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동향
[이슈분석 135호] 글로벌 감염병 연구 추진 현황 및 시사점
- 등록일2020-03-23
- 조회수6275
- 분류정책동향 > 기타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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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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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 GPS 글로벌 과학기술정책정보서비스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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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글로벌 감염병
[이슈분석 135호] 글로벌 감염병 연구 추진 현황 및 시사점
▶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의 유행으로 인해 국가의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연구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임
● 전 세계적 신종 전염병의 확산으로, WHO는 2005년 국제보건규칙을 개정하여 각국이 감염병 대비를 하도록 요청하였으며, 국가마다 감염병 연구가 진행 중임
- (일본) ‘감염병 연구혁신 이니셔티브’*사업과 감염병연구 국제전개전략프로젝트, 신흥・재발 감염증에 대한 혁신적 의약품 개발추진연구사업 등을 추진
* 사업기간 :’17~’26년, 예산 : 16억 5000만엔(’19)
- (중국) 국가 과학기술 중대 프로젝트로 ‘주요 감염병 예방과 관리’사업 진행
● ’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우리나라는 감염병 대응연구비가 확보되어 연구가 추진되었으나, 보다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함
- 본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감염병 연구현황과 WHO 등 글로벌 파트너십 및 주요국의 감염병 연구를 살펴보고, 향후 국내 연구 방향을 살펴보고자 함
1. 국내 감염병 연구 현황
▶ 메르스 사태 이후, ’16년 4월 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추진위원회는 제1차 국가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추진전략(’12~’16)에 이어 2차 추진전략(’17~’21)을 수립
● (2차 추진전략)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을 조직하여 감염병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 기존 8대 중점 분야* 외에 예방접종・백신과 재난대비・관리 분야를 추가하여 10대 중점분야 선정
* 신종인플루엔자,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결핵, 인수공통감염병, 만성감염질환, 기후변화관련감염병, 생물테러, 원인불명감염병
- 신변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 미해결 감염병, 국가 감염병 안전망 구축 등 3대 유형으로 분류
- 2차 추진전략 이후, 7개 부처 합동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18-’22)을 기획하여 감염병 유입차단, 현장대응, 확산방지에 활용될 수 있는 7대 중점분야 30개 과제를 현재 추진 중
▶ 올해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사업에 약 2,230억원을 투자 예정이며, 현재 보건복지부, 과기정통부, 농식품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
● (보건복지부) ’20-’29 기간 중 6,239억원 (정부 4,792억원) 규모의 신규 「감염병예방치료기술개발사업」 추진
- 2020년에는 감염병예방치료기술개발(246억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기술개발연구(200억원)을 포함하여 780여억원 규모로 사업 진행
● (과기정통부) ’20년 510여억원 규모로 감염병 관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 미래감염병대응기술(230억원),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105억원) 등
▶ 범부처 차원에서 감염병 유입차단과 현장대응에 초점을 둔 감염병 연구개발을 사업단 형태로 진행
● (질병관리본부)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추진위원회와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운영으로 감염병연구 우선순위과제 발굴
- 보건복지부 차원의 감염병예방치료기술개발사업과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 기획
- 사람-동물-환경이 모두 연결된다는 One Health 개념의 항생제내성 연구는 다부처공동대응연구로 추진
▶ 국내 대표적 감염병 연구 수행 또는 발주 기관으로 국립보건연 감염병연구센터,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파스퇴르연구소, 국제백신연구소,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RIGHT Fund 등이 있음
2. 글로벌 연구 현황
1) 세계보건기구(WHO)
● ’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대응해, 선제적 감염병 대응연구를 위한 R&D Blueprint 전략을 수립해서 추진
- 국제보건규약(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에 의거, 각국 내 발생하는 공중보건위기상황 중 국제적 전파 위험성, 여행이나 교역제한의 위험성을 기반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
- 감염병 유행 초기에 요구되는 신속한 진단,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여 그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빨리 감염병 대응에 투입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유행 전과 유행 중에 추진해야 할 과제를 아래와 같이 명시
-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우선순위 병원체를 선정하고 진단,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 로드맵 개발
- 로드맵 달성을 위한 과제들을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적절하게 추진
- 유행 상황에 적용할 Target Product Profile 등 허가기준 마련 등 제도적 노력
- 과학자문위원회는 2015~2018년간 3차례 회의를 통해 글로벌 우선순위 병원체를 선정
* 2016년 회의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우선순위 병원체를 선정한 바 있으며 2018년 회의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에볼라, 마버그, 라싸열, 메르스, 사스, 니파/헤니파, 리프트발리열, 지카, 질병 X를 선정
** 2016년 우선순위 선정기준은 1) 사람 간 전파력(32%), 2) 백신이나 치료제 등 대처방안 유무(21.9%), 3) 질병의 중증도, 치사율(14.7%), 4) 사람, 동물간 인터페이스, 스필오버 가능성(9.4%), 5) 기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9.4%), 6) 유행지역의 공중보건 수준(6.1%), 7) 사회적 파급력(4.2%), 8) 병원체의 진화 가능성(2.3%)
- WHO R&D Blueprint는 아래에서 언급하는 GLOPID-R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선순위과제의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많은 노력
- 2월 초 WHO는 「코로나19 전략적 대응 대비 계획」(Strategic Preparedness and Response Plan, 6억 7500만 달러)을 마련
- 계획의 3대 과제 중 하나가 연구개발 가속화로써 신종감염병 대응대비에서 연구개발의 중요성 상기
2) 글로피드알*(Glob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Infectious Disease Preparedness, GLOPID-R)
* 감염병 분야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감염발생시 48시간 내에 효과적인 연구대응을 위해 세계적 규모의 연구비 지원기관들을 함께 모을수 있는 유일한 지원시스템
- GLOPID-R은 WHO R&D Blueprint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감염병 분야 대응연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데이터 공유, 임상시험 네트워킹, 규제기관과의 협력 등을 주도
- 국내에서도 2015년 KOICID(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Infectious Diseases)를 설립하여 전세계 15개국과 감염병진단제 개발 등 국제협력연구를 진행 중
3) 감염병예방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CEPI)
※ 현재 7억 6천달러 규모의 예산을 확보
- WHO R&D Blueprint 팀이 선정한 우선순위병원체를 대상으로 하는 신속한 백신 개발을 통해 감염병 유행 시 모든사람이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추진
- 항원 확인에서 임상시험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16주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백신연구과제를 지원
- 현재 메르스, 라싸, 치쿤군야, 니파, 리프트발리열, 마버그 이외에도 COVID-19 백신 개발과제를 추진
4) 글로벌 항생제연구개발비영리기구(Global Antibiotic Research and Development Partnership, GARDP)
- GARDP는 2015년까지 5개의 새로운 항생제내성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5억 유로 펀딩 모집을 위해 게이츠, 웰컴트러스트 등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
주요국 감염
3. 감염병 연구 현황
가. 미국
● 미국 NIH 내 국립감염병・알러지연구소(NIAID)가 가장 핵심기관으로, 2018년연구비 예산이 30억6천만 달러(3.6조원)로 NIH내 21개 연구소와 6개 센터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하며,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감염병 연구를 주도
- NIAID 내 에는 감염병 연구를 위한 임상병원과 전임상시험 뿐 아니라 임상시험용 물질까지 생산 가능한 백신 pilot plant를 보유한 백신연구센터(Vaccine Research Center, VRC*)가 있음
* VRC는 1999년 설립되어 HIV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에볼라 백신 등 주요 감염병 백신 개발을 주도
- HIV 연구의 대가인 Anthony Fauci NIAID 소장은 1984년부터 36년간 소장직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를 받는 감염병 전문가로 인정
- 재단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인류의 최대 위협이 핵무기나 기후변화가 아닌 바이러스라고 언급
- 최근에는 CEPI 등 감염병 대응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
나. 일본
- 감염증 연구혁신 이니셔티브, 감염병연구 국제전개전략프로젝트,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혁신 의약품 개발추진연구사업 등에 2019년 약 60,00억원을 투자
- 기초연구와 중개연구의 효율적 연계를 통해 의료현장에 사용될 수 있는 실용화 연구 추진
- 오랜 전통을 가진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감염병의 핵심적인 분야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고 뛰어난 연구업적을 가진 대학교수를 연구소의 간부진으로 영입하는 등 학계
와 연계하여 국제적인 연구경쟁력을 가진 국립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 일본은 국립글로벌헬스의학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와 주요 대학별로 지정된 국제협력연구를 통해 해외 거점 연구센터를 확보하고 있음
다. 호주
- 도허티연구소 내에는 빅토리아 감염병실험실과 멜버른대학, 멜버른대학병원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감염병에 대한 기초연구부터 역학, 중개, 임상연구까지 연결할 수 있는 장점 지님
- 버넷연구소는 항생제 내성, 결핵, HIV, 말라리아, 바이러스성 간염, 인플루엔자, 신종감병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
라. 유럽
- 미국 CDC와 NIH의 역할을 통합하여 정책결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
- WHO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와 협력관계를 맺음
※ 독일의 Paul Ehrlich 연구소는 백신과 의약품 허가를 담당하는 국내 식약처와 비슷한 기능
- 파스퇴르연구소 소속 메디컬센터는 감염병 및 여행의학 관련 백신 접종 등의 의료 서비스 제공
마. 영국
- 웰컴트러스트는 WHO의 R&D Blueprint, GLOPID-R 등과도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전 세계 감염병 연구를 주도
4. 시사점
▶ 감염병 연구 국가역량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인력, 조직, 예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부처를 망라한 적극적인 협력과 제도적 보강이 요구
- 한국은 메르스 유행이후 공중보건위기대응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결과 2017년 WHO 공중보건위기대응역량평가에서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음
- 감염병 연구 분야에서도 한국의 경제력에 걸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련 연구자들이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본인의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 형성 필요
● COVID-19과 같이 긴급사태에 추진할 연구를 위한 연구비 확보 시급
- WHO R&D Blueprint에서 우선순위 병원체를 선정한 바와 같이 국내 유행의 위험이 있는 신종 감염병을 매년 선정하여 이에 대비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
▶ 국내 감염병 전문가 양성과 적극적인 글로벌 감염병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한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감염병 대응연구
주도
● WHO R&D Blueprint, GLOPID-R, CEPI, GARDP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가 요구되며, 국내 전문가들도 의사결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민관의 협력 필요
- 현재 감염병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략 필요
-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국이 파트너로서 동참하여 예산 기여와 함께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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