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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기업 창업 스토리 : ㈜뉴로벤티를 중심으로

  • 등록일2018-09-28
  • 조회수11306
  • 분류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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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의 효율적 창출을 위해 정부는 바이오벤처 등 기술 창업을 촉진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으며기초 연구의 실용화에 대한 대학 및 교원의 관심 증대로 인해 다양한 바이오 원천기술에 바탕을 둔 교원 기술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또한 2016년 바이오에 대한 VC 신규투자 규모가 4,686억에 달하는 등 투자 흐름이 바이오로 전환되면서 (3차 생명공학 육성계획, 2017) 바이오벤처 창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투자 위험이 큰 초기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개별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 과정은 각 기업과 기술의 특징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는 정밀한 과정이지만 본 기고에서는 실전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창업 과정과 초기 성장 과정에서 유의할 점과 발전 전략에 대한 개괄적 내용을 제시하여 이후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예비 기술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1. 기업 개요


  ㈜뉴로벤티는 뇌 기능 장애 예방과 치료용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바이오스타트업이다. 대학 교원 창업을 통해 2015년 서울에서 창업되었으며 같은 해 벤처 인증을 획득하고 2016년 12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 8월 서울 바이오허브 입주가 확정되어 기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신약 허가를 획득한 코오롱 생명과학(주)의 인보사테이주, CJ헬스케어㈜의 케이켑정을 포함하여 현재 우리나라에는 2018년을 기준으로 총 30종의 신약이 개발되어 있다 (2018년 국내 개발 신약 허가현황, 신약개발 연구조합).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질환군별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적어도 5~6종의 신약이 중추신경계 질환에 작용하는 의약품이어야 하지만 국내 개발 신약 중 현재 중추신경계를 주 타깃 질환군으로 하는 신약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의 기술적, 경제적, 사회 문화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며 실제 2016년 대상 질환별 정부 투자현황은 종양 674억 원(질환 대상 신약개발 중 44.7%)으로 가장 많고 감염증, 368억 원 혈관질환 134억 원, 관절염 92억 원순이며 퇴행성 뇌 질환과 정신질환 분야를 합치더라도 1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KISTEP 통계브리프: 2016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2018, KI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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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대상 질환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2016년)
(2018 통계 브리프, KISTEP)]

 
  ㈜뉴로벤티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국내 몇 안 되는 바이오스타트업으로 특히 자폐범주성장애, ADHD와 같은 뇌 발달장애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을 주 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뇌 발달 장애 분야는 적절한 치료제가 아예 없거나 (자폐범주성 장애) 매우 큰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치료제가 다양한 부작용을 지니고 있어 의약품 복용 순응도 및 추가적 의약품 시장성장에 장애가 있어 (ADHD) 시급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분야이다. ㈜뉴로벤티는 이러한 발달장애의 동물모델을 확보하고 기전 연구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치료 타깃과 작용 후보 약물을 발굴하여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당장 치료제가 없는 현실을 고려한 건강기능 식품 혹은 맞춤형 영양보조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개발 과정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BBB 투과와 같은 약동학적 (pharmacokinetic) 난점과 중추질환 발병 원인, 생물학적 기전, 임상 증상 및 치료 타깃의 개별 환자별 다양성 (spectrum, pharmacodynamic heterogeniety)이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로벤티는 한 종류의 의약품 혹은 건강기능성 식품을 활용하여 해당하는 모든 환자군을 치료할 수 있는 one-size fits all medication 전략보다는 특정 일부의 환자군에 (subgroup) 보다 효율적인 그룹 선택적 의약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추성 질환 치료 타깃에 대한 전방위 in vitro, in vivo 효능 검색 및 부작용 검색 시스템을 활용한 연구 개발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2015년 기준 384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 13.4%로 2025년 1,3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밀의료 분야 개발 동향에 부합하는 개발 전략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2017)       

 

[표 1. ㈜ 뉴로벤티의 뇌 발달장애 치료제 개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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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스토리 및 성장 과정


가. 창업스토리


  미국의 예일대학교의 Department of Molecular, Cell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교직을 얻어 귀국을 준비하는 과정에 단어도 생경한 자폐증 (Autism)이라는 발달장애를 연구해 보라는 마음속의 소리를 접하게 되었다. 조사를 해보니 당시 한국에서 나온 논문은 총 7편, 그나마도 전부 case report에 해당하는 논문이어서 이 분야를 천직으로 알고 동물 모델 개발, 위험인자 규명, 약리학적 타깃 규명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자폐범주성 장애의 치료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하던 중 창업을 향한 결정적 계기는 임상 의사들과 같이 주최하게 된 과학자, 치료사, 보육교사 및 ASD 장애우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자폐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찾아왔다. 아침 일찍 시작한 심포지엄이 저녁때가 다되어 파할 때 까지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얼마나 절실한 부분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그 간의 기초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끝날게 아니라 비록 위험 부담이 큰, 높지 않은 성공 확률이지만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발달장애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앞당기는데 전념하기로 결심하였다.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교원 기술창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학생, 대학원생 및 일반인 창업에 비해 창업의 질과 수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창업 증가는 정부의 지원책과 이에 따른 각 대학의 교원 창업 절차 정비 및 지원, 창업 보육센터 등 창업지원조직의 활성화에 기인한 바 크며 ㈜뉴로벤티는 2차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기 조금 직전에 스타트업 창업을 완료하였다.

 

  일반적인 교원의 기술 창업절차는 창업승인 신청, 겸직 (혹은 휴직) 허가, 학내 혹은 학외 창업 공간 확보, 회사 설립으로 이루어지며 대학의 기술 지주회사 편입 혹은 재정기부를 결정한 후 법인 설립(등기소), 사업자 등록(관할 세무서)을 마침으로써 스타트업 설립이 완료되게 된다. 이 단계에서 필요할 경우 변호사 혹은 법무사 상담 및 설립의뢰, 세무사 계약을 통한 법인 세무 업무 시행 등이 필요하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학교에 따라서는 창업 절차가 매우 오래 걸리고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비된 체계를 지니고 있어 회사 설립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법인 명칭의 설립이다. 대개 큰 생각 없이 기술을 대변하는 법인명 및 회사 로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표권, 홈페이지 등의 여러 가지 차원에서 추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록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 후 법인명과 로고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   


나. 성장 전략 및 과정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창업 초기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우선 창업 과정과 초기 기업 성장과 관련한 지식을 미리 습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창업교육과 컨설팅등 기본적인 비즈니스모델 및 성장 전략 개발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학교별 창업지원센터,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서울 바이오 허브 등 정부기관 및 지자체별 창업 클러스터, 한국 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약개발연구조합 등 각종 협회 및 연구조합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 아이코어 사업 등 각종 교육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및 초기 성장에 관한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창업 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창업 이전에 이러한 창업 관련 교육을 충실히 받음으로써 일단 부딪히고 보자는 돈키호테식 창업이 가질 수 있는 실패확률을 최소화해야 한다. 

 

  창업 이후 기업 활동에 사용될 기술 및 특허를 선택, 발굴하고 가치를 제고하는 제반 과정을 가능한 한 철저히 수행하여야 한다. 대학의 연구 활동으로 얻어진 특허는 아직 사업화 및 개발로 이어지기에는 너무나 초보적인 수준의 것일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사업화 아이템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일 초기 수준에 있다면 기초 연구 과제 수주를 통한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 성공 가능성을 증진시키든지 아니면 일단 창업 후 투자를 유치하여 가치 증진 연구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 가치 증진 연구에는 바이오의 경우 기초 독성 연구, 약동학 연구, 바이오마커 등 임상 타당성 확보 연구, 기초 약물성 연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 분석과, 미충족 수요 분석, 사업모델 도출은 기술적 완성도 증진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며 가능하다면 사업에 활용될 기술의 기술가치 평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초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가치 평가는 대개 특허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창업 보육센터나 지자체 혹은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의 지원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자료 확보가 가능하다. ㈜뉴로벤티의 자폐 관련 기반 특허도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술우수성, 기술 경쟁성, 권리안정성, 시장성장성 등의 사업성 항목과 기술수명, 혁신성, 차별성, 권리범위 등의 기술성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연구개발 추진 및 투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기업 성장을 위한 기술은 가능하면 단발성 특허에 기반 하기보다는 플랫폼 테크놀로지로 활용되어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공급이 가능한 특허가 투자 유치와 발전에 유리하므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념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의 벤처 투자자들은 단발성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 소재에 기반 한 기업 보다는 소재 발굴을 위한 고효율 기술 혹은 이 전에 없던 신규 소재라인 발굴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므로 이러한 부분도 기술 발굴 및 가치 증진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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