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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의 목소리 제111호] 정부와 과학기술 단체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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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과학은 매우 전문화, 고도화되어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시민들이 직접 과학 연구에 참여하는 다양한 시민과학 활동과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과학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며,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시민 과학자들이 수집한 데이터는 전통적인 연구 방식을 보완하고, 새로운 발견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시민과학은 일반 시민들이 과학적 연구에 참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천문학에서 시민들이 별의 위치를 기록하거나 기상학에서 날씨 변화를 관찰하는 것처럼, 생물학, 환경과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시민과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대중이 과학적 탐구에 참여함으로써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문 과학자들과 일반 대중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데이터의 정확성, 참여 동기 부여,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 및 과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 ’, ‘대한민국 과학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국제협력’, ‘국민과 함께하는 과학문화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과학은 과학기술 대중화를 통한 과학기술 발전 기반 조성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라 할 수 있다. 

 이번 한림원의 목소리는 ‘시민, 과학자가 되다’를 주제로 개최된 제223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학이 과학적 발견과 지식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1. 시민과학 교육과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 시민과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에게 과학적 지식과 연구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학적 소양을 갖춘 시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시민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학 및 평생교육 기관에서도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습을 통한 실질적인 연구 방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과학의 중요성과 참여 방법을 대중에게 알리는 홍보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미디어 캠페인, 공공 행사,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시민과학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하고, 시민들이 쉽게 참여하는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를 높이고 다양한 인구층이 시민과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는 젊은 층의 참여 확대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시민과학 관련 워크숍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과학자들과 소통하고 자신들의 연구를 공유하며, 더 나은 과학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시민과학의 저변을 넓히고 사회 전반에 과학적 사고방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 2. 시민과학 프로젝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하는 기관과 단체에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과학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며 특히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들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시드 펀딩(Seed Funding)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시민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후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시민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 기업과의 협력은 기술적 지원과 더불어 홍보 및 마케팅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함으로써 시민과학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가야 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시민과학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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