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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한림원의 창 2022년 여름호

  • 등록일2022-08-31
  • 조회수3216
  • 분류기술동향
  • 자료발간일
    2022-08-01
  • 출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 원문링크
  • 키워드
    #한림원#한림원의 창
  • 첨부파일

 

 

한림원의 창 2022년 여름호

 

◈ 목차


COVER STORY

테마: 정의로운 과학기술 ② 과학기술계의 공정


[❶ INTRO] 과학기술계에 찾아온 불평등과 불공정


[❷ 기고] 과학기술계의 공정이란 무엇인가?

김소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❸ 설문조사] 과학기술인들에게 묻다

“한국 과학기술계는 공정합니까?”


[❹ 특별좌담] 차세대 과학자(Y-KAST)의 대화

우리는 정의로운 과학자가 될 것인가, 자본주의가 낳은 과학자들로 남을 것인가

김순현 DGIST 책임연구원 + 김영환 STEPI 연구위원 + 이정익 KAIST 교수 + 함유근 전남대 교수 + 황윤정 서울대 교수



한림원 인사이드

[❶ 기초과학네트워킹센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기초과학네트워킹센터’ 발족

세계정상급 연구자 네트워크 및 교류 지원


[❷ UN 기초과학의 해 선포]

“기초과학 없이, 지속가능한 발전도 없다”

각국 정부와 과학 관련 기관의 적극적 참여 촉구


사람들

[교차점에서의 대화]

밝히는 출판사, 더 밝히는 출판사, 또 밝히는 출판사…

건강한 학술출판 생태계를 위한 학자들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고재원 DGIST 교수 + 김광용 인하대 명예교수 + 김미현 가천대 교수 + 김소형 한국연구재단 팀장 + 김혜선 KISTI 센터장 + 이대희 생명연 센터장


[회원인터뷰 ❶]

김원재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외과의사이자 과학자인 사람들이 멸종하지 않도록 지원하고파”


[회원인터뷰 ❷]

백점기 영국 런던대학교 교수

“해난사고 피해 전세계 영향 미쳐…‘안전한 지구’ 일조 목표”


쉼표

[회원기고 ❶] 상하이라는 곳에서의 교수 생활은 어떤지요?

이영백 푸단대학교 석좌교수


[회원기고 ❷] 필즈상 수상과 한국 수학

금종해 고등과학원 교수


[과학문화산책]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를 만나다



한림원마당

[한림원 뉴스]

[회원동정]

[공지사항]

 

 

◈본문


과학기술계에 찾아온 '불평등과 불공정'


세계적 화두인 불평등에 대한 자연과학·공학적 접근 활발

학계의 구조 및 연구개발 지원체계 변화 요구 제기



‘공정’이 세계적인 화두가 됨에 따라 과학기술계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불평등을 연구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학계 및 연구계 내부 불공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처(Nature)는 지난 6월, ‘불평등의 과학(The Science of Inequality)’을 표지기사로 다뤘다. 기사에 따르면, 평등을 정량화하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불평등 연구’가 부상하는 이유는 ‘시급성’ 때문이다. COVID-19 세계적 대유행은 계층 간 경제·사회적 격차를 악화시켰다. 또 불평등 심화의 장기화 전망에 따라 급격한 빈곤층의 확대, 사회적 불안 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네이처는 기사를 통해 녹색기술,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이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형태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경고와 함께, 불평등 연구에서는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 등의 연구자는 물론이고 대중들까지 참여를 확대하여 과학지식생산의 접근성도 평등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이언스(Science)는 같은 시기, 미국 내 많은 연구기관이 박사후연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공계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자 특히 신임교원들이 더 심각하게 부딪친 문제로서, 박사후연구원 채용공고 시 접수되는 지원서 수가 COVID-19 이전과 비교하여 1/10 수준이며, 또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이유로 꼽힌 것은 치솟는 생활비에 비해 낮은 임금, 일과 삶의 불균형, 정규직 부족과 직업 불안정성 등이다.


또 일각에선 이러한 문제에 더해 COVID-19 동안 젊은 연구자들이 겪은 학계에 대한 환멸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일부 학교가 대유행 기간에도 실험실에 나와 일하도록 강요했으며, 높은 생산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박사후연구원 채용의 어려움은 연구책임자(PI)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research scientist)의 처우 개선에 대해 연구지원기관, 대학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 과학기술계도 ‘공정’ 화두에 올라 능력주의의 불공정화 문제 제기 시작될까


국내 과학기술계에서도 불평등 연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GSI)는 7월 초, ‘불평등과 불공정의 과학(Science of Inequality and Injustice)’을 주제로 온라인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에서는 인문학 및 사회과학의 연구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공정’을 과학적 영역으로 가져오는 기회를 마련했다. 기조강연에서 아드리안 베얀(Adrian Bejan) 듀크대(Duke University) 기계공학과 교수는 불평등 문제를 물리학의 ‘열역학 법칙’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혁신의 확산을 통해 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펼쳤으며, 브루스 보고시안(Bruce Boghosian) 터프츠대(Tufts University) 수학과·컴퓨터과학과 교수는 부의 편중 현상과 정치 체제를 수학 및 통계물리학 등으로 분석하는 과학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과학기술계 내부의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전임연구자 등 우선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대한 지원정책 마련 못지않게 국내 과학기술계의 철학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과학기술계의 엘리트주의와 객관적 지표에 기반한 수월성의 정의가 공정한 연구개발시스템 마련에는 저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저서 ‘엘리트 세습(The Meritocracy Trap)’에서 세습 귀족주의에 대항하는 진보적 이데올로기였던 능력주의(meritocracy)가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혜택을 집중시키고 새로운 불평등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능력에 따른 차별이 공정하다는 능력주의는 부모의 재산이나 성별과 같은 선천적 요소가 아닌 후천적 노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정하다고 여겨져 왔으나 최근 개인의 후천적 능력의 발현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한 불공정한 과정의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줄이어 발표되고 있다.

능력주의, 또는 엘리트주의에 대한 불평등의 심화는 한국사회와 과학기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김명심 박사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 ‘한국대학 과학자 사회의 계층화 요인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학자들을 훈련시키는 것부터 연구결과의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지식생산이 적은 수의 학자들과 기관들에 집중되어 있다. 소수의 엘리트 기관이 전체 학자 중의 상당수를 훈련 시키고 있으며, 소수의 중요한 저널들이 아이디어와 지식의 확산을 위한 주요 채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주된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특정 아이디어가 반복되고 강조되는 것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실시한 설문조사(본권 15쪽부터)에서 응답자의 70.4%가 ‘학벌에 의한 차별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주관식문항 ‘한국과학기술계의 공정성을 위한 의견’에는 수십 명의 응답자가 몇몇 학교 및 기관에 대한 카르텔을 언급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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