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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바로 그 자리(in situ)에서 편집하는 Base editing 시스템

  • 등록일2024-07-19
  • 조회수2096
  • 분류생명 > 생명과학,  생명 > 생물공학,  플랫폼바이오 > 바이오기반기술

 

장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바로 그 자리(in situ)에서 편집하는 Base editing 시스템

BioINwatch(BioIN+Issue+Watch): 24-47


◇ 염기 편집기(base editor)를 활용하여 살아있는 마우스의 장내 박테리아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편집한 논문이 발표. 박테리오파지를 엔지니어링하여 특정 박테리아 집단을 표적화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장 속에 있는박테리아를 직접 변형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도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기대

▸주요 출처 : Nature News, Scientists edit the genes of gut bacteria in living mice, 2024.7.10.; Nature, In situ targeted base editing of bacteria in the mouse gut, 2024.7.10



■ 최근 염기 편집기(base editor)를 활용하여 살아있는 마우스의 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그 자리에서 직접(in situ) 편집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


○ 기존에 여러 연구팀이 CRISPR-Cas 편집 시스템을 사용하여 마우스의 장에 있는 유해 박테리아 집단 전체를 사멸시키는 연구결과를 얻었으나,

  - 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만 정밀하게 편집하여 박테리아 집단을 사멸시키기 보다는 유해한 기능만 억제하는 방식을 취하여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음

  - 이를 위해 연구팀은 DNA를 절단 하지 않고 하나의 염기쌍만 바꿔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염기 편집기(base editor)*를 사용

    * 표적 DNA 절단 없이 아데닌(A)을 구아닌(G) 또는 사이토신(C)을 티민(T)으로 단 하나의 염기를 치환


○ 그러나 살아있는 동물 체내에 있는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염기 편집기를 전달해야하는 도전과제에 직면

  -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

   ※ 지금까지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한 염기 편집기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박테리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용체를 통해서만 전달되어 왔음


○ 박테리오파지 λ를 엔지니어링하여 살아있는 마우스의 장 속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 집단을 표적화

  - λ 파지가 대장균(E. coli)의 외막 단백질(OmpC)*을 인식하고, 더 잘 결합할 수 있도록 변형

    * 세포 내외로 물질을 이동시키는 통로로, 특정 박테리오파지의 감염 경로로 이용되기도 하고, 특정 항생제의 경우에 OmpC를 통해 세포 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OmpC의 발현 수준과 구조 변화는 항생제 감수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음


< 박테리오파지 λ의 엔지니어링 >

박테리오파지 λ의 엔지니어링



  - 엔지니어링된 λ 파지는 gpJ 키메라*와 STF 키메라**로 변형하여 원래 수용체가 아닌 다른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

    * 원래 gpJ는 LamB와 결합하나, 장내와 같이 높은 삼투압 조건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OmpC를 인식하여 결합할 수 있도록 변형

   ** 파지가 세포 표면에 더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

  - 이는 다양한 세균에 유전자 편집 도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여 연구 및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 가능

  - gpH 단백질은 파지가 세균의 외막에 부착한 후, 파지의 DNA가 박테리아 내로 주입되는 과정을 촉진

   ※ 파지 감염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로, gpH는 gpJ 단백질과 협력하여 박테리아의 외막을 뚫고 파지 DNA를 세포질로 전달



■ 비복제성 DNA 코스미드 사용, 높은 염기 편집 효율, 다양한 병원성 균주에 대한 적용 등 기존 연구에 비해 우수한 점을 제시


< 특정 조건에서만 복제되는 코스미드 >

특정 조건에서만 복제되는 코스미드


○ 기존 연구에서는 복제 가능한 플라스미드나 바이러스를 사용하였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비복제성 DNA 코스미드를 사용하였으며, 특정 조건에서만 복제되도록 설계

  - Primase가 발현되어야 Primase-Ori에서 복제가 시작되는 방식

  - Primase 유전자는 DAPG(2,4-diacetyl- phloroglucinol)에 의해 유도되는 pPhlF 프로모터에 의해 조절

  - 특정 조건에서만 복제가 가능하여 불필요한 유전물질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며, 유전자 편집 도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음


○ 염기 편집 도구를 사용하여 마우스 장내에 있는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효소인 β-락타마제(β-lactamase) 유전자를 편집한 결과,

  - 한번 투여로 93%의 편집 효율을 보였으며, 유전자가 편집된 박테리아는 최소 42일 동안 마우스 장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

   ※ 스트렙토마이신을 사용하여 마우스 장내 세균 수를 감소시킨 후, 특정 E. coli 균주를 경구로 투여하여 장내에 정착시킴 → 비복제성 코스미드(β-락타마제 유전자를 표적한 아데닌 염기 편집기(ABE)를 포함)를 포장한 파지 벡터를 경구로 투여 → 마우스의 대변 샘플을 수집하여 편집 효율을 ddPCR(digital droplet PCR)을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

  - 대장균의 csgA* 유전자를 편집한 실험에서는 64∼79%의 효율을 보임

    * 대장균 등 그람 음성 세균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로, curli라는 아밀로이드 섬유 단백질을 합성. 일부 연구에서 curli 섬유는 신경퇴행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제시

  -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Klebsiella pneumoniae ST258의 유전자 편집 실험은 시험관 내(in vitro)에서 수행되었는데, 37∼56%의 편집 효율을 보임


○ 염기 편집 후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에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염기 편집이 미생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입증

  - 이는 기존 연구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일정 기간 동안 대변 샘플에서 DNA를 추출하여 16S rRNA 유전자 시퀀싱을 수행



■ 이번 연구는 장 내부의 박테리아를 직접 변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


○ 특정한 병원성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표적으로 제거하거나,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유전자 편집을 통해 그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정밀한 장내 미생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 항생제 내성 세균의 특정 유전자를 편집하여 내성을 제거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회복시키고,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

   ※ 항생제는 광범위하게 세균을 억제하지만, 유전자 편집 도구는 특정 세균이나 특정 유전자를 정밀하게 표적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


○ 특정 유전자를 편집하여 그 기능을 연구하고 유전자-표현형 관계를 밝히는 등 기능 유전체학 연구에 중요한 도구로 활용 가능

  - 질병 모델 개발로 질병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탐구


○ 유전자 편집 도구를 사용하여 환경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개발하여 환경 정화에 사용 가능

  - 특정 유전자를 편집하여 산업적으로 중요한 물질(효소, 바이오 연료,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개발



참고 : 크리스퍼 유전자편집기술의 새로운 트렌드


◇ 1세대 크리스퍼 기술(CRISPR-Cas9, CRISPR 1.0)을 넘어 더 정밀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차세대 크리스퍼 기술(CRISPR2.0)로 도약을 기대. DNA 이중 가닥을 절단하여 표적 유전자의 기능 상실(loss-of-function)만 유도했던 1세대 기술에 비해 차세대 크리스퍼 기술은 DNA 절단 없이 단일 염기쌍을 치환거나 특정 염기서열을 표적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치료 가능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

  ▸주요 출처: Nature News, CRISPR 2.0: a new wave of gene editors heads for clinical trials, 2023.12.14



■ 최초의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치료제인 카스게비*가 승인된 상황에서 1세대 크리스퍼 기술(CRISPR-Cas9, CRISPR 1.0)을 넘어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크리스퍼 기술(CRISPR 2.0)을 주목


DNA-CRISPR-Cas9 결합 구조(보다 다재다능한 유전자편집기술이 치료제 개발에 활용 중)

DNA-CRISPR-Cas9 결합 구조(보다 다재다능한 유전자편집기술이 치료제 개발에 활용 중)


    * 겸상적혈구병이라는 유전적 헤모글로빈병을 치료하는 CRISPR-Cas9 적용 세포치료제로, 영국에서 ‘카스게비(Casgevy)’를 세계 최초로 승인(2023.11.16.)한 이후 미국에서도 ‘엑사셀(카스게비의 미국 상품명)’을 허가(2023.12.8.)


○ CRISPR-Cas9은 높은 정확성과 효율성 으로 유전자편집기술의 혁명을 선도

  -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희귀·유전· 난치질환, 감염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CRISPR-Cas9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에 있지만,  

  - 1세대 크리스퍼 기술(CRISPR-Cas9, CRISPR 1.0)은 단순히 표적 DNA의 이중가닥을 절단하여 타겟 유전자의 기능 상실(loss-of-function)만 유도할 뿐 원하는 염기를 치환·삽입하여 유전정보를 교체하는 데에는 한계


< CRISPR-Cas9 치료제의 임상시험 현황 >


적응증

CRISPR-Cas9 치료제

유전성 망막질환

 레베르 흑암시(EDIT-101, 임상 1/2), 망막색소변성증(EDIT-102)

유전성

헤모글로빈병

 유전성 겸상적혈구빈혈증(SCD)/베타지중해 빈혈증(TDT)

 - 카스게비(미국 상품명엑사셀의약품 승인(2023.11.16.)

 - 임상 1/2: EDIT-301, QTQ-923, HIX-763(임상 1/2)

유전성

희귀질환

 트랜스티레틴아밀로이드증(NTLA-2001, 임상 3유전성혈관부종(NTLA-  2002, 임상 2), 샤르코마리투스병(TGT-001, 24년 임상 1)

대사성 난치질환

 유형 I/II 당뇨병 치료제(VX-264, VX-880, VCTX210 임상 1/2,VCTX210 )

종양

난치질환

 B세포 림프종다발성 골수종고형암 및 혈액암 CAR-T, TAR-T 치료제

 - 다수의 항암 CAR-T, TAR-T 치료제는 임상 1/2상에 진입

 - CTX-110, CTX-120, CTX-130, LTLA-5001, CTH-004 

전염병

 후천성면역결핍증(EBT-101, 임상 1/2)

  출처: 프로스트앤드설리번, Growth Opportunities in Gene Editing Technologies, 2023.1



■ 1세대 크리스퍼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크리스퍼 기술 (CRISPR 2.0)로 진화, 치료제 개발에 활용 중


○ (Base editing) CRISPR-Cas9와 달리 DNA 이중가닥을 절단 없이 원하는 염기쌍 하나를 다른 염기로 바꾸는 단일염기편집 기술(Base editing)

  - (구성) DNA 절단 기능이 결여된 Cas9(dCas9)*에 탈아미노 효소를 부착

     * Cas9 핵산 분해 효소는 2군데 활성 부위(10번째 아스파트산(D), 840번째 알라닌(A))가 있어 DNA 두 가닥을 절단하는데, 이 2군데의 아미노산 돌연변이로 DNA 절삭 기능이 결여

  - (작동 방식) 표적 DNA 절단 없이 아데닌(A)을 구아닌(G) 또는 사이토신(C)을 티민(T)으로 단 하나의 염기를 치환

  - (장·단점) DNA 절단 없이 단 하나의 염기쌍만 치환하여 안전하나, 탈아미노 효소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DNA 단편을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없으며 아데닌(A)과 사이토신(C) 2개 염기만 치환 가능한 점도 한계

  - (치료제 개발) 낭포성 섬유증, 고콜레스테롤증, 백혈병 치료제 개발에 적용되어 초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


< Base editing 치료제의 임상시험 현황 >

적응증

Base editing 치료제

심혈관

고지혈증(VERVE-101, 임상 1)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유전자, PCSK9를 비활성화

유전성

헤모글로빈병

유전성 겸상적혈구빈혈증(SCD)/베타지중해 빈혈증(TDT)

임상 1: BEAE-101

유전성 낭포성 섬유증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오가노이드 전임상)

  출처: 프로스트앤드설리번, Growth Opportunities in Gene Editing Technologies, 2023.1


○ (Prime editing) DNA 단일가닥만 자르고 RNA 주형에 있는 정보를 타겟 시퀀스에 삽입하는 기술(Prime editing)

  - (구성) DNA 단일가닥만 절단하는 Cas9(nCas9)*에 역전사 효소가 부착. peg(prime editing guide) RNA는 표적 위치를 인식하는 서열과 새로운 DNA 단편의 삽입을 위한 주형 RNA로 구성

     * Cas9 핵산 분해 효소의 1군데 활성 부위(D10A)가 돌연변이로 억제되어 DNA 이중나선 한 가닥만 절단

  - (작동 방식) 표적 DNA 단일가닥 절단 후, 역전사 효소가 RNA 주형에 있는 유전정보를 DNA로 합성한 후 타겟 시퀀스에 삽입

  - (장·단점) DNA 단일가닥만 절단하여 안전하며 원하는 유전정보를 정확히 삽입하나, 이전 기술 대비 설계와 교정법이 다소 복잡하고 최대 90개 이내의 염기만 삽입 가능한 점이 한계

    ※ 연구자들은 게놈의 표적 부위에 훨씬 더 큰 DNA 조각을 삽입하는 방법과 전체 유전자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 중   

  - (치료제 개발) 최근 미국 FDA는 유전성 면역질환, 만성 육아종증*에 대한 프라임편집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승인

     * 식균 작용을 하는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로 지속적으로 심한 감염이 발생하는 면역결핍 유전질환


<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기술의 발전 과정 >


 

 

 

선택한 DNA 서열을 자르는 분자 가위와 같은 역할

지우개 달린 연필과 같이 하나의 DNA 문자를 다른 문자로 다시 쓰는 것과 같은 역할

하나의 DNA 서열을 찾아 다른 서열로 바꾸는 즉, "검색 및 교체" 기능을 하는 워드프로세서처럼 작동

출처: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Precision Genome Editing Enters the Modern Era, 2020.6.12.


○ (Epigenome editing) DNA 염기서열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고 화학적 변형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on/off)하는 후성유전체 편집(Epigenome editing) 기술로 발전 중

  - (구성) DNA 절단 기능이 결여된 CRISPR-Cas9(dCas9)에 후성유전 조절 인자(KRAB/VPR)가 부착

     ※ KRAB은 프로모터 부근의 히스톤 H3의 9번째 라이신을 트리메틸화하는 효소로 dCas9과 융합은 450회 이상의 세포 분열 동안에도 유전자 침묵을 안정적으로 지속

     ※ VPR은 VP64, P65(NF-kb), Rta 3개의 전사 촉진제가 결합된 전사조절인자로 dCas9과 융합은 450회 이상의 세포 분열 동안에도 활발한 유전자 발현을 안정적으로 지속

  - (작동 방식) 표적 DNA 절단 없이 DNA 메틸화나 히스톤 단백질 변형을 통해 유전자 발현을 지속적이고 정확하게 제어

  - (장·단점) DNA 염기서열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아 안전하나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복구할 수 없고 유전자 발현만 조절 가능  

  - (치료제 개발) 영장류에서 DNA 염기서열을 변경하지 않고 콜레스테롤 조절 유전자 PCSK9를 비활성화한 연구결과 발표(Tune Therapuetics, 2023.5)



■ 더 정밀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교정 방식의 차세대 크리스퍼 기술 개발은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DNA 돌연변이는 유전질환, 암, 노화 등 다양한 질환과 생명 현상의 주요 원인

  - 10년 전 미생물에서 발견한 CRISPR-Cas9을 이용하여 DNA 돌연변이를 교정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유전질환 등 다양한 난치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더 나아가 차세대 크리스퍼 기반 치료제로 질병 극복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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