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2008년 4월초 김제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남, 충남, 경남, 부산으로 가더니 경기도를 거쳐 서울에서도 발생하였다. 비좁은 우리 속에서 키우는 닭 농장에서만 발생하는 줄 알았던 조류인플루엔자는 비교적 내성이 강한 오리에서도 발생하고 심지어 비교적 사육환경이 좋은 동물원의 가금류에서도 발생하여 동물원을 폐쇄하게끔 만들었다. 살처분한 닭과 오리의 숫자만도 근래 조류인플루엔자가 가장 크게 발생했던 2003년 530만 마리를 크게 넘어 5월 14일 현재 7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피해액도 530억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국의 양계농가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과거에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발생하던 조류인플루엔자패턴이 올해는 4월에 발생하여 그간 날씨가 여름 같은 날씨가 있었음에도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은 그치지 않고 5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상황은 겨울에만 발생하는 전염병이 아니고 연중 발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양상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사람발병사례가 다수 발생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발병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살처분에 참여했던 사람 중에 무증상 감염이 있었긴 하나 모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하는 것은 아니고 살처분에 참여했던 사람 모두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던 점으로 백신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으나 항바이러스제는 초기 감염에는 효과가 큰 이유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말 그대로 조류에 발생하는 인플루엔자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A형, B형, C형 바이러스로 나뉘는데 독감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 바이러스이다. 일반적으로 독감예방백신은 2종의 A형 바이러스와 1종의 B형 바이러스를 불활화하여 혼합하여 만든 백신이다. 인풀루엔자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피는 혈구응집소 단백질(HA)과 뉴라미니데이즈 효소(NA)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중  B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하나의 표현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 A형 바이러스는 혈구응집소 단백질과 뉴라미니데이즈 효소가 각각 16개의 표현형과 9개의 표현형을 가지고 있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144개의 표현형이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는데  H1-16 형의 모든 A형 바이러스가 조류에게서 발견되는 반면 사람에게는 H1-3형의 A형 바이러스만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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