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Bioin스페셜 WebZine 2010년 19호 [첨단바이오소재]

곤충 및 관련미생물 이용 고효율 효소 개발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1. 서론
  
   현존 지구상의 생물 중 가장 많은 종을 차지하고 있는 곤충은 다양한 외부환경에 대한 뛰어난 적응능력으로 인해 세계 도처에 걸쳐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 곤충을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생명산업의 유용한 바이오소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1992년 리우선언을 통한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이후 각국은 지구환경생태계 보호와 생물자원 확보 측면의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산학연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로 관련 정책과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10월 ‘생물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공유(ABS)'''' 국제레짐 (Nagoya의정서)이 제정되면서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을 위해서는 자원제공국의 사전승인을 받고,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상호합의하에 이익 공유를 의무화하는 현안이 대두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저탄소·녹색성장시대를 맞이하여 산업의 기본소재로서 생명자원의 가치가 재해석되고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타미플루 등 생물자원유래 대형신약 등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 소재가 발굴되고 있으며, 식물, 미생물 및 곤충유래 신소재개발을 통해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는 연구개발 노력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식량, 에너지, 물 등의 기초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생물자원의 발굴 및 응용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기술이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각국의 전략적 대응방안으로 풍부한 종 다양성을 지닌 곤충을 이용하는 분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2. 본론

 1) 곤충이용 산업분야

   인간은 오랜 기간 동안 곤충을 생활에 이용해 왔으며,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곤충자체를 인위적으로 대량 사육하여 곤충 및 그 부산물을 이용하는 분야로 누에를 이용하여 실크를 생산하는 양잠업이나 꿀벌을 이용하여 꿀, 로얄젤리, 꽃가루, 프로폴리스 등을 생산하는 양봉업이 대표적이다. 또한 뒤영벌, 가위벌 등의 곤충을 과수나 시설원예에서 필수적인 꽃가루받이를 하는 화분매개충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천적곤충은 화학 살충제를 대체하는 친환경적 해충방제 수단으로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산업분야로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물쓰레기나 축산폐기물 처리용 등 환경정화용 곤충 이용도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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