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헬스케어의 뉴 노멀

최윤섭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은 전 세계에 큰 어려움과 함께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불가피한 변화를 겪는 여러 분야 중에 헬스케어는 특히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감염질환 그 자체가 바로 의학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의료는 혁신이 가장 빠르게 접목되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질병에서 자유롭고, 오래 살고 싶은열망은 인간의 여러 욕망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이 시도되는 분야에 의료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의료에 접목되고 있는 혁신 중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대표적이다. 다른 모든 분야처럼, 의료도 디지털 기술이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 스마트폰, IoT, 빅데이터, AR/VR 기술 등은 기술적, 의학적, 산업적 측면에서 여러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의료는 극히 보수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게도 그 이유 역시 질병을 치료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므로, 높은 안전성과 효과가 담보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크고 작은 비용이 발생한다. 많은 국가에서 의료비 지출은 국가가 상당 부분을 책임지므로, 의료는 결국 국가 재정과도 직결된다. 특히 한국처럼, 국가에서 운영되는 단 하나의 건강보험으로 전국민의 의료비를 책임지는 시스템은 변화에 더욱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되는 비상상황에서, 국가를 막론하고 기존의 의료 시스템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은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벌어지는 일종의 전쟁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시에는 평시에상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심지어는 기존의 금기가 허물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소위 뉴 노멀이 도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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