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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IN + Professional) : 전문가의 시각에서 집필한 보고서 제공2020년 바이오 미래포럼
- 등록일2021-01-29
- 조회수6395
- 분류종합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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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속
남도영/테크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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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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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2020년#바이오미래포럼#2020#Bio Future Forum
- 첨부파일
K-바이오, 혁신과 도약의 길
- 2020년 바이오미래포럼 주요 내용 -
-CONTENTS-
1. [R&D 세션] K-바이오, 융합을 리드하다
가. 뉴노멀 시대 감염병 연구의 미래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나. K-바이오 플랫폼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 혁신 (김지현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다. 바이오 빅데이터와 생명공학 (김현욱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라. 기계공학과 바이오 융합을 통한 신기술 창출 (정 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2. [R&D 세션 패널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바이오 융합 R&D 요소 발굴
3. [특별 세션] K-바이오 혁신을 위한 국가 바이오 정책
가. K-바이오 혁신을 위한 생명공학육성법·시행령 개정 (조아람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 사무관)
나. 바이오 디지털 뉴딜을 이끌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 (곽정임 과기정통부 생명연구자원과 사무관)
다. 바이오기술의 융합과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바이오 연구개발 고도화 전략 (김연학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 사무관)
4. 산업화 및 법·제도 세션] K-바이오산업, 세계를 리드하다
가.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사례와 방향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나. 국내 기업 상생협력 촉진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다. K-바이오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규제 방향 (이선희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5. [산업화 및 법·제도 세션 패널토의] K-바이오 기업 글로벌 진출 생태계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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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한민국 사회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뉴노멀’ 시대를 맞이했다. 아직도 정확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그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건 ‘K-바이오’에 대한 가능성이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발 빠른 진단기술 도입을 통한 이른바 ‘K-방역’을 펼치며 그동안 축적한 바이오 기술 역량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희망도 역시 바이오 기술에 달렸다. 현재 접종 초읽기에 들어간 백신과 치료제 분야에서도 여러 국내 기업들이 임상시험에 도전하며 장기전이 예상되는 싸움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신종 감염병의 위험성이 상존할 것이며, 잠시 미뤄뒀던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폭증 문제,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의 해결책도 결국 바이오 기술 역량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달려있다. 더불어 바이오산업은 문재인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미래 자동차와 함께 3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로, 앞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바이오가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 만큼, 전문가들은 현실 진단을 통한 명확한 처방을 통해 한국의 바이오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선 바이오 기술의 융합 토대 마련과 플랫폼 기술 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의 활성화, 규제 선진화, 글로벌 진출 방안 마련 등이 시급한 시점이다.
‘코로나19’ 한 단어로 기억될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린 ‘2020 바이오 미래포럼’ 연사들을 통해 ‘K-바이오가 나아가야 할 혁신 방향과 도약의 길에 대해 살펴본다.
1. [R&D 세션] K-바이오, 융합을 리드하다
가. 뉴노멀 시대 감염병 연구의 미래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2020년 1월 20일,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이후 사회를 '뉴노멀'이라 칭하듯 180도 바뀐 일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연구의 미래에 대해 '지속적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 연구의 최종적인 목표는 지속적 준비"라며 "준비 없이 감염병을 마주하게 되면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생명체는 늘 '뉴노멀'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은 전기가 없는 세상, 항생제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분명 그런 세상이 '노멀'인 시대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비록 원치 않는 계기로 촉발됐으나, 이를 극복하며 인류는 한 단계 진화해 나가게 될 것이란 게 류 센터장이 바라본 '뉴노멀' 시대의 모습이다. 류 센터장은 'K-방역'이 성공한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중국 바로 옆에 놓인 지리학적 요인으로 인해 초기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 속에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신속히 이용해서 진단기술을 개발·활용한 게 K-방역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음압병동을 1027개 보유하게 된 것도 K-방역 성공에 매우 중요한 한 축이 됐다. 류 센터장은 "이 두 가지 모두 메르스를 겪었고, 많은 희생을 통해서 준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가 보유한 고유한 특성, 전파력이 아주 강한 대신 병원력이 약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같은 경우 치사율이 64% 정도였으나, 코로나19의 경우 현재 알려진 바로는 치사율이 2%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허나 코로나19의 전염력과 에볼라의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여기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류 센터장의 조언이다. 특히 아시아에 감염병 전문 예측이나 연구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센터장은 "전 세계 항공망은 크게 북미, 유럽, 아시아 허브로 구성되는 데, 공교롭게도 아시아 허브에 해당되는 나라들에서 다양한 병원균들이 창궐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이런 항공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문제의 과학적 해결책은 첫째로 병이 든 사람과 병이 들지 않은 두 그룹을 나누는 것, 즉 진단의 영역이며, 두 번째는 병이 든 사람에겐 치료제를, 병이 들지 않은 사람에겐 백신을 놓아 병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류 센터장은 "치료제, 백신을 만드는데 일반적으로 10~15년, 그리고 10억 달러라고 하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며 "약효가 좋아야 하고 안전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데 막대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가 감염병의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진단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검체'를 통해 이뤄지기에 성공했으나, 치료제나 백신은 인간 자체를 대상으로 하기에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이런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기존 약물 중 안전성이 확보된 약들을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재창출'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속하게 약물을 찾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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