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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경제의 정책 방향

  • 등록일2021-04-30
  • 조회수6492
  • 분류종합 > 종합
  • 저자/소속
    최윤희/산업연구원
  • 발간일
    2021-04-30
  • 키워드
    #바이오경제 #정책#bioeconomy#policy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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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경제의 정책 방향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윤희image01.png


1. 바이오경제 정의 및 범위


바이오기술의 혁신성과 융합성에 기반을 두어 바야흐로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하였다. 

여기에서 바이오경제는 바이오기술을 활용하여 창출되는 유의미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총체적으로 의미한다. OECD는 바이오경제의 범위를 1차 산업(농식품), 보건의료, 에너지 및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정의하면서, 바이오기술이 2030년까지 경제적 효과를 크게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바이오경제의 중심이 되는 바이오산업은 보건의료 분야에 바이오기술이 활용되는 레드바이오산업, 농식품분야에 바이오기술이 활용되는 그린바이오산업, 산업공정과 에너지 분야에 바이오기술이 활용되는 화이트바이오산업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바이오산업의 혁신에는 바이오기술 뿐 아니라 디지털기술과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이 융합되어 활용되며,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 정책 등으로 인해 혁신이 촉진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 갈등을 포함하는 장애요소로 인해 혁신이 저해되기도 한다.

 

[그림 1] 바이오경제의 범위

image02.png

※ 출처 : 산업연구원, 저자 작성


이처럼 바이오경제가 부상하게 된 것은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빠른 기술 혁신의 덕분이다.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유전체 분석 가격이 급락하였고, 생산되는 유전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유전정보와 의료정보, 생활정보 등을 활용하여 바이오정보 플랫폼이 구축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이 분석하면서 바이오경제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실제 세상을 정보로 모사한 사이버 세상이 쌍둥이 세상으로 구축되고, 정보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생산,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이 바이오경제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의료 분야에서 의료정보를 활용하여 의료진의 암 진단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왓슨온콜로지, 사이버 공간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가상 연구개발 등을 들 수 있다.


바이오경제가 부상하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배경에는 범세계적인 고령화와 의료 재정 부담의 증가가 있다. OECD 주요국 모두에서 고령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의 하나이며, 고령화로 인해 질병과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 재정 부담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은 2010년 이후 2018년까지 연평균 3.4%로 증가하고 있어 여타 OECD 국가들의 증가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보건의료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하면서 바이오경제 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다.


 

2. 글로벌 바이오경제 현황 및 전망


세계 경제 위기와 저성장 추세에 영향을 받았던 바이오경제는 글로벌 환경 변화와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성장 회복세에 돌입하였다. 앞서 논의된 바와 같이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등 환경 변화는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을 날로 확대시키고 있으며, 특히 체외진단과 디지털헬스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경제 회복세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 바이오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바이오기술과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고 있다. 


바이오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보건의료시장은 2014년부터 2020년간 연평균 5.6%로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16.8%로 확대되었다.


[표 1] 세계 보건의료시장의 성장 추세

단위백만달러, %

연도

제약·바이오

의료기술

의료영상장비

체외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전체

2014

1,030,000

303,000

26,000

53,300

63,900

1,476,200

2015

1,105,000

317,000

27,400

58,100

68,400

1,575,900

2016

1,158,460

330,000

28,700

61,590

73,400

1,652,150

2017

1,195,170

370,800

29,400

65,280

107,960

1,768,610

2018

1,246,390

391,440

30,400

71,900

132,970

1,873,100

2019

1,271,510

413,940

31,770

75,200

149,510

1,941,930

2020

1,334,020

437,860

32,780

78,700

162,150

2,045,510

2014~2020년 연평균 성장률(%)

4.40

6.33

3.94

6.71

16.79

5.59

※ 출처 :  Global Outlook of the Healthcare Industry, 

Frost & Sullivan(각년도), 재구성


바이오경제의 성장 추세는 2030년까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경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 바이오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7%대로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전염병에 대한 대응에 신속진단기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등에 바이오기술 혁신이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20년 11월 19일 기준 세계 확진자는 5,529만 7,596명, 사망자는 133만 3,246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확진자 29,654명, 사망자 498명을 기록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이처럼 위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바이오기업들이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11월 현재 미국의 화이자社와 모더나社, 중국의 시노백社와 캔시노社 등 기업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 이후에는 전 세계 80억 명 인구에 필요한 백신과 치료제를 얼마나 빠른 기간에 생산하는가가 바이오경제에서의 큰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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