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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인류의 역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승리를 위한 인류의 전략은?

  • 등록일2021-08-17
  • 조회수4903
  • 분류기술동향 > 레드바이오 > 의약기술


인류의 역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승리를 위한 인류의 전략은?


◈본문

 

인류문명과 진화의 역사를 세 가지의 이야기로 꿰어낸 책이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를 펴내며 인류사회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득했습니다.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문명을 바꿨고 그 결과 현대문명 사회가 도래했다는 설명이죠. 
 
그는 병원균의 등장이 근현대의 어지러운 세계정세에 영향을 미쳤음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합니다. 

인류의 유구한 역사는 사실 ‘균’과의 동침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중세의 콜레라균부터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 코로나 19 바이러스까지 
 
인류에겐 언제나 불편한 룸메이트, 바이러스가 존재했죠. 

언제나 늘 그렇듯 인류는 답을 찾아왔는데요. 
 
오늘은 바이러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인류의 전략 그리고 해답을 찾는 여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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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뉴페이스가 아닌 900세대 이전에도 등장한 시조 바이러스? 

인류는 바이러스와 공생관계면서도 지난한 전투를 벌이며 생존해왔습니다. 
 
바이러스 입장에선 인류가 단순히 정복할 대상이었겠지만, 인류 입장에선 대규모 전투와 국지전을 치르며 역사를 이어온 고난의 역사와 다름없었습니다. 

감염병만 해도 기원전 약 1만 년 전부터 균은 인류를 못살게 굴었어요. 약 1만 년의 기간인 홀로세 동안 1,400여 종의 감염균이 인류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절반 이상이 감염병으로 사망했다니 감염균의 위세도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꾼 코로나 19 역시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바이러스입니다. 
 
최근 매우 놀라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신종 바이러스인 줄 알았던 코로나 19가 사실은 2만 년 전 동아시아에 살던 인류 조상들에게도 위협?을 가했다는 연구가 나온 것이죠. 
 
한반도를 포함 동아시아에 살던 인류가 코로나 19와 매우 유사한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병을 앓았다는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습니다. 호주와 미국 연구진들이 인구 집단 유전체(게놈)에서 약 2만 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입했던 흔적을 찾은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진화의 흔적을 남깁니다. 
 
인간 세포에 침투한 이후 세포를 속여 세포 유전체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에 자신을 복사한 뒤 본인은 사라지는 방법으로요. 바이러스의 복제를 도운 단백질에는 문신처럼 그 흔적이 남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가 인간의 유전체에 고스란히 기록되는 것입니다. 연구진들은 이를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단백질(VIPs)이라고 부릅니다. 세대를 거듭하여 전달되는 단백질에는 바이러스 침투의 역사가 남아 현생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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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커런트 바이올로지
 
바이러스의 반격, 돌연변이로 맞서고 다양한 감염전략을 펼치다 ?
 
바이러스와 인류와의 공생은 진화의 단계마다 맞서는 관문과도 같았습니다. 
 
코로나 19와의 대치하고 있는 현재의 인류도 기나긴 여정 중 주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겠죠.
 
과거 인류 조상이 남겨준 DNA의 조각이 미래 후손들에게 건네주는 힌트와도 같다는 것도 예상가능하실 거예요. 고대 바이러스 유전자가 현재 감염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는 건 현재 바이러스가 지니고 있는 치명적인 무기의 비밀을 파헤치는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바이러스의 반격은 참으로 거셉니다. 
 
그간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며 불편한 동거를 이어온 인류와의 인연을 떠올려보면 무리가 아니죠.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건 인류끼리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사실입니다. 감염의 가능성을 회피하기 위해 특정한 피해자들을 물리적으로 격리하면서 관찰·감시했던 전례는 무수히 많았으니까요. 정서적으로 꺼리고, 역겨워하는 데서 나아가 혐오의 감정을 싹틔우는 계기가 됩니다. 문화적 코드가 생성되는 거죠. 감염병에 맞서는 동안 인류는 혐오와 배제를 진화의 산물로 만들어낸 겁니다.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강력한 전략이죠. 

바이러스는 숙주와의 연결고리가 생존과 직결됩니다. 
 
숙주가 죽어버리면 바이러스도 함께 사멸하니까요. 독성으로 죽음에 이르되 바이러스의 세대가 이어지려면 숙주는 유전자 전달을 위해 움직여줘야 합니다. 매개의 대상이 있어야 생존이 연결되죠. 바이러스의 전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예측 불가의 확률에 승부를 겁니다. 돌연변이를 승부수로 띄운 거죠. 숙주가 바이러스에 대응할 동안 바이러스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희박한 확률로 변칙을 만들어 돌연변이로 반격하는 겁니다. 

바이러스 탐구는 곧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지도를 만드는 것
 
인류가 땅 위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바이러스와의 역사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반복되어 왔습니다. 
 
신석기 혁명이 일어난 무렵 세계 인구는 약 400만 명이었습니다. 이는 현재 서울 인구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입니다. 5,000년이 흘러도 인류는 겨우 500만 명에 그쳤죠.
 
주기적으로 덮치는 감염병의 유행은 인류에게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습니다. 인류가 늘어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죠. 인류가 점차 저항력을 갖추게 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감염병의 대유행은 자연재해와 같이 인구를 줄이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요. 

46억 년을 살아온 지구에 터를 잡고 산 인류는 고작 1만 3,000년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미비한 영역을 가졌지만 가장 파괴적으로 지구를 개조한 인류는 강력한 적을 만났습니다. 
 
수천만, 수억 명의 인류를 희생시킬 존재, 바이러스 말이죠. 우리에게 파악된 존재로 드러난 건 3,000년 전이지만 정확한 인지는 불과 150년 전에 가능했죠. 상대도 모른 채 링 위에 올라 싸웠던 과거와 달리 상대가 누군지 파악하게 된 겁니다. 

천연두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인류, 코로나 19와 싸우기 위해 

인류는 언제나 답을 찾아왔습니다. 
 
과학의 발전이 이를 도왔고 인류의 지성과 문화는 이를 뒷받침해주었죠. 천연두와의 싸움이 대표적입니다. 기원전 3세기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된 천연두는 18세기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매년 4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중 1/3은 시력까지 잃었죠. 
 
1798년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1977년까지도 발병이 보고되었습니다. 
 
천연두 백신의 개발은 과학의 산물이었습니다. 
 
전투에서 지형을 살펴 전쟁을 치르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선 거죠. 
 
코로나 19와의 공생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끝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인류가 한마음 한뜻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응원을 보내고, 배려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이유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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