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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동향

내분비교란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개발 기획연구

  • 등록일2023-11-29
  • 조회수2125
  • 분류정책동향 > 생명 > 생명과학

 

 

내분비교란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개발 기획연구

 

◈ 목차

Ⅰ. 서 론

Ⅱ. 화학물질과 내분비교란물질

  1. 화학물질 사용 현황

  2. 내분비교란물질의 역사

  3. 내분비교란물질의 정의 및 종류

Ⅲ. 인체 노출 현황

  1. 내분비교란물질의 노출 평가

  2. 내분비교란물질의 노출 수준

Ⅳ. 화학물질에 의한 내분비 교란 기전

  1. 내분비교란물질의 작용 기전

  2. 내분비교란물질 작용 기전에 따른 핵심 특성 구분과 이의 적용

Ⅴ. 내분비교란물질의 건강 영향

  1. 내분비대사질환의 증가

  2. 내분비교란물질과 건강 영향

  3. 화학물질에 의한 내분비교란의 역학적 근거

  4.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사회적 비용

Ⅵ. 법률과 규제 현황

  1.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법률과 규제

  2.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규제에 대한 동향과 전망

Ⅶ. 독성과 안전성 평가기술

  1. 내분비계 교란 영향 평가체계

  2. 내분비계 교란 영향 평가체계의 제한점

Ⅷ.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연구 및 관리사업의 현황

  1.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바이오모니터링 연구 현황

  2. 국가 바이오모니터링 연구 활용 현황

  3. 내분비교란물질 관련 국가 과제 현황

  4. 국내 바이오모니터링 연구의 제한점

Ⅸ.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정책 제언

  1. 대규모 바이오모니터링 코호트 연구

  2. 내분비교란물질의 관리와 규제의 과학적 근거 확립

  3. 내분비교란물질의 관리 및 규제

  4. 국민의 환경보건 문해력(environmental health literacy) 향상

 

 

◈본문

Ⅰ. 서 론


 현대 사회에서 화학물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 보다 많은 화학물질을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은 물, 공기, 토양과 같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이 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독성이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게 되었다. 주로 화학물질이 암이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생식독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규제하였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독성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갑상선호르몬 이상, 성호르몬 이상과 같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지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내분비교란물질로 분류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은 내분비계의 항상성을 교란하고 기능을 변화시켜 개인과 후손 및 집단에 부정적인 건강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외인성 물질(또는 혼합물)이다. 국내에서는 ‘환경호르몬’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내분비교란물질은 생식, 발달, 지능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류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학계 및 언론의 문제 제기 등으로 인해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사회적・학문적・정책적 관심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내분비교란물질의 건강 피해와 사회적 비용에 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수행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부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유럽 식품안전청은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비스페놀 A(bisphenol A, BPA)의 일일허용량 권고 수준을 비약적으로 낮춘 바 있다. 또한 주요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취급 제한 권고 및 규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내분비교란물질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는 적절한 안전성 평가 기법의 부재, 역학적 연구의 제한점 등 과학적 한계와 국내외 이해당사자의 소통 부족 등에 기인한다.

 내분비교란물질로 인해 점증하는 건강 피해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역학, 독성학적 연구 및 실태조사는 물론 다부처 정책 공조와 국제적인 협업 등이 필요하다.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 및 건강 영향 감시 등을 위해 현재의 기반 및 예상되는 국내외 환경변화와 방향성을 점검하고, 향후 적절한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접근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의 노출 현황과 건강 영향을 살펴보고,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규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후 화학물질의 내분비 교란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법과 바이오모니터링 연구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았으며, 향후 우리나라의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출하고자 노력하였다.


Ⅱ. 화학물질과 내분비교란물질


01. 화학물질 사용 현황

 화학물질의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건강 영향 및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약 10만 개 정도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는데, 이 중 2만 개 이상은 연 1톤 이상이 유통되며, 5천 개 이상은 연 100톤 이상 유통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European Environmental Agency, 2019). 다수의 화학물질이 건강 영향이나 유해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고, 이 중에는 생체 내에서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는 내분비교란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내분비교란물질로는 페놀(phenol), 프탈레이트(phthalate), 파라벤(paraben),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 등이 있다. 이러한 내분비교란 물질은 살충제, 아동용 제품, 산업용 용매 또는 윤활유 및 관련 제품, 전자제품, 건축자재, 개인 관리 제품, 의료용 튜브, 항균제, 섬유, 의류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 포함되어 있어 광범위하게 사람들에게 노출된다.


가. 국내 화학물질 사용량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2년마다 화학물질 유통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이 증가하고 있다(그림 2.1). 2020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만 개 화학물질이 연간 6백만 톤 유통되고 있고 이는 2010년과 비교하여 59% 증가한 양이다. 즉 우리나라 국민에게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양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화학물질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화학물질 배출량도 늘어나고 있다(그림 2.1).


<그림 2.1> 주요화학물질 유통량과 배출량

주요화학물질 유통량과 배출량

 환경부에서는 “사람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거나 일으킬 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을 내분비계 장애 추정 중점관리물질로 정하고, 주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유통량 자료를 별도로 보고하고 있는데, 화학물질 유통량과 마찬가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그림 2.2)


<그림 2.2> 주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유통량(환경부, 2020b)

주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유통량(환경부, 2020b)


나. 해외 화학물질

 사용량 전 세계적으로도 화학물질의 유통과 거래는 증가하고 있다. 유럽화학산업협회(Cefic)의 2023년도 보고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화학물질 매출액은 4조 260억 유로(5,714조 원)로 2011년과 비교하면 48%가 증가한 규모이다(그림 2.3).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이고, 다음으로 유럽,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5번째 나라이다. 인구 1인당 화학물질 매출액을 비교하면 한국의 순위가 대만 다음으로 높고, 이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그림 2.3). 화학물질 사용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증가하고 있고, 내분비교란물질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2.3> 세계 화학물질 매출액

세계 화학물질 매출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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