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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순풍·수요 확대 힘입은 인도 의료기기 시장, 한·인도 협력의 새 무대

  • 등록일2025-10-02
  • 조회수195
  • 분류산업동향 > 제품 > 바이오의료기기

 

 

정책 순풍·수요 확대 힘입은 인도 의료기기 시장, 한·인도 협력의 새 무대


◈본문

인도 의료기기 시장, 정책 지원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층적 성장세 지속

한국 기업, PLI·메드텍 파크 활용 등을 통해 진출 기회 확대

인도 의료기기 산업, 다층적 수요와 정책 순풍 속 고성장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영상진단·체외진단(IVD)에서 수술 로봇·방사선 치료 장비,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와 인공관절·치과 임플란트, 나아가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3D 프린팅 맞춤형 보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세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확대 배경에는 △암·심혈관·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영상·분자진단 및 모니터링 장비 수요 급증, △농촌·중소도시까지 확대되는 eSanjeevani 원격의료 플랫폼과 ABDM(국가 디지털 헬스 미션)으로 촉발된 원격 모니터링 및 홈케어 기기 활용 확대, △정부의 의료기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와 메드텍 파크 정책을 통한 영상진단·방사선 치료·임플란트 분야 현지화 유도, △고령화·생활습관병 확산으로 인한 인공관절·치과 임플란트 등 이식형 기기 수요 증가가 결합돼 있다. 특히 저·중가형 체외진단, 원격 모니터링 기기, 당뇨 관리용 CGM·SMBG 기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당뇨 유병자 수(약 1억 명)와 함께 유망성을 높이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수술 로봇·AI 영상진단은 대형 사립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정책 지원, 환자 접근성 확대, 헬스테크 혁신이 맞물리며 인도 의료기기 산업은 향후 5~10년간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모두에게 전략적 진출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eSanjeevani 원격의료 플랫폼은 인도 보건가족복지부(MoHFW)가 개발·운영하는 국가 디지털 원격의료 서비스로, 보건·웰니스 센터(HWC)의 의사가 상급병원의 전문의와 연결되어 협진하는 의사-의사(Provider-to-Provider) 모드와, 환자가 직접 접속하는 환자-의사(Patient-to-Provider) 모드로 운영된다.


진단·영상 분야 중심으로 의료기기 성장세 지속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기준 미화 180억2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MARC 그룹에 따르면, 동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2033년까지 약 306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5~2033년 동안 연평균 6.08%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단 및 영상분야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IBEF에 따르면, 인도 진단장비 시장은 2023년 40억 달러에서 2027년 6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의료 수요 증가와 함께 병원·클리닉의 진단 인프라 확충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영상진단 장비 시장은 2025년 20억 달러 대에서 2030년 30억 달러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7.9%의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MRI, CT, 초음파 등 첨단 이미징 기기의 보급 확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다.


체외진단(IVD) 시장은 만성질환 관리 확대, 전염병 조기진단 수요, 분자진단 기술 발전에 힘입어 2025년 18억2000만 달러에서 2030년 25억1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체외진단(IVD)의 정의를 확대 적용할 경우 2020년대 중반 기준 50억 달러 대 추정치도 제시하고 있다.

 

<인도 의료기기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인도 의료기기 시장 규모 및 전망

[자료: IMARC Group]


인도 의료기기 정책과 산업 육성 전


인도 정부는 의료기기 산업을 2030년까지 미화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담은 「국가 의료기기 정책(2023)」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혁신 △제조 역량 강화 △인력 양성 △규제 체계 고도화를 4대 축으로 설정했으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통해 암치료·방사선치료, 영상진단·핵의학, 마취·심폐·신장·호흡기 기기, 이식형 전자기기 등 핵심 분야에 매출 기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의료기기 파크는 중앙정부 주도의 4개 단지(우타르프라데시, 타밀나두, 마디아프라데시, 히마찰프라데시)가 지정돼 공용 멸균시설·클린룸 등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이외에도 안드라프라데시(AMTZ), 텔랑가나 등 일부 주(州)가 자체적으로 메드텍 파크를 조성해 병행 운영하고 있다. 노이다(YEIDA) 단지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 인프라(ABDM/ABHA)와 공공의료보험(PM-JAY) 확대는 대규모 의료 데이터와 신규 수요 기반을 창출하고 있으며, 관상동맥 스텐트와 무릎 임플란트의 가격상한제는 접근성 제고를 목적으로 유지·조정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제조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Wipro GE/GE HealthCare는 벵갈루루 신규 공장에서 CT, 초음파, 환자감시장비 등을 생산하며 ‘Made in India’ CT와 AI 기반 초음파를 출시했고, Siemens Healthineers도 PLI 승인을 기반으로 CT 및 MRI 생산라인을 현지화했다. Philips India는 푸네 R&D 캠퍼스를 확장해 이미징 및 영상유도치료(IGT) 글로벌 개발거점을 구축했으며, Medtronic은 하이데라바드 MEIC 센터를 확장해 디지털 치료와 커넥티드 케어 기술 개발을 강화했다.


국산 기업도 글로벌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SMT는 인도산 스텐트를 60여 개국 이상으로 수출하며, 자본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등 가치사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과 국산 기업 모두 현지 생산·R&D 확대, 글로벌 수출 기반 강화에 나서며 인도 의료기기 산업의 다층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의료기기 대표품목(CT스캐너) 미·중 중심에서 유럽·일본으로 공급 다변


인도 정부의 공식 수입 통계(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HS 코드 9022.13(CT 스캐너) 기준 인도의 2024년 총 수입액은 약 10억 4800만 달러로 전년(9억3700만 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이 여전히 최대 공급국으로 각각 20.3%, 1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독일(13.9%), 일본(8.3%), 영국(5.0%) 등 전통적 의료기기 강국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독일은 18.3%, 일본은 24.5%, 영국은 61.1%의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내에서는 네덜란드와 스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프랑스 역시 2024년 수입액이 32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5% 증가해 점유율 3.1%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고급 영상진단 장비의 공급 확대로 39.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꾸준히 공급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23년 4.6%에서 2024년 3.6%로 점유율이 하락해 순위 8위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인도의 의료형진단 수요 확대와 병원 인프라 확충에 따라 고급 CT 장비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미·중 양강 구조에서 유럽·일본 등 선진국 공급국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ORMCO Company Rajiv Joshi(Zonal Sales Manage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메드텍 파크 조성과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고급 영상진단 장비를 자국 내 생산하기 어려워 수입 의존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도 대형 병원 그룹과의 협력, 현지 유통망 확충, 기술지원형 AS 서비스 등을 통해 재도약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의 의료기기계열 대표품목 CT스캐너(9022.13) 수입 통계>

(단위: US$ 백만, %)

순위

Trade Partner

수입금액

점유율

증감률

2022년

2023년

2024년

2022년

2023

2024

2024/2023

-

세계

883.6

937.3

1048.2

100

100

100

11.83

1

중국

199.4

202.0

212.9

22.57

21.56

20.31

5.35

2

미국

162.5

194.1

208.0

18.39

20.71

19.85

7.17

3

독일

116.8

123.4

146.0

13.22

13.17

13.93

18.28

4

네덜란드

71.1

98.6

99.2

8.05

10.52

9.46

0.58

5

일본

71.8

70.0

87.1

8.12

7.46

8.31

24.54

6

영국

64.6

32.2

51.9

7.31

3.43

4.95

61.12

7

싱가포르

40.0

36.3

41.1

4.53

3.87

3.92

13.20

8

한국

33.7

42.9

38.2

3.81

4.57

3.64

-10.97

9

프랑스

27.8

25.2

32.6

3.15

2.69

3.11

29.50

10

스위스

18.0

20.3

28.4

2.04

2.17

2.71

39.95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9.03.]


PLI 제도, 산업 클러스터 활용 등을 통한 한국 기업 진출 기


인도 의료기기 산업의 고도화 추세는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는 한국 기업이 현지 합작생산이나 기술이전 모델을 통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제도다. PLI는 매출 증가분(Incremental Sales)의 약 5%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현재까지 영상진단, 방사선 치료, 이식형 전자기기 등 4개 분야에서 총 19개 Greenfield 프로젝트가 승인됐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약 9억57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4억5800만 달러는 수출 실적으로 집계됐다(pib.gov.in).


산업 클러스터 활용 전략도 주목된다. 인도에는 현재 9개 의료기기 파크가 조성 중으로, 이 가운데 중앙정부 주도의 4개(우타르프라데시, 타밀나두, 마디아프라데시, 히마찰프라데시)와 함께 Andhra Pradesh의 AMTZ, 텔랑가나 Medical Devices Park 등 주(州) 주도의 메드텍 파크가 병행 운영되고 있다(EY, nishithdesai.com). 이들 파크에는 시험·멸균·프로토타이핑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한국 기업은 현지 임상시험 및 품질검증을 조기 진행하고 CDSCO·BIS 인증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인도 의료기기 수출 확대도 협력 기회로 평가된다. 2023-24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미화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프리미엄 의료기기(수술 로봇, AI 영상진단 등) 분야에서 인도 대형 사립병원과 공동 연구·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농촌·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 저가형 진단·모니터링 장비의 현지화 공급 모델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진단·영상 분야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체외진단, 수술 로봇, 웨어러블·원격 모니터링 기기 등 신흥 분야에서 다층적인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국가 의료기기 정책(2023)」, PLI 인센티브, 의료기기 파크 구축은 현지 제조·R&D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현지화 움직임은 향후 시장 경쟁 강도의 상승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의 경우 △영상진단·체외진단 기기와 같은 중저가형 세그먼트 진출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한 인도 내 생산·조립 기반 구축 △규제 대응 및 인증 취득(예: CDSCO 등록, BIS 인증 등)을 통한 시장 접근성 제고가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또한, 디지털 헬스·원격진료 확산에 따라 CGM(연속혈당측정), 홈케어 모니터링 기기, DTx(디지털 치료제) 분야는 신규 기회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도 대형 병원·사립병원 네트워크와의 협력은 고부가 의료기기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자료: IBEF, Mordor Intelligence, IMARC, EY한영, 인도 언론홍보국(Press Information Bureau), Nishith Desai Associates <Medical Device Industry in India>, 의도 의약품부,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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