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정밀영양 동향과 과제

[보건산업브리프 Vol. 391]

◈ 목차

I . 논의 배경 및 필요성

Ⅱ. 주요국 정밀영양 정책동향

Ⅲ. 정밀영양 관련 산업 동향

Ⅳ. 정밀영양 추진을 위한 과제와 시사점

◈본문

I. 논의 배경 및 필요성

◉︎ 4차산업 기술의 발달에 따른 광범위한 데이터의 활용과 다양한 진단, 치료 기술의 발전은 헬스케어 분야에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2023년은 Chat GPT의 등장과 함께 사회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해로, 인류 공동체가 오랫동안 고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서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마주하여 스마트하고 연결된 헬스케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여러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 더 많은 연구, 보급, 실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에서 혁신기술의 활용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통합적 고려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헬스케어 4.0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혁신기술의 활용 목적을 환자 아웃컴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접근하기 쉽고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주요국에서 의료비의 감소 경향을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예방적 건강관리의 접근성 개선 효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헬스케어 4.0의 비전과 맞닿아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산업혁명과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

◉︎ 헬스케어 4.0은 치료중심의 의료에서 예방적 건강관리 중심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를 배경으로 미국 NIH에서는 건강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거나 퇴치하기 위해 정밀영양(precision nutrition)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전략 발표에서 NIH는 정밀영양을 개인 및 집단의 건강과 관련된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영양 권장 사항을 개발하기 위한 유전, 식습관을 포함한 다양한 개인의 특징을 고려하는 전체적인 접근 방식으로 설명하면서 최근 이런 정밀영양, 맞춤영양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연구 기금을 마련해 프로젝트를 출발시켰다. 이러한 정밀영양과 개인화된 맞춤영양에 대한 관심은 미국만이 아니라 EU", 영국 에서도 대규모 혁신 연구와 바이오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반영되고 있다.

◉︎ 우리나라 역시 국정과제에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의 촉진',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 '맞춤형 메디푸드- 건강기능식품 적정섭취기반 확립' 등의 표현으로 이런 흐름이 반영되어 있고, 각 부처와 범정부적으로 발표하는 전략과 정책방안 내에 예방적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개인화된 맞춤영양 제공을 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아직 헬스케어 4.0 패러다임에 조용하는 정부차원의 정밀영양, 맞춤영양 전략이나 정책방향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1> 정밀영양 관련 국내 정책동향

[그림 2] 제외국 정밀영양 연구 추진 사례

Ⅱ. 주요국 정밀영양 정책동향

◉︎ (미국, NIH Precision nutrition research) 미국 NIH에서는 AI를 활용하여 음식과 식습관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해 All of us 프로젝트 일부로 미국 전역에서 만 명의 연구 참가자로부터 식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에 2300억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 연구는 더욱 개별화되고 근거 있는 식품영양권장 사항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 (EU, Horizon Europe) EU의 혁신연구정책인 Horizon Europe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Food 2030은 유럽내에서 식품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며, 다양한 분야와 학문 분야의 연구 및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8억 8천만 유로가 넘는 EU 자금을 100개 이상의 과제에 지원하며, 여기에 personalized nutrition이 주요 과제로 포함되어 있다.

◉︎ (영국, Biobank) 영국 Biobank는 50만 명의 영국 참가자로부터 얻은 심층적인 유전 및 건강 정보를 포함하는 대규모 생물 의학 데이터베이스 및 연구 자원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개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설문조사로 수집하고 있는데(그림 3). 참가자 모집 시 2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대해 최근 일주일 동안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연구 참가자에게 조사 전날 24시간 동안 섭취한 식품을 기록하게 하여 식이섭취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건강의 모든 영역에 걸쳐 식이 관련성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 (영국, Food, nutrition and health strategic framework) 영국의 생명공학 및 생물과학 연구 위원회(BBSRC)는 Food, nutrition and health strategic framework 2015-2020을 통해 건강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위한 생명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연구로부터 영양가 있고 건강하며 안전한 식품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 또 영양소, 식품, 식단이 생물학적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여 어떻게 건강을 증진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연구가 가능할 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 (이스라엘, 10K) 이스라엘은 10K project를 통해 이스라엘 인구의 생활 방식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장기 관찰 연구를 추진 중이며, 특정 요인에 대한 노출과 질병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 연구를 목적으로 병력, 생활 방식 및 영양 습관, 활력징후, 인체 측정, 혈액 검사 결과, 심전도 검사, 발목 상완 압력 지수(ABI), 간 US 및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측정 (DXA) 검사를 실시하고, 분자 프로파일링(전사체, 단백질체, 장내 및 구강미생물군집, 대사체 및 면역체계)과 연속 혈당 모니터링, 수면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혈액 및 대변 샘플을 수집한다. 식이데이터 수집과 관련하여 프로젝트 10K는 식사기록앱을 개발하여 참가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2주간 실시간 식품 섭취 기록을 유지하도록 한다. 프로젝트는 1만명 대상자 모집을 목표로 2018년에 시작되었는데 25년간 진행된다고 밝히고 있다.

<표 2> 주요국 정밀영양 관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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