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동향
COVID-19가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력
- 등록일2021-12-20
- 조회수3279
- 분류정책동향 > 기타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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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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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연구재단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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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COVID-19#연구 생산성#정신적 건강
- 첨부파일
[이슈리포트 2021-27호]
COVID-19가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력
◈목차
Ⅰ. 서론
Ⅱ. 연구자의 특성에 따른 COVID-19 영향력
Ⅲ. COVID-19 이후 연구 환경에 대한 인식 조사
Ⅳ. 국내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COVID-19
Ⅴ.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참고문헌
부록
◈본문
Ⅰ. 서론
COVID-19 발생 이후, 학계에서는 연구 논문의 작성과 출판의 변화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 COVID-19가 미친 학계의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 시도는 특히 해외에서 학문 분야별로 이루어졌다. 비록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ing) 준수 의무로 인해 연구자의 면대면(face-to-face) 소통을 통한 연구 협력이 어려워졌으나, 의약계열 분야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Duek & Fliss, 2020). 그뿐만 아니라 비대면을 통한 원격 연구 협력이 오히려 연구 회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으며, 물리적 거리로 인한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계기로 작동하면서 COVID-19와 관련 있는 연구는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생물학이나 공학 등의 분야와 같이 연구를 위해 연구실을 출입해야 하거나, 장비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전염병 발생 전보다 30~40% 정도 연구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Myers et al., 2020).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이 미치는 연구 생산성의 서로 다른 영향력은 비단 학문 분야뿐 만 아니라, 연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 연구 환경, 학문 분야의 다양성으로 인해 연구 결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하지만, 선행 연구들은 대체로 여성일수록, 6세 미만의 아동을 돌보고 있는 부모일수록 연구 생산성 저하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arber et al., 2021; Chapman & Thamrin, 2020; Cui et al., 2021; Krukowski et al., 2021). 특히 6세 미만의 어린아이를 돌보는 연구자들은 30~40대의 여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박사 후 연구원(포닥), 조교수 등과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남성이거나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은 오히려 더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Staniscuaski et al., 2021; Amano-Patiño et al., 2020).
즉, COVID-19의 부정적인 효과는 연구자의 성별, 결혼 상태, 육아 여부, 학계 내 지위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COVID-19가 가져온 불균등한 학계의 영향력에 대하여 국내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 강정한·권은낭(2021)은 COVID-19 발생에 따른 연구 논문 생산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2020년 전반기까지 학문 분야별로 KCI 등재지와 등재후보지의 논문 게재 건수를 분석하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인문학에서 학술지당 게재 논문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논문 당 저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구통계학적인 요소와 소속기관과 기관 내 직위에 따른 변화 분석은 시도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이슈 페이퍼는 COVID-19가 국내 연구자의 학문 분야와 성별을 포함한 기타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연구 활동 및 정신적 건강의 변화에 있어서 차이가 존재하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2021년 9월 10일부터 9월 17일까지 응답을 완료한 1,901명의 박사 학위 소지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하였다. 설문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COVID-19로 인해 연구 활동 및 정신적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는 학문 분야와 연구자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연구자의 특성에 따른 COVID-19 영향력
1. COVID-19와 연구 생산성 변화
2020년 3월부터 COVID-19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대학 및 연구소 등의 봉쇄 등이 이어졌다. 전염병이 확산됨에 따라 연구자들은 재택 또는 원격근무로 전환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생산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요 선행 연구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COVID-19가 미친 연구자에 대한 영향력은 연구자의 성별, 양육 여부, 인종, 학문 분야별로 다름을 시사하고 있다.
설문 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재택근무를 하면서 양육을 해야 하는 여성 연구자의 경우 연구 성과 및 생산성의 감소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taniscuask et al.(2021)의 연구는 브라질의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격 근무로 인해 약 69.4%의 응답자가 연구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 흑인 여성 연구자일수록 연구 성과가 낮아진 반면, 양육을 하지 않는 백인 남성의 연구 성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하게 Chapman & Thamrin(2020)의 연구는 호주의 의료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재택근무를 하면서 유아들을 돌봐야 하는 여성 연구자들의 연구 수행 시간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제시하였다. Krukowski et al.(2021) 연구 결과 역시 6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경우 연구 생산성이 저하되는 반면, 아이가 없는 연구자들은 연구 제안서 제출 건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났다. 한편, Barber et al.(2021)의 연구는 돌봄이 필요한 어린아이가 있거나, 연구에 대한 피드백, 건강, 고립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이 높아질수록 연구 생산성 저하를 경험하기 쉽다고 제시한 바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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