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디지털바이오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제언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겸임교수 김상선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 박사과정 유재훈

디지털바이오는 바이오 기술과 산업을 디지털 융합을 통해 의약, 환경,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음.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국가 안보나 공급망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한편, 디지털바이오는 다양한 기술과 융합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융합인재가 중요하지만 인재 수요와 양성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실패가 발생하기 쉬운 영역임. 이러한 디지털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제언으로는 첫째, 바이오 전공자의 디지털화 및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둘째, 양적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지역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및 단기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셋째, 재(구)직자 실무역량 제고를 위한 생명연 및 대형 인프라를 활용한 재교육 실시, 넷째, 빠른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응한 디지털바이오 분야 우수 퇴직 연구원, 여성 과학기술인 및 외국 우수과학기술인력 활용 확대, 다섯째, 스타급 디지털바이오기업 연구소 발굴 및 인지도 제고를 통한 인재 유입 확대, 마지막으로, 디지털바이오 융합인재 수요예측에 기반한 부처 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통합 조정체계를 구축시켜나갈 필요가 있음

Ⅰ. 디지털바이오의 정의 및 범위

▢︎ 디지털바이오는 1970년대 생물정보학의 등장과 함께 태동하였고 이후 1980년대 DNA 시퀀싱 방법, 1990년대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구체화되기 시작

ㅇ 2000년대 이후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의 개별 부분으로 연구하기보다 전체 유기체 수준에서 모델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스템 생물학의 등장과 바이오 모델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지고 있음

▢︎ 의약, 환경,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 바이오 산업은 새롭고 신속한 과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IT 기술의 필요성이 커졌고, 동시에 사회적 수요는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유도

ㅇ 바이오산업은 제약, 의료, 농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면서 비약적으로 급성장하였고 대량의 바이오 데이터를 생성하였음

ㅇ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근 급성장한 IT 기술의 도움을 통해 바이오 데이터를 R&D 핵심 자원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시작

▢︎ 디지털바이오는 학자들이나 현장 시각에 따라 형태나 범위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디지털 융합을 통해 바이오 기술과 산업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제4차 생명공학기본계획, 2023)

ㅇ 제4차 생명공학기본계획에서는 바이오를 기반으로 디지털을 접목하는 바이오+, 제조산업에 바이오를 접목시키는 +바이오, 디지털 융합형 바이오 기반기술 등 세 가지로 구분

ㅇ 2023 생명공학백서에서는 디지털바이오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바이오기술 및 산업분야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복잡한 생물학적 기능을 이해하고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노화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바이오-ICT 융합분야라고 정의하고 바이오파운드리, 디지털 치료제(DTx), 바이오닉스, 디지털트윈, 디지털 농업의 다섯 가지 분야를 대표적으로 제시

ㅇ 진성희(2017)는 바이오 중심의 융합교육 분야에 대해 전문가 세미나 등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생체전자공학, 시스템생물학, 생물정보학, 생체조직공학, 합성생물학의 여섯 세부 분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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