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외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 동향 그리고 전망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R&D 전략실 이성규 1. 개요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소포체를 분비하는데, 그 중 30~200nm 크기의 소포체를 엑소좀(exosome)이라고 부른다. 엑소좀이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이를 세포가 쓸모없는 물질을 배출하는 쓰레기봉투 같은 기능을 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엑소좀이 세포 간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등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엑소좀은 그 기원이 된 세포와 생리학적으로 매우 유사하므로, 진단 영역의 활용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세포치료제와 비교해 비슷한 효능을 지니지만 더 나은 안전성을 보이는 비세포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하여도 다양한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다.정확한 생물학적 기능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엑소좀은 단편화된 DNA, mRNA, miRNA, rRNA, tRNA 등 다양한 핵산과 콜레스테롤, 포스파티딜세린, 스핑고리피드 등 다양한 지질 뿐 아니라 신호전달물질, 세포골격, 막단백질 등 다양한 단백질 또한 포함하고 있고, 공여세포는 엑소좀의 이러한 능력을 활용하여 수용세포에 다양한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나노물질을 장착하여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엑소좀을 약물전달체로 활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엑소좀은 수용세포의 세포막과 직접 융합하거나, 식세포작용, 음세포작용 등을 통해 흡수될 수 있다. 엑소좀을 통한 약물전달은 수용세포의 세포 소화기관을 우회하여 원료 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고, P-당단백질 약물 펌프 시스템을 우회하여 약물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엑소좀의 표면개질을 통하여 특정 조직/세포에 대한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인위적으로 합성한 약물전달체에 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