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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동향

[현장인사이트] 자성(自性)하는 지방과학기술문화 정착을 위하여

  • 등록일2023-10-17
  • 조회수2254
  • 분류제도동향 > 종합 > 종합
  • 자료발간일
    2023-10-10
  • 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 원문링크
  • 키워드
    #지방과학기술문화#지방혁신#리빙랩#도시지능
  • 첨부파일

 

 

[현장인사이트] 자성(自性)하는 지방과학기술문화 정착을 위하여

도시지능과 지식 에테르로 만드는 새로운 지역 혁신생태계


김희대 센터장     대구테크노파크 


◈본문

과기정통부에서 올해 2월에 발표한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수립 연구』의 최종보고서를 보면 ‘과학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시대 개막’이라는 비전과 함께, 자생력 높은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지역 혁신을 뒷받침하는 민간 주도의 생태계 활성화’라는 추진전략이다. 연구진들은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간적으로는 우수 지역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혁신촉진제도와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문화적으로 지역의 과학기술 및 디지털 교육문화 저변을 확대한다는 세부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전략을 구현하는 세부 과제로 디지털 접근성을 고양하고 과학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은 세대 간, 수도-지방간 디지털 격차가 심한 한국적 상황에서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혁신 클러스터의 요소투입방식과 구성 형태에 집착하면서 클러스터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잉여spillover지식 관리와 구성 주체간 응집성하이퍼 클러스터을 간과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지역 문제를 과학기술과 연결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자성적自性, self-organizing 과학문화에 대한 추진 과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



수요자 중심의 지방 혁신 클러스터


| 시민 중심의 혁신 지원, 유럽의 리빙랩


과학기술 기반의 지방혁신생태계를 위해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산업계, 학계,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견이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999는 혁신 클러스터를 기존 산업집적지에 혁신 주체를 포함한 형태로 개념을 설정하고 있다. 즉 혁신 클러스터는 생산 벨류체인에 치우친 기존 산업클러스터 공간에 대학, 공공연구기관, 컨설팅회사, 지식서비스회사, 중개인 등 지식을 취급하는 조직을 집적하여 네트워크로 연결한 개념이다. 혁신 클러스터는 매우 동적인 상태 그 자체이다. 한국도 그동안 지역발전의 한방편으로 다양한 혁신 클러스터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커졌으며, 추진 성과는 답보상태에 있다. 특히, 지식을 창출하는 네트워크 구축은 구색 맞추기 사업으로 취급 받기도 한다. 같은 지방이라고 해도, 부처별로 분절된 지원체계로 인해 지역의 자원도 분산배치 될 수 밖에 없다. 올해만 해도 그렇다.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과기정통부의 디지털 혁신거점조성, 산업부의 기회발전특구는 모두 혁신 클러스터 성격을 지향하는 다양한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지방의 자원과 분산 추진되어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혁신 클러스터도 새로운 개념적 발전이 필요하다. 2010년 전후로 유럽 국가들, 특히 북유럽을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 구성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동안 혁신 클러스터는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기업, 대학, 정부의 혁신창출 네트워킹에 따른엔트로피 증가활동, 소위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가 강조되었지만,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혁신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혁신의 최종 수용자 소비자, 당사자, 시민를 포함하는 ‘쿼드러플 헬릭스Quadruple Helix’ 혹은 ‘멀티플 헬릭스Multiple Helix’라는 새로운 방법론이며, 그 구체적인 형태가 '생활 속 실험실'이라 불리는 리빙랩livinglab이다. 유럽연합의회EC는 Horizon 2020 펀드를 통해 2005년부터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공동 작업co-creation하여 혁신의 효능감을 높이는 리빙랩 활동을 지원해왔고, 2006년에 지원받은 19개의 리빙랩은 협의체를 결성하였다. 현재 가입 멤버가 490개까지 확대한 이 협의체가 바로 유럽리빙랩 네트워크ENoLL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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