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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헬스의 날(One Health Day)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송주하, 김화미, 이지연, 박숙경

COVID-19 팬데믹에 의해 원헬스(One Health)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아래,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의학·수의학·환경보건학의 다학제적 협력 전략을 의미하는 원헬스는[1], 19세기 인수공통감염병을 중심으로 의학과 수의학 사이에 경계가 없음을 강조한 개념에서 출발하여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변종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내성, 기후변화, 환경오염, 식품안전 등의 주요 공중보건학적인 이슈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해결 전략으로 부상하였다[2]. 2016년, 원헬스적 상호작용의 필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세계 3대 주요 원헬스 단체인 원헬스 위원회(the One Health Commission), 원헬스 추진 자율 공익팀(the One Health Initiative Autonomous pro bono Team), 원헬스 플랫폼 재단(the One Health Platform Foundation)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11월 3일을 원헬스의 날(One Health Day)로 지정하였고, 매년 원헬스 관련 교육과 인식을 고취하는 행사의 개최를 독려하며 전 세계가 원헬스를 어떻게 수용하고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상적인 사례를 제공해 왔다[3].

올해에는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45개의 원헬스 관련 심포지엄이 개최되었고, COVID-19 유행으로 인해 웨비나(webinar)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4]. 대표적으로 세계수의학협회(WVA)는 4월 뉴질랜드에서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7th WVA Global One Health Summit을 개최하였으며 기후변화가 감염병, 식품안전, 그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원헬스의 날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20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특히 원헬스 유럽공동연합(One Health EJP)에서 주최하는 6th World One Health Congress가 원헬스, 항생제 내성, 인수공통감염병, COVID-19 등의 키워드로 5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5].

국내에서도 2018년 보건복지부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라는 원헬스를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이래,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화학물질 사고 등 다양한 공중보건학적 위기 상황의 예방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한 다분야·다부처 협력체계 구축을 진행해왔다. 2019년 4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인간·동물·환경의 건강을 소관 하는 각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원헬스 포럼’을 개최, 국민 건강을 위한 원헬스 추진방향을 논의하였으며, 올해에는 11월 3일 원헬스의 날을 맞이하여 질병관리청과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원헬스 정책포럼’이 온라인 라이브 영상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며,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함께 COVID-19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인수공통감염병(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감염증, 그리고 반려동물 유래 인수공통감염병)의 원헬스적 접근 및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고문헌

1. Lancet Infect Dis. 2011 Nov;11(11):808.

2.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www.cdc.gov/onehealth

3. www.onehealthday.org

4. http://onehealthplatform.com

5. http://worldonehealthcongres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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