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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동향

대세는 융합, STEM 인재를 키우는 STEAM 교육

  • 등록일2023-12-12
  • 조회수2517
  • 분류제도동향 > 기타 > 기타

 

 

대세는 융합, STEM 인재를 키우는 STEAM 교육

 


◈본문

교육 전문가 및 연구자 인터뷰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유학생 경쟁력 제고 방안인 <스터디 코리아 300K>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들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영주·귀화 취득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석박사급 과학기술 인재의 국내 정착을 유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공개된 <글로벌 AI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하며 상위에 랭크되었지만, '인재' 부문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및 IT 전공 졸 업생 수는 각각 9위, 8위로 유관 전공의 졸업생 수는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현장 인력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지역소 멸, 인구 감소와 인재 부족 등,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여러 이슈들은 'STEM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론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공유되고 있죠. 그럼에도, STEM 분야의 교육이 과 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 외에도 놓쳐선 안 되는 목표가 또 있습니다.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융합' 역량을 키우는 일입니다. STEM 지식을 사회, 문화, 환경 등으로 연결/확장할 수 있는 융합역량 필요성에 따라, 융합인재교육STEAM에 대한 이야기들은 점점 더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 STEM에서 STEAM까지!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지칭하는 약어로, 2001년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STEM 교육은 각각의 학문분야를 독립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융합교육으로, 당초에는 STEM 분야에 대 한 학생 흥미를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사 연수를 중점으로 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교육 의 최종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 전문가는 AI의 등장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저임금·저질 일자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미래 세대가 AI 시대에 대응하려면 인문학과 STEM 교육을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STEM에 Arts(인문·예술)을 통합한 형태인 'STEAM' 교육을 발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생활 맥락 속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자기주도 적·협력적 탐구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미래형 융합교육 STEAM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폭발적인 과학기술 성장의 흐름 속, 우리나라의 STEM 분야의 인재들은 얼마나 부족하고, 또 어떻게 양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STEM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우리나라의 STEAM 융합교육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인구도 부족한데, STEM 인재를 어떻게 키우죠?”

 

장기적으로 STEM 분야 일자리 정책과도 연계해야 …(심정민 연구위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 다. 사실 이 수치는 하루아침에 나타난 수치가 아닙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70년 4.53명에서 '18년 0.98명으로 1명 이하로 낮아졌으며,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당장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대학 소멸 및 고등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수 학생 의 의대 쏠림 현상과 맞물려 이공계 인력확보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죠. 아직은 이공계로의 진 입이 활발한 편이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이공계 석·박사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초과학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 는 일자리의 수요-공급 간의 양적 질적 미스매치입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브리 프를 보면 박사급 과학기술인력 일자리 증가 규모는 90년대 약 2.6배였으나 현재는 약 5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고등교육 확대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를 요구하는 인력은 늘고 있 습니다.


이에,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 확충 등 일자리 정책을 연계해야 합니다. STEM 분야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청년 세대에게 인식된다면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속적인 우수인력 유입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 투자도 필요합니다. 기초연구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는 대신 미래에 파급력이 높은 분야입니다. 안정적인 연구비 지 원과 이를 지원하는 연구개발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인력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 정책으로부터(박승호 교사 - 한성과학고등학교)


현재 우리 인구변화 동향에 따른 출생률의 감소는 이공계열 석박사 인원의 장기적인 감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공계 일반대학원 학생 규모 추이 및 전망(단위: 천 명)

* 시나리오 1: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비중 유지

* 시나리오 2: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원생 증가 추세를 당분간 지속


<이공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생 규모 전망>

<이공계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생 규모 전망>

이공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생 규모 전망

이공계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생 규모 전망

주. 2000년~2021년은 실제 일반대학원 재적생 수 기준, 2022년부터는 추정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3.2.1. https://www.stepi.re.kr/site/stepiko/report/View.do?cateTypeCd=&tgtTypeCd=&searchType=&reIdx=5&cateCont=A0513&cbIdx=1292&searchKey=#modal1

* KDI경제정보센터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은 이공계 석사와 박사 인원은 현재 4~5만 명의 수준에서 2025년 정도까지 증가 또는 유지되다가 감소하기 시작 하여, 2040년경에 2~4만 명 수준으로, 2050년경에는 2~3만 명 수준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 정도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참고 : https://eiec.kdi.re.kr/policy/ materialView.do?num=240686&topic=)


이에 따라, 첫째로는 소극적이지만 직접적인 방안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외국인의 영입을 통해 기초과학인재 확보 문 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외국인 비율은 약 3.2%를 약간 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현재 외국인 비율 증가 추세로 10년 이상 더 지나도 이 비율은 5% 정도가 될 것으로 통계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급감 문제에 따른 기초과학인재 확보를 외국인의 자연 유입 방안에 의존해서 해결하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외국인 인재 영입이 과학인재확보 정책의 한 부분을 충분히 차지하려면 더 충분한 구인 조건 제시와 더 적극적 국 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현재 취업률과 인구변화 분석과 관련 있습니다. 현재(2021년 기준) 취업률 분석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학제별 : 일반대학원(82.6%) > 기능대학(78.0%) > 산업대학(72.6%) > 전문대학(71.0%) > 일반대학(64.1%) > 교육대학(62.5%) > 각종학교(61.5%) 순

▶지역별 : 수도권(69.8%) > 비수도권(66.3%) - 시도별 : 인천(70.9%) > 서울(70.1%) > 울산(69.4%) > 대전(69.2%)=세종(69.2%)=경기(69.2%) 순

▶계열별 : 의약계열(82.1%) > 공학계열(69.9%) > 전체평균(67.7%) > 예체능계열(66.6%) > 자연계열(65.0%) > 사회계열(63.9) > 교육계열(63.0) > 인문계열(58.2%)

▶성 별 : 남성(69.5%) > 여성(66.1%)


현재 취업률은 의학계열이 82% 정도입니다. 의학계열의 경우 현재 일자리가 100%인 상태에서 취업자 본인 의사에 따른 최대 취업률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다른 계열의 취업률도 일자리가 100% 있는 여건이라면 80%까지 올라가리라 예상됩니다. 그런데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의 취업률이 65~70% 정도로 80%에서 10~15% 정도 부족하므 로 이공계 인력이 남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초과학인재 역시 현재 과잉 인원 상태라고 보입니다. 물론 2040년 경이 면 이공계 석사와 박사 인원이 현재보다 20% 이상 감소하므로 이때부터 이공계 기초과학인재가 부족해지리라 생각 됩니다. 따라서 2040년경의 부족에 대비하려면 교육정책에서 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기초과학인재 부족 문제의 해 결책을 인원수의 확보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출생아 감소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출생아 감소를 그대 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령인구 감소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비이공계 열의 취업률 이 낮으므로 이공계열의 선호도가 아주 높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보다 이공계 진로 선택 비율 또한 더 높아지기를 기대하 기 어렵다는 것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출생하고 이공계 진로를 선택하는 인원 또한, 2040년경에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이 될 것임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STEM 분야 인재는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요? 이공계 선택 학생들의 수학, 과학, 기술 교육의 질을 전체적으 로 높여서, 해당 분야 종사자 인원수가 아니라, 해당 분야의 기초과학 수준과 응용 융합기술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높 이고 유지하는 교육정책에서 찾아야 합니다. 먼저 이공계대학과 대학원 교육의 다양한 지원을 더 확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 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고등학교 수준에서 이공계 교육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현재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 교 수와 학생 정원수를 늘리고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공계 진로를 택하는 학생 비율을 점차 늘이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사회경제적 자원의 관점에서 학생을 그 목표대 로 교육한다는 것도 좋지만, 교육의 기본 목적은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돕고 학생 각각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이공계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공계 적성이 맞지 않는 학생들까지 그 분야를 강요하면, 정책적 효과성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골고루 발 전하는 데 걸림돌도 됩니다. 현재 이공계 취업률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이공계 진로를 택한 자발적이고 적성에 따른 선택률은 현재가 거의 최대 상태라고 판단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현재 이공계 선택 비율 이상은 무리입니다.

  • ※︎의대 쏠림 인원을 이공계 쪽으로 돌리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대 인원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에 의대를 희망하는 인원은 많아도 의대 진입 인원 은 현재 일정합니다. 의대가 안정성과 장래 소득 수준이 높기에 학생들이 의대 진로 자체를 희망하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진입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 실 진입 인원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진입을 희망자만 많을 뿐 이공계 기초인재확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과학고의 경우에도 의대를 희망 하는 학생들은 그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졸업 시의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진학은 수 퍼센트 정도로 몇 명뿐입니다. 실제로는 95% 정도 인 원이 일반 이공계 진학자입니다. 의대 진학 정원과 입시 조건에 소수 인원만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대입 정원이 수십 % 증 가한다고 하더라도 그 총인원이 해당연도 학생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작으므로 이공계 진로를 택하는 학생 숫자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즉 의대 쏠림을 해소해서 이공계 기초인재를 확보하자는 의견은 공허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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