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정책동향

바이오벤처와 벤처자본의 역할

  • 등록일2000-11-01
  • 조회수4620
  • 분류정책동향 > 기타 > 기타
  • 자료발간일
    2000-11-01
  • 출처
    biozine
  • 원문링크
  • 키워드
    #바이오벤처# 벤처자본

바이오벤처와 벤처자본의 역할


변영선 / ㈜플러스비즈링크 대표이사

지난6월 Human genome Project 연구결과 발표 이후 소위 ‘바이오 붐’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생물공학(Bio-Technology)관련 회사의 숫자는 미국이 1500개 수준, 일본이 약150개이고, 우리나라는 지난6
월 현재 215개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또,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은 올
해 1조 1000억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의 매출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1.7%의 성장
률을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벤처기업의 경우, 정보통신(IT)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10%인데 비해 생물공학(BT)관련기업의 경우
평균 20~30%선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코스닥에 등록한 기업이3~4개에 불과
하고 당장 매출과 연결되는 결과물을 내놓은 곳은 없지만 생물공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벤처기업
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테헤란밸리의 벤처기업에 실망한 벤처자본이 대덕밸리에 관심
을 기울이고 있으며, 타 지역보다 인력, 정보교환, 시장형성, 네트워크 등infra structure가 풍부한 대전지
역이야말로 바이오벤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하에 벤처자본들이 이곳에 대한 투자
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벤처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생물공학 기술은 정보통신 기술과는 달리 시장에 진입하는 데 5년~10년
의 기간이 소요되고, 더욱이 실패한 경우에는 투자회수가 불가능한 고도의 위험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
다.

벤처자본은 사업의 기회와 위험을 벤처기업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기는 하나, 가능한 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모든 투자의 원칙입니다. 따라서, 벤처자본은 생물공학산업에 투자하고자
할 때, 연구결과물의 상품화 가능성과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
다.

일본의 경우에는 생물공학 관련 벤처기업의 수가 150여개에 불과하지만, 일본 특유의 집중력과 기술개발력
으로 열세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나 민간기업의 지원은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민간기업들은 곧바로 이익과 결부되지 않는 한 기초적인 연구에는 투자하지 않
기 때문인데, 일본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오히려 정부나 민간기업의 지원보다는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할 수 있는 해외의 도움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BC방송의 표현대로 미국이 genome이라는 신대륙에 금을 긋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우리나
라에서도 향후 Post genome연구에서 빠른 시간내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연구
네트워크 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보며, 바이오벤처기업들이 기업간 연합, 대규모의 자금 유치,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 형성 등 대형화, 연대화는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이오벤처기업간 연합과
대형화 추세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킬수 있는 방안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9월에 발표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
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바이오 펀드 조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먼저 바이오벤처기업
의 리스크를 떠안아 준다면 벤처자본의 투자도 확대될 것입니다.

한편 이제 Post genome시대를 맞아, 우리 바이오벤처산업은 예를 들어 전통한의학을 기초로 하는 신약
target을 설정한다든지 하는 식의, 전략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아울러, 투자소요기간이 길고 비교적 이미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여 한국형 유전자를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하에 육성하되, 투자소요기간이 비교적 짧고 연구결과물의 상품화 가능성
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는 다수의 벤처기업을 통한 게릴라식 집중연구와 벤처자본의 투자가 바람
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에 필요한 자금지원 또한 국내의 벤처자본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일본의 경우와 같이 해외 자
본의 유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관련정보

자료 추천하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