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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갑상선암 검진의 유용성 평가 연구와 근거기반 · 환자중심의 갑상선암 예방 · 관리 정책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생은 20년 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의 주요인으로 갑상선암 과잉진단 문제가 지목되었으며 이로 인한 갑상선수술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 및 수술이 환자에게 이익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불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임상 학회 진료과목별 지침 간에도 권고 의견 차이가 존재하여 임상의를 비롯한 일반 국민의 치료 선택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실태 파악 및 임상적 유용성에 관하여 연구수행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갑상선암 조기 진단?수술 관련 최초 연구 및 원탁회의를 수행하여(2011~2013) 검진 현황, 비용, 수술로 인한 부작용 등을 발표함으로써*,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함에도 만연하는 갑상선암 조기 진단 및 수술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후속연구(2013)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갑상선 결절 발견 증가는 검진 수진율의 증가에 기인하며** 작은 크기의 갑상선암 수술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 ▲2011년 기준 갑상선 초음파 검진률은 23.3%였으며 여성의 검진율(31.3%)이 남성의 검진율(15.8%)에 비해 높았음 ▲초음파 검진 비용을 추계한 결과 연간 평균 1,321억 원(최소 1,210억원에서 최대 4,534억원)을 지출하였음 ▲2008년 기준 갑상선암 환자의 약 92%는 수술을 받았고, 부작용은 부갑상선 기능저하증(10.6%), 성대마비(2.3%)였음

** ▲건강검진 수진자 중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을 추가 선택한 일반 성인은 2004년 21.2%에서 2008년 이후 2012년까지 46.4~49.5%로 2배 이상 증가하였음 ▲초음파 검진으로 발견된 갑상선 결절의 현황 및 경과를 분석한 결과 결절의 크기가 실제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경우(1.0cm 초과)는 전체 수진자 중 8.1%에 불과했음

▶ 정부는 지난해 갑상선암과 관련하여 근거에 따른 암 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에게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 제공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최근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권고안 제·개정위원회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개발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의 이득과 위해를 제시한 국내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의 방법론적 근거 등을 제공한 바 있다.

▶ 갑상선암 검진 및 치료의 이득 뿐만 아니라 위해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토대로 일반 국민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갑상선 결절 및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추가검사 및 수술을 선택함에 있어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임상의사의 결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행 보건의료정보체계의 특성상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들이 일반환자 및 임상의들에게 적절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 지난 몇 년간 갑상선암 과잉진단 및 수술 부작용 등에 관한 수차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합리적 기준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으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의 유용성 등을 평가한 연구자료들이 향후 국가차원의 후속연구 수행 및 갑상선암 예방?관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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