의 고용주 뿐만 아니라 학생까지 관련 이니셔티브의 심사 기준, 지원 방법들과 같은 관련 규정들을 면밀히 살피고 준비하여 좋은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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