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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IN + Professional) : 전문가의 시각에서 집필한 보고서 제공[2025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상)] 항노화 항체 치료제 연구 최신 동향
- 등록일2025-05-21
- 조회수487
- 분류생명 > 생물공학, 레드바이오 > 의약기술, 제품 > 바이오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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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속
김천아/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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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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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항노화 산업#노화 연과 면역세포#염증 씨앗 세포#노화세포 축적 예방#항체 치료제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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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항체 치료제 연구 최신 동향
2025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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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아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 |
◈ 목차
1.노화치료 시대의 서막
2.노화와 노인성 질환의 공통 근원, ”만성염증“
3.항체 치료제를 통한 최신 항노화 전략
4.결론 및 제언
◈본문
1. 노화치료 시대의 서막
세계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UN 추계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0년 7%에서 2024년 10%를 넘어섰고, 2050년에는 16%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미 일본(29%), 한국(24%), 독일(22%)은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초과했다. 고령 인구 증가는 생산가능 인구 축소, 의료·연금 지출 급증, 지역사회 구조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개인·정부·산업계의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 동시에 미디어의 영향으로 ‘저속(低速) 노화’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질병이 없는 노화를 의미하는 “건강 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고령화 위기로 인해 노화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노화 과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기초 기전에 집중하던 노화 과학은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여 항노화 임상 시험에 진입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노화 진단, 치료, 지연을 주요 미션으로 하는 항노화 산업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Longevity Technology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항노화 산업에 50억 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가 유입되었다. 대표적으로 Altos Labs, Rejuvenate Bio, Unity Biotechnology 등은 세포 재프로그래밍, 노화세포 제거가 가능한 약물을 탐색하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시험에 진입하였다. NIH SenNet 프로젝트(5억 달러), 일본 AMED Healthy Longevity 프로그램 등 정부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 수명을 50% 이상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노화 치료전략에 총상금 1억 달러를 수여하는 XPRIZE Healthspan이 출범하는 등 ‘노화는 과학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노화는 언제·어디서·어떻게 시작되며, 노화를 지연·역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임상 전략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규제 기관이 승인한 범용 노화 치료제는 없지만, 임상에서 널리 쓰이려면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노화 기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고 장기적인 안전성·효능 지속성이 입증돼야 한다. 둘째, 저비용·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투여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형·약물 동력학을 갖춰야 한다. 셋째,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저침습 또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료 반응을 정량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 검체 확보가 용이한 혈액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면역세포의 후성유전체 패턴, 염증성 사이토카인, 노화세포 분비 인자 등을 활용하여 노화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려는 연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혈액 인자(단백질, 대사체 등), 노화 연관 면역세포는 노화 속도 측정 지표를 넘어, 노화 회로 작동을 멈추기 위해 우선적으로 조절해야 할 핵심 노드라는 과학적 근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혈장에서 추출한 DNA의 메틸화 코드를 해독하면 생체 나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 발병 위험도를 기존 지표(염증 인자 등)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다양한 인간 코호트(cohort)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노화과정에서 혈액에 증가하는 염증인자(IL-11, 1L-1a 등)를 항체로 중화하는 전략으로 생쥐의 암 발생을 억제하고, 개체의 수명을 30% 가량 연장하는 등 혈관 시스템을 떠다니는 물질과 세포가 노화 치료 전략의 주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3년 개정된 노화의 특성들(hallmarks of aging)에는 만성 염증이 새롭게 편입되었고, 다른 11개 노화의 특성을 상위에서 촉발·증폭하는 허브(hub)로 정의되었다. 노화가 진행되면 미세혈관 누수와 내피 기능 저하로 혈관성이 악화되면서 염증 신호가 전신으로 확산된다. 이러한 ‘시스템 단위’ 변화는 하나의 경로만 억제해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여러 표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겨냥해 네트워크 전체를 정밀 조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림 1]. 2023년에 새롭게 개정된 노화의 특성들
출처 : Lopez-Otin et al., Cell,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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