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2025 노벨 과학상 결과가 던진 화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과학 혁신의 토양
- 등록일2025-11-12
- 조회수157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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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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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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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2025 노벨상#노벨 과학상#실패#과학 혁신
2025 노벨 과학상 결과가 던진 화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과학 혁신의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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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025년 10월 발표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은 면역학, 양자물리, 신소재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혁신적 연구가 빛을 발했다. 특히 이번 노벨상 명단에는 무려 2명의 일본인 과학자가 포함되어 아시아 과학계에 강한 울림을 남겼다. 유독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일본 과학계가 또 하나의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메리 브랑코(Mary Brunkow,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선임 프로그램매니저), 프레드 람스델(Fred Ramsdell,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 시몬(Shimon Sakaguchi,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 등 3명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Nobel Prize Outreach, 2025a). 이들은 면역 세포가 스스로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를 발견해 면역계 핵심 개념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면역체계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지 않도록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peripheral immune tolerance) ‘자기’와 ‘적’을 구별하는 근본적 메커니즘을 규명했으며,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이식 거부반응 억제, 알레르기, 암 면역치료 등 현대 면역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연구로 평가된다.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은 초전도 회로를 통해 양자역학의 거시적 현상을 증명한 존 클라크(John Clarke,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미셸 데보레(Michel Devoret, 미국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John Martinis, 미국 UC샌타바버라대 교수) 등 미국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Nobel Prize Outreach, 2025d). 초전도 양자 회로는 극저온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물질로 만든 회로로,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현상을 거시적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양자역학을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거시적 장치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물리학의 근본적 이해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전도 양자 회로 기술은 현재 IBM, 구글, IonQ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암호 해독, 신약 개발, 기후 모델링, 인공지능 최적화 등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문제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인류의 계산 능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2025년 노벨 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OF, Metal-Organic Framework)’ 개발을 통해 분자의 세계를 건축물처럼 설계한 공로로, 키타가와 스스무(Susumu Kitagawa,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Richard Robson,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야기(Omar Yaghi,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에게 돌아갔다(Nobel Prize Outreach, 2025b). MOF는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다공성 결정 구조로, 내부에 다수의 미세 구멍이 있어 마치 ‘분자 스펀지’처럼 작동한다. 이 구조는 이산화탄소 포집, 사막에서의 물 추출, 수소 저장 등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롭슨 교수가 1989년 처음 구조를 만들었고, 키타가와 교수가 기체의 자유로운 출입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야기 교수가 안정적인 상용화 기술을 완성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성과가 기체 저장, 분리, 촉매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신소재의 길을 열었다면서, 폐플라스틱 분해, 공기 정화 등 지구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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