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동향
[과학기술정책 통권 230호]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저력, 유니콘(Unicorn)
- 등록일2017-11-21
- 조회수6534
- 분류인프라동향 > 기타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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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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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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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미국#스타트업#빅데이터
- 첨부파일
출처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 통권 230호]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저력, 유니콘(Unicorn)
[목 차]
Overseas Innovation Trend?해외 혁신동향
(미국)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저력, 유니콘(Unicorn)
(유럽) 드론법(Drone Laws): 성장과 규제 사이의 균형점
(중국)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 동향과 과제
Featured Policy?정책특집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방향
파괴적 성과를 지향하는 중소기업 R&D 지원
질적 성장 중심의 기술혁신 지원체계로 전환
재도전을 응원하는 기업생태계 구축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에 따른 업계 의견: 벤처기업의 목소리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에 따른 업계 의견: 이노비즈 기업의 기대
Research Note?연구노트
8명의 과학기술자,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탄생
STEPI STAT?지표통계
통계로 보는 대학, 공공연구기관 혁신역량
- 4차 산업혁명 관련 논문(빅데이터)을 중심으로 -
(미국)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저력, 유니콘(Unicorn)
양희태 (htyang@stepi.re.kr)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와 디디추싱(Didi Chuxing), 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한 에어비앤비(Airbnb), 세계 드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중국의 DJI, 그리고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며 공격적 M&A를 통해 급속도로 시세를 확장한 한국의 옐로모바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비상장기업, 유니콘(Unicorn)들이다.
유니콘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으로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높은 기술력과 창의적 사업모델로 기존 기업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단편적인 비즈니스 유형을 넘어 신사업을 주도하는 대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였다. 2017년 3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186개이며 기업 가치는 6,47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유니콘 수는 45개에서 147개로 3배 이상 증가하며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 유니콘 기업 비중(2017년 2월 기준)을 살펴보면 미국이 99개로 53%, 이어 중국이 42개로 22%를 차지하였다. 특히 미국은 2017년 상반기 12개의 스타트업이 새로 유니콘으로 등극해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여전히 활성화돼있음을 증명하였다.
헬스케어와 핀테크, 데이터관리·보안, 우주항공 등 분야도 다양한데, 각 분야별 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살펴보고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헬스케어 : 고객과 정보를 공유하고 찾아가는 밀착형 서비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총 3개 기업이 2017년 상반기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올해 새로 입성한 유니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인 5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아웃컴헬스(Outcome Health)는 플랫폼의 중요성과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아웃컴헬스는 환자와 의사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태블릿, 패널형 모니터 기반의 각종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와 간병인은 아웃컴헬스의 솔루션을 이용해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태블릿으로 건강관리 동영상을 보거나 문진표를 작성하여 의사에게 미리 전달할 수 있다. 진료실에서는 환자가 전용 패널로 의사와 함께 자신의 몸을 3차원 해부도 형태로 보며 향후 치료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진료실의 20%가 아웃컴헬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빠른 확산의 원동력은 의사와 환자 모두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플랫폼형 사업 모델에 있다. 아웃컴헬스는 대신 수집된 방대한 환자 진료 데이터를 익명 처리해 보험사 또는 제약회사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12.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펠로톤(Peloton)은 고정형 운동용 바이크를 제조한다. 와이파이 및 HD급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뉴욕에 있는 스튜디오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강사의 피트니스 수업을 볼 수 있다. 또한 3천 개가 넘는 운동 클립 영상 중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따라하며 운동할 수도 있다. 월 수강료는 39달러이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강생이 3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클로버헬스(Clover Health)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현재 뉴저지에 있는 고객 2만 5천여명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 청구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노인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접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관리한다. 구글 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D 투자까지 받았으며 12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핀테크 : 수작업 및 은행 지점 방문을 온라인/모바일로 완전 대체
핀테크 분야도 헬스케어와 같이 3개 기업이 유니콘에 신규 편입되었다. 어비드익스체인지(Avidxchange)는 중소기업 전용 지불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닷컴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던 2000년에 설립된 이후 지불결제 분야에만 집중해 왔으며, 구매발주, 송장 작성, 지불 등을 자동화해 공급기업과 구매기업이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관련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4억 달러로 핀테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뒤를 이어 2013년에 설립된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 기업 로빈후드(Robinhood)가 13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사용자들은 별도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며, 대신 시간외 거래 등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 6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심포니 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Symphony Communications Service)는 클라우드 기반의 재무 서비스 전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골드만 삭스에서 내부 메시징 시스템으로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후 금융회사가 기업 또는 개인 고객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확장되었다. 어플리케이션, 스마트봇 등을 개발할 수 있는 툴킷도 지원한다.
데이터관리·보안 : IoT·클라우드로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관리
루브릭(Rubrik)은 데이터 보안, 검색, 분석, 복구 등을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백업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13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C3 IoT는 엔터프라이즈급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어플리케이션 설계, 개발 및 운영 플랫폼을 제공한다. 2009년 창립된 이래 1억 개 이상의 사물인터넷 센서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안티바이러스 보호, 종점(End-point) 탐지 및 대응, 위협 요소 추적관리 등이 포함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6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2016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 주목받기도 하였다.
기타 : 개방형 지식공유, 로켓, 건축 솔루션
2017년 상반기 신규 유니콘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18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쿼라(Quora)는 2009년 설립된 질의응답 플랫폼이다. 누구나 질의사항을 올리고 질문에 답변을 달 수 있으며 투표를 통해 답변들을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월 방문자수는 1억9천만 명에 달하며, 내부적으로는 악성 사용자들을 차단하는 등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아마존의 기계학습 부서를 총괄하는 랄프 허브리치(Ralf Herbrich)가 2016년 5월 “아마존 에코 내의 알렉사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나요?”에 대해 직접 답변을 남기는 등 전문가들의 참여도도 높아 점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켓랩(Rocket Lab)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저가 로켓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와 경쟁 중이다. CEO인 피터 벡(Peter Beck)은 최근 매주 한 개의 로켓을 출시하고 2017년 말까지 달 표면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테라(Katerra)는 테슬라에서도 잠시 CEO를 역임한 마이클 마크스(Michael Marks)가 설립한 건축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설계 및 조달, 공급망 관리, 물류 및 고객 서비스 등 건축 과정 전반의 효율화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1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국내 현실에 맞는 스타트업 정책 필요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생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도 2011년 민간 부문의 혁신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Startup America Initiative)’, 2014년 지역 별 기업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케일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Scaleup America Initiative)’ 등을 발족하며 측면 지원에 힘써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별히 창업 및 중소기업 진흥 전략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올 1월과 2월에 기업 규제 완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기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과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 생태계는 ICT·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끌어지는 유니콘과는 분명 괴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및 관련 정책을 단순히 모방하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스타트업간의 상생 모델 개발, 과잉/중복 규제 완화 등 한국에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소수의 창의성을 핵심 자원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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