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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감염병(Zoonosis) 발생 동향 및 향후 전망
- 등록일2019-11-11
- 조회수17322
- 분류기술동향 > 레드바이오 > 의약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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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발간일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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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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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Zika Virus
- 첨부파일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 발생 동향 및 향후 전망
< 목 차 >
1. 서론
2. 본론
2.1.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2.1.1. 병원체 특징
2.1.2. 역학
2.1.3. 국내 동향
2.1.4. 해외 동향
2.1.5. 향후 전망
2.2. 모기 매개 감염병: 뎅기, 지카 및 일본뇌염
2.2.1. 병원체 특징
2.2.2. 역학
2.2.3. 국내 동향
2.2.4. 해외 동향
2.2.5. 향후 전망
2.3.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 신증후출혈열 및 공수병
2.3.1. 병원체 특징
2.3.2. 역학
2.3.3. 국내 동향
2.3.4. 해외 동향
2.3.5. 향후 전망
2.4. 가축 인수공통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2.4.1. 병원체 특징
2.4.2. 역학
2.4.3. 국내 동향
2.4.4. 해외 동향
2.4.5. 향후 전망
2.5. 중동호흡기증후군
2.5.1. 병원체 특징
2.5.2. 역학
2.5.3. 국내 동향
2.5.4. 해외 동향
2.5.5. 향후 전망
3. 맺음말
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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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문 >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2015년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최근 라싸열 바이러스와 같이 전 세계 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의 출현은 인류에게 큰 보건 건강의 위협이 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 출현 증가의 원인으로는 자연환경의 변화에 의한 인간-동물의 서식지 공유 증가, 기후의 변화, 관광과 무역과 같은 교역의 증가 등이 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인구의 증가와 이에 비례한 유 기동물의 증가는 관리를 받는 또는 인간의 관리를 벗어난 동물이 늘 우리 주위에 있음을 뜻하 며, 우리나라와 같은 밀집 사육 형태의 축산업 발달은 감염병이 가축-가축 간 또는 인간-가축 간에 쉽게 전파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지구의 온난화는 병원체를 전파하는 위생 해충 등의 개 체 수를 증가시켰다. 해외여행의 증가와 국가 간 무역의 자유화 등으로 인하여 국가 간의 교 류가 증가하면서, 한 지역에 기존에 없던 감염병의 병원체가 새롭게 유입되거나, 해외에서 감 염되어 귀국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하여 어느 한 지역에서 감염병의 유행이 시작되면 이는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인수공통감염병 은 무척추동물(진드기, 모기) 또는 척추동물(설치류, 조류, 돼지, 박쥐)과 같은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이 되며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고 있지 않다. 최근에는 인류 보건 건강을 위한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인간 주변에 있는 가축이나 야생 생물의 건 강까지 살펴보는 ‘One health’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고려해야 할 최근 유행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모기 매개 바이러스에 의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 일본뇌염, 포유류 매개 바이러스에 의한 신증후출혈열, 공수병, 동물 인플루엔자 감염증, 중 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이해와 국내·외 동향, 향후 전망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리뷰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거나 해외 유입의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병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향후 연구 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한다.
1. 서론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란 사람과 동물(일반적으로 척추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 원체에 의하여 발생되는 전염병을 말한다. 인수공통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바이러스, 세균, 프리 온, 기생충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매개체 역시 절지동물(곤충, 거미강)에서부터 조류와 포유류에 이 르기까지 다양하다. 현재까지 약 250종의 인수공통감염병이 알려져 있으며, 사람의 건강과 공중 보 건학적으로 중요한 전염병은 약 100여 종이 된다. 이들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축에 대한 전염에 의한 사회, 경제학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발생하는 사람 전염병의 75%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에 해당할 만큼 이에 대한 관리와 감시가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국제수역사무국(WHO OIE)은 인체 건강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감염병의 발생 사실을 보고하도록 하여 국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법률 제16101호)”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고시로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 증, 일본뇌염, 브루셀라증, 탄저, 공수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변종 크 로이츠펠트-야콥병, 큐열, 결핵 등의 10가지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있다(지정감염병 등의 종류,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99호). 최근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해외여행, 농축산물의 교역 증가 및 기후 변화 등과 같은 이유로 인해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위험과 해외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계 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 리뷰 논문은 특히 진드기, 모기, 포유동물 매개 바이러스에 의한 인 수공통감염병의 이해와 발생 동향, 향후 전망에 대해 각각 살펴보고자 한다.
2. 본론
2.1.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2.1.1. 병원체 특징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Sever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SFTSV)는 분야바이러스목( Bunyavirales ) 피뉴이비리데과( Phenuiviridae ) 플레보바이러스속( Phlebovirus ) 에 속하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킨다 [1]. SFTSV는 80~100nm의 크기를 가지며, 외피에 둘러싸인 구형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유전체가 3개의 분절로 이루어진 음성 단일가닥 RNA 바 이러스로, 크기에 따라 Large (L), Medium (M), Small (S) RNA 등으로 구성되어 전체유전체의 크기는 약 12~19kb에 이른다. L 분절 유전체는 RNA 의존 RNA 중합효소(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를 암호화하고 있으며, M 분절 유전체는 당단백질 Gn과 Gc를, S 분절 유전체는 핵단백질 (nucleoprotein) N과 비구조 단백질 NS (Nonstructural protein)를 암호화하고 있다. SFTSV는 절지동물 (진드기)에 의해 옮겨지는 arbovirus ( ar thropodbo rne virus)의 한 종류이다. 현재까지 SFTSV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2.1.2. 역학
SFTS는 원인 바이러스인 SFTSV를 보유하고 있는 매개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며, 주요 매개 종은 작은소참진드기( Haemaphysalis longicornis )로 알려져 있다. 이 진드기는 뚜렷한 지역적 차이가 없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며 개체 수가 가장 많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최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가 분포한다는 것이 알려져 SFTSV에 대한 위험이 경고되고 있다 [2].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작은소참진 드기 중 극히 일부인 0.5% 이하(100마리 중 1마리 미만)만이 SFTSV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림 1. 자연에서의 SFTSV의 생활 주기와 인간으로의 SFTSV 전염 경로 [3]
국내에는 총 5속 28종의 참진드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작은소참진드기 외에 도 개피참진드기( Haemaphysalis flava ), 뭉뚝참진드기( Amblyomma testudinarium ), 일본참진드기 ( Ixodes nipponensis )가 SFTSV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을 매개하는 진드기 의 생활 주기와 감염 경로는 그림 1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SFTSV는 자연 숙주 진드기의 알과 난 자, 침샘에서 발견되었으며, 사람이 진드기에 물리면 침샘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는 감염환자의 혈액, 체액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의료진, 장의사, 가족 들에게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4-6]. 최근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 들도 SFTSV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SFTSV가 감염된 숙주 종들을 분석한 결과를 표 1에서 보여주고 있다. SFTS의 주요 증상은 지속되는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 판 감소, 백혈구 감소, 림프절 종대 등이며 중증 사례의 경우 신경계 증상, 파종성혈관내응고증, 다발 성 장기부전으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본 질환은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열열, 렙토스 피라증, 라임병, 아나플라스마증(Anaplasmosis) 등과 감별해야 하며, 잠복기는 6~14일로 보고되었다.
표 1. 2017년 8월~2018년 9월 사이에 미국 9개의 주에서 Haemaphysalis longicornis 가 발견된 숙주의 종류 [2]
SFTS 환자에 대한 검사로는 유전자 검출 검사, 항체 검출 검사, 배양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SFTS로 의뢰되는 검체 중에서 발병일로부터 약 2주 전까지의 검체에 대해서는 유 전자 검출 검사(Real-time reverse transcription-polymerase chain reaction, rRT-PCR)를 수행하고 있으 며, 항체 검출 검사는 급성기 혈청과 회복기 혈청에서 항체가(抗體價) 상승 여부를 IFA (Immunofluorescence assay)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다. 또한 세포배양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경우로 판정하고 있 다. SFTS는 매개 진드기의 주 활동 시기인 5~8월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월별 발생에서는 9월 이후에도 환자 발생이 계속되는 특징을 보였고, 9월 추석 시기에 발생한 환자 5명 중 4명이 성묘와 벌초 작업을 통한 노출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성묘와 벌초 작업의 경우에는 수풀 위에서 엎드리거나 수풀이 무성한 곳에서 직접 풀을 베는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단순 등산 에 비해 진드기에 대한 노출 및 교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SFTS는 원인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특이 항바이러스제는 없는 상황이나 증상에 따른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이 가능 하다. 또한 현재까지 유효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 서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진드기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홍보하고 의심되 는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방수칙으로는 활동지역 주위에서 의 제초작업과 풀숲에서 용변금지, 긴 옷과 긴 바지 착용, 기피제 사용, 작업 후 샤워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파비피라비어(favipiravir)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파비피라 비어는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하는 동안 에볼라 치료제로도 사용된 약물이다. 그 약 물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SFTSV가 공유하는 특정 분자구조를 가진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7].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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